여는 글
아,, 3월 14일이 발렌타인 데인줄 알았더니만 화이트 데이였군요. 참.. 아무튼 이 날은 수도권에서 꽤나 운전을 많이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하루의 운행 기록이 아래와 같은데 합계를 내어보니 주행거리 190.7km, 주행시간 306분으로 5시간을 운행한 셈이군요.
서울↔대전을 겨우가는 정도의 주행거리지만 꽉 막히는 여정이었고 특히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서울 코엑스를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코엑스로 가는 것 같아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평소에 잘 운행하지 않는 법인차량을 운행해야 하다보니 약간 긴장이 되더군요.
코엑스 주차, 이거 모르면 손해
가급적 초행길이나 잘 모르는 목적지에 갈 때는 역시나 주차를 먼저 찾아보고 가게 됩니다. 저는 주차비에 인색한 타지역 도시 출신이다보니 여전히 주차비를 조금이라도 덜 내고 싶더군요. 그래서 보통은 공유주차장을 애용하는 편이지만 코엑스와 같이 거대한 시설에서는 결국 전용 주차장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뭐 어차피 업무목적이니 법인카드로 결제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게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게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만약에 법인차량이 여러대인 회사라면 이런 방법이 꽤나 회사 운영비를 아끼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코엑스 주차 정보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런 곳은 보통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래서 미리 찾아보니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디다.
22년 7월 1일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시간 6,000원, 카카오T 주차로 하면 4,800원 ㅇㅇ
코엑스 주차비, 진짜 할인되는게 맞을까?
지난번 대구 여행 때 여러번 택시를 타야만 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카카오티를 켜봅니다. 그랬더니 일단 아래와 같이 주차요금 최대 33% 할인이라는 광고가 나오고 그 아래에 에버랜드, 서울대공원, 코엑스몰, 남이섬, 경주월드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국가나 공영 기관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은 경차 할인이 가능하지만 코엑스에서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아니면 감면 할인이 없습니다. 그러니 결국 카카오T 주차를 이용해서 할인받는 방법 말고는 없다는 것이죠.
현대차 행사 때문에 주변에 있는 현대오토웨이 타워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런 대형 건물들에서 카카오t 주차를 지원하더군요. 신기하게 입차만 해도 차량을 등록해놨다면 카톡으로 입차 안내 메시지가 옵니다.
1. 개인명의 차량 등록 방법
역시나 본인 명의 차량이면 아~주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메인 화면이 나오는데 '주차'를 눌러 들어가줍니다.
그러면 우측 상단에 '주차패스'라는 것이 있고 이 부분을 눌러서 내 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등록한 뒤 결제수단(보통 체크/신용카드)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그러면 바로 코엑스 주차비를 시간당 1,2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죠.
2. 법인차/렌터카 등록 방법
반가운 마음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법인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등록하려는데 바로 실패합니다. 왜냐면 원칙적으로 '본인 소유의 차량'에 대해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차량 명의가 어머니로 되어 있다보니 제가 운행하는 아베오를 등록하려면 어머니 소유의 폰으로 인증을 한 번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법인차나 렌터카, 불가능할까요?
헤헤. 그렇다면 제가 오늘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테죠. 다만 방법이 조금 다르니 천천히 따라하시면 됩니다. 개인 명의 차량과는 조금 다른 순서와 방법으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요약>
- 내 정보→차량 등록(차량 번호, 제조사, 모델명만 알면 끝)
- 주차장 입차(법인차량, 렌터카 모두 가능)
- 카톡 메시지 알림 확인→하단에 주차패스 등록 터치
- 결제수단 등록(법인카드 가능)
- 출차. 끝.
앞서 보여드렸던 주차패스 안내 페이지 최하단에 보면 본인 소유 차량이 아닌 것을 등록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자면 개인 차량은 차량 등록과 결제 수단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지만 내 소유가 아닌 타인 차량이나 법인차, 렌터카는 차량 정보만 입력한 상태로 주차장에 입차부터 한 다음에 안내 메시지를 받은 뒤 결제 수단을 등록해줘야 합니다.
일단 앱을 켜고 메인 화면 하단 우측에 있는 '내 정보'를 누른 뒤 '차량 관리'에 들어가 줍니다. 그러면 하단에 '차량 추가' 버튼이 있는데 이곳에 들어가서 '차량 번호'를 먼저 입력한 뒤 '제조사' 그리고 '모델'을 찾아줍니다. 아주 디테일하게 물어보지 않고 예를들어 '현대자동차', '아반떼' 이 정도만 알아도 됩니다.
