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한동안 열심히 알리에서 뭐 이것저것 사보다가 약간 관심이 시들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대로 '이건 꼭 사야해'라는 제품의 빈도가 낮은 것도 있고 물건을 볼 때마다 달라지는 가격도 뒤돌아서게 하는 원인이 되더군요.
그리고 저는 유튜브 채널도 있고 나름 천 명(구독자분들 감사dream)이 넘다보니 '좀 열심히 해야하는데'만 계속 외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가지고 있는 장비를 활용하여 영상을 좀 찍고 싶더군요.
당장 다양한 액션캠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장비가 있다고 바로 어떻게 되지는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활용 빈도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을 어쨌거나 잘 활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구입을 해봤는데 일단 갤럭시 폰에 들어 있는 '디렉터스뷰'라는 것을 활용해보기로 결정을 한 것이죠. 스마트폰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셨다면 기본으로 들어 있는 카메라 중 '디렉터스 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카메라 앞뒤로 있는 렌즈를 동시에 촬영하는 것으로 차량 안에서 찍으면 외부와 내부 모두를 볼 수 있는 기능인 것이죠.
그렇다면 부착 위치가 중요한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룸미러 위치가 좋아보이더군요. 선루프가 있는 차량들은 흡착판을 이용해서 선루프 안쪽 유리면에 부착하여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는 그런 장비가 없...
룸미러 스마트폰 거치대 리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으며 배송비를 포함하여 4,358원에 구입했습니다. 배송비가 제품 가격이랑 비슷한데 알리에서 몇 년동안 이런 저런 물건을 구입해본 경험자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아무래도 하세월이 걸리고 배송 추적이 되지 않는 무료 배송보다는 약 2천원 정도를 소모하시더라도 배송 추적이 되는 유료 배송을 권장드립니다.
무료 배송은 제가 주문을 해놓고도 잊는 경우가 있고 무엇보다도 배송이 영영 오지 않았는데 판매사는 물건을 보냈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유료배송에서는 배송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네요.
알리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5일 책임 배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5일 이내에 물건이 도착하지 않으면 제품 가격 또는 그 이상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보상해준다는 것인데요. 15일에 주문하고 실제 상품 도착은 3일인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에어캡 포장이 되어 있던데 포장재 안에서 나무 불향 가득하다는 것이 특징이었...?
제품 언박싱
아주 간단하게 비닐에 포장된 내용물이 저를 반깁니다.
꺼내보니 나쁜 운전자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군요. 참고로 이렇게 설치하는게 아니라 180도 뒤집어서 볼마운트가 아래를 향하도록 설치하셔야 합니다 ^^ 오해하지 마세요.
꺼내보면 룸미러 거치대, 스마트폰 브라켓 그리고 스펀지가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차량 공간 안에 있다고 하여 '룸미러'라고 많이 부르는데 보다 공식적인 명칭은 후방 시야를 보는 거울을 의미하는 '리어뷰 미러'가 더 정확합니다.
온라인에서는 크게 2가지 타입의 거치대를 판해하고 있더군요. 일단 제가 구입한 양발형이 있고 미러 홀더부분만 잡는 단발형도 있는데 아무래도 접점이 많을수록 보다 안전하고 견고하게 부착이 되기 때문에 저는 이 제품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볼 마운트 뒤에 어떤 것을 끼우느냐에 따라 2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저와 같이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도 있고 카메라나 액션캠을 부착할 수 있도록 나사선이 나와 있는 것도 있습니다.
폰 거치대는 한 쪽 방향만 늘어나면서 스프링 장력으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그래도 폰과 밀착되는 부분 양쪽에 고무 패드로 마무리 한 점은 칭찬할만 합니다.
볼 마운트?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표준 규격으로 많이 쓰는 17mm와 호환이 가능한지 확인해봤습니다. 한 눈에 봐도 룸미러 거치대가 약간 작아보이긴 하지만요.
지름을 측정해보니 17mm보다는 작은 15.7mm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아니 1.3mm만 더 크게 만들었으면 진짜 칭찬 100번 해줄랬는데 이렇게 한 번씩 기대를 저버리는게 역시 알리의 갬성이겠죠?
그래도 호환은 되길래 설치를 하고 고정 부위를 강하게 체결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덜렁거립니다. 쓸 수도 없고 위험하니 절대 써서도 안되겠죠?
아무튼 조립을 하면 아래와 같이 완성이 됩니다. 룸미러 커버를 잡아주는 부위도 아래쪽이 늘어나면서 스프링 장력으로 버티는 방식이고 고정할 수 있게 ㄱ자 부분이 앞뒤로 슬라이딩이 됩니다. 하지만 뭔가 헐렁 거리긴 하는데 그래도 막상 장착을 해보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더군요.
아래와 같이 스펀지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싶었더니 룸미러 버터와 맞닿는 곳에 스크레치를 방지하기 위한 쿠션으로 사용되는 것이더군요. 가격 대비 나름 성의있게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호환 가능한 사이즈는?
일단 세 가지 길이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차량들마다 룸미러 크기가 조금씩은 다를 것이기 때문이죠. 일단 룸미러의 위아래 두께는 최대 68mm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손으로 스프링 늘이고 다른 한 손으로 촬영하느라 0.3mm가 힘이 빠져서 이렇습니다.. 요즘 이삿짐 옮긴다고 힘이 없습니다..
아무런 힘을 주지 않고 가장 짧게 닫혀 있을 때는 55mm로 측정되었습니다. 뭐 그런 차량들은 잘 없겠지만 위아래 높이가 5cm도 안되는 아주 얇은 타입이라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의 크기도 측정해봤습니다. 늘이지 않고 기본 폭은 47.5mm로 측정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너비가 아무리 작아도 이 정도는 다 넘을테죠.
최대로 늘여보니 90mm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폰이 꽤나 큰 편인 갤럭시S22 울트라를 사용 중인데 무리없이 넣고 빼는게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차량의 룸미러의 길이를 측정해봤습니다. 제 차는 룸미러가 중앙이 두껍고 양쪽으로 뻗어가면서 얇아지는 타입이더군요. 가장 끝 부분은 55.8mm로 측정되었습니다.
중앙의 가장 두꺼운 부분은 67.1mm로 측정 되었습니다. 거치대 홀더 부분이 대략 55~67mm니 중앙 부분은 좀 한계치이지만 양쪽으로 얇아지니 딱 적당한 크기네요.
실사용 후기
일단 설치 자체는 아주 잘되더군요. 많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거치하고 내비로 사용하면서 주행을 해봤는데 나름 잘 자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폰 거치대 부분은 한 쪽 방향만 늘어나기 때문에 늘어나는 부분을 어디로 두느냐에 따라서 거치대의 높낮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미러와 약간 멀리 놓을 수도 있고
180도 뒤집으면 아래와 같이 룸미러 하단에 바짝 밀착시킬 수가 있습니다.
일단 장점은 운전자의 눈높이와 스마트폰이 같아지니 고개를 돌리지 않고 눈알만 굴려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보통은 크래시 패드, 그러니까 센터페시아 송품구 높이이다보니 약간 낮기 때문에 고개를 약간 숙이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높이 자체만으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전방 시야를 가린다'는 점이었습니다. 10년 동안 28만km를 주행하고 있는 거의 제 피부와 같은 차량이지만 이곳에 전방 시야가 딱 가려버리니 태어나서 처음 타는 차량을 모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면서 차량 거리감각이 거의 상실되더군요.
그리고 크기가 크지 않아보여도 운전자 눈앞을 가리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할 때 가려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가격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치명적인 단점 하나만으로 저는 자신있게 룸미러 거치대를 스마트폰 내비용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닫는 글
그러면 버려?
그건 아닙니다. 애초에 저는 내비용이 아니라 '촬영용'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촬영 용도로만 적합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룸미러는 차량 정중앙에 있긴 하지만 각도까지 중앙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차량 정중앙에서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약간 운전자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 촬영했을 때 화각이 어떻게 나올지 참 걱정이 되더군요.
촬영을 해보니 약간 우측으로 돌아간 것 같기는 하지만 딱 제가 원한 그림이 나오긴 했습니다. 운전자의 모습과 외부의 모습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으니 앞으로는 유튜브에도 집중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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