그 다음 화면에서 차량의 유종이 뭔지, 하이패스는 쓰는지 등등을 물어보는데 이는 필수 정보가 아니라 선택 정보이기 때문에 굳이 별도로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단에 있는 등록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내 소유가 아닌 차량도 일단 정보가 들어가긴 합니다.
이 상태에서 주차장에 당당히 입차를 하니 역시나 아래와 같이 카카오T 주차에서 안내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차량이 번호 인식기를 지나는 순간 거의 실시간으로 입력이 되는데 참 세상 좋아졌다 싶더군요.
들어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아래와 같이 메시지 하단에 주차패스를 등록하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아래화면에 빨간색 체크 부분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이제 법인차량의 주차비를 결제하는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데 캡쳐가 불가능해서 결과만 보여드리게 되었네요. 카드를 스캔하여 쉽게 등록이 가능하던데 저와 같이 '법인카드'를 등록해야 하는 분들은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에서 잘 찾아보시면 '법인카드 여부'를 선택하는 화면이 있으니 이것을 잘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특이사항 중 하나로 서로 다른 2개 회사의 법인카드를 등록 시도 해봤는데 지역농협에서 만든 법인 카드는 등록이 불가능했고 신한은행에서 만든 법인카드는 가능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고 아무튼 두 카드 모두 법인체크카드였습니다.
3. 주의사항과 주차비 지원 할인방법
아주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아마 법인차량이나 단독으로 장기 렌터카는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단기로 사용하는 렌터카나 특히 카쉐어링 차량이라면 사용 후 바로 차량 등록을 해지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차를 빌려 운행하다가 그 장소로 가게 된다면 등록된 결제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이는 카카오측의 면책사항이 될 수 있으니 비용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입니다. 꼭! 기억하시고요.
저의 경우, 코엑스 안에서 이런저런 소비를 했다면 주차 할인권을 받아서 앱으로 바코드를 스캔한 뒤 주차비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코엑스 홈페이지에는 스타필드(5만원 이상), 메가박스, 아쿠아리움, 아티움(공연장) 등을 사용했을 때 주차 할인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는데 뭐 식당이든 카페에 가시든 결제하실 때 주차 할인권이 있는지 꼭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4. 주차장 사용 후기
앞서 말씀드렸지만 아직까지 적응을 하고 있는 법인차량이다보니 좁은 주차장에서 늘 애를 먹습니다. 특히 차량 폭이 상당히 큰 차량의 경우에는 주차요금 결제 기기에 바짝 붙지 못하면 카드를 넣거나 뺄 때 아주 고생스럽습니다. 더군다나 저처럼 낯선 주차장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더 조심스럽죠.
하지만 주차비 결제를 이미 등록한 카드에서 알아서 빼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주차 차단기 앞에서 헤맬 필요가 1도 없습니다. 그냥 출차할 때 마치 하이패스와 같이 그냥 지나가면 끝입니다. 일명 '주차 하이패스'와 같죠.
물론 사전 결제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방법이 훨씬 더 편하고 빠르고 안전합니다. 따라서 운전이 서툰 초보운전자분들이나 차에 적응을 하셔야 하는 분들이거나 아니면 조금 더 스마트한 기능을 할인도 받고 사용하실 분들에게 아주 추천드립니다.
아, 물론 할인도 받으시면서 말이죠.
닫는 글
그리고 아주 신박하고 기분좋은 기능이 있더군요. 이렇게 주차장이 넓고 거대한 곳으로 가면 예전에는 저도 젊었으니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제는 주차한 곳을 찾이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못믿어 주차한 곳 사진을 찍어두게 되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죠? 지하4층, 오렌지 40에 주차를 해뒀군요. 세로로 찍은걸 보니 이 사진이 포스팅을 위한 컨셉이 아니라 '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입차를 하고 실시간으로 주차요금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하는 화면에 들어가보니 아래에 주차한 구역에 대한 정보도 나옵니다!! 대박!! 아주 정확하게 'B4 ORANGE 40'이라고 쓰여 있죠? 다만 모든 주차장이 이렇지는 않을 것 같고 주차한 곳에 대한 정보수집이 가능한 코엑스 등에서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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