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토요일에 갑자기 지인분 연락이 와서 미션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션이 뭔고하면 일단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어야 하고,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어야 하며 커피에 진심인 분이라 괜찮은 카페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제 동네면 뭐 바로 머리속의 지도에서 찾아낼테지만 노을이라 하면 곧 바닷가 그것도 서해쪽이다보니 제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한창 공사 중인 인공섬인 '거북섬'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거북섬은 아직 한창 공사 중이라 좀 그랬고 거북섬 꼬리쪽으로 이어진 시화나래초중학교 주변에는 아래와 같이 아이와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많이 기대를 했지만 조금 아쉬웠던 노을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23년 2월 1일부터 도로가 개통된 랜드마크시티 1호수변공원 입니다. 제가 셔터를 아주 조금만 더 빨리 눌렀다면 태양 안을 지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군요. 아무튼 이렇게 그래도 나름 성공적인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데 커피 한 잔이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늦은지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집으로 출발을 했더랬죠.
고속도로 위에 떠있는 휴게소, 너는 누구?
외곽순환이라고 불리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시다보면 고속도로 머리 위로 거대한 휴게소가 있는 것을 한 번 쯤은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나다니면서 몇 번 봤었는데 들어가본 건 이번이 처음 같네요. 참고로 저는 판교방면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굉장히 매혹적(?)으로 생겼습니다. 뭔가 지렁이 같기도 하면서 굉장히 우아한 라인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보통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접근가능하도록 만드는 경우 좌측이든 우측이든 지하로 차를 빼서 한 쪽에 몰아주는 방식이지만 이 휴게소는 그렇지 않고 정말로 고속도로 위에다가 설치를 해놨습니다.
저와 일행의 목적은 단 하나, 늦은 시간이었지만 커피를 한 잔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의왕까지가면 오후10시를 넘길 것 같았고,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이상 카페를 갈 수가 없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휴게소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조남분기점 2km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 분홍색 유도선을 따라 들어가면 휴게소입니다.
그런데 일단 이 휴게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유소가 상당히 비싸다는 점 입니다. 제가 다른 휴게소에서 가솔린 1리터에 1520원 정도에 주유를 했는데 여기는 SK주유소가 있고 가솔린 1리터에 1580원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리터당 60원이면 30리터만 넣어도 1리터 이상을 손해보는 셈이죠.
휴게소 외부 전경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9시반 정도 되었던 것 같네요. 토요일 오후였는데 생각보다 붐비지는 않더군요.
휴게소 크기 대비 그리고 이렇게 특색 있는 휴게소치고는 주차장 면적이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이 휴게소가 생긴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테고 주변의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제한적이라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휴게소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1층, M층, 2층 그리고 3층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마치 지하철 입구처럼 생겼네요. M층에는 안내가 없는데 홈페이지 상에는 상가가 들어갈 것이라던데 내려가보진 않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약간의 계단을 올라 향긋한 만쥬리아가 있는 입구가 바로 2층입니다.
시흥하늘휴게소, 카페는?
- 카페 이용 가능 시간 : 평일 오전9시~오후10시 (주말 30분 연장 영업)
휴게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영업시간 안내표가 있습니다.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가 영업시간인데 제가 도착한 시간부터 마감을 준비하시더군요.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대부분의 휴게소가 붐비는 시간을 제외하면 다들 일찍 영업을 종료하죠.
문제는 카페 종류입니다. 홈페이지와 심지어 휴게소 내에 비치된 안내판을 봐도 최신화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보고 가셨을 때 특정한 카페나 베이커리가 있거나 없어졌을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일단 홈페이지상에 업로드 되어 있는 카페를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3층 : 드롭탑
- 2층 : 브레덴코, 더바움, 할리스커피, 카페316, 던킨도넛, 흑화당, 키스톤베이커리카페(안내판에 없음)
- 1층 : TTT커비, 탐엔탐스
제가 휴게소 들어가기 전 카페를 찾아보는데 말끔하게 정리된 것이 없어 의아했는데 휴게소 내에 비치된 안내판에도 제가 다녀온 키스톤 베이커리 카페 내용이 없더군요.
정식 입점을 했는데 아직 최신화가 안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실험적으로 팝업 스토어일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홈페이지와 안내판 그리고 인터넷 블로그(제 블로그를 포함하여)만 보고 판단내리기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나마 내가 가고자 하는 카페에 대한 최신 리뷰가 있다면 그것이 가장 참고해볼만 할 것 같네요.
키스톤 베이커피 카페 후기
일행이 먼저 들어가고 저는 사진을 찍고 들어가다보니 조금 늦게 들어갔는데 뭔가 카페가 분주합니다. 저는 이 카페를 잘 모르지만 커피에 진심인 일행분들이 여기를 선택하셨길래 그냥 따라 들어가봅니다.
그랬더니 두둥. 마감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빵 진열대에 올라온 빵 4개에 1만원인데 꽤나 크기가 큰 바게트, 소금빵 등도 남아 있었습니다. 요즘같은 물가에 빵 4개에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네요. 혹시나 저와 비슷하게 오후9시반 즈음에 주변을 지나시는데 배가 고프시면 꽤나 유용한 정보가 아닐까 싶네요.
저녁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원래는 카페라떼를 즐겨 마시지만 일행 모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앉을 곳이 마땅치 않아 점원께 물어보니 3층에 자리가 많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커피류가 아닌 다른 음료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어차피 배가 불러 선택지가 없기도 했고 마감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갑자기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음료를 시키는 것도 뭐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죠. 아무튼 참고하시고요.
카페 바로 앞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서 3층에 도달했습니다. 여기는 주로 식당가인데 늦은 시간이라 한적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에 늦은 저녁을 드시는 분들도 한 두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건물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아래사진의 우측에 보이는 창가에서 보면 외부가 보입니다. 다만 너무 노출되지 않도록 두터운 필름으로 틴팅이 되어 있더군요.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뒤 뒤를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드롭탑 카페가 보입니다.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식사를 마친 고객들에게는 꽤나 어필이 될 것 같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네요.
일몰 후 방문하시는 분들이 3층에 가신다면 창가에 앉아 장노출로 이렇게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8초 노출 사진인데 교통량이 더 많았다면 아주 예쁜 사진을 건질 수도 있겠더군요.
닫는 글
오후 10시를 넘기면 슬슬 마감을 합니다. 제 기억으로 오후 10시 10분 정도가 되니 조금 있으면 3층 출입을 막는다고 알려주시길래 슬슬 정리해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만쥬리아 앞에 있던 입구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있다는 겁니다. 주민등록등본부터 꽤나 다양한 서류를 뽑을 수 있는데 뭐 그럴리는 없겠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늦은 시간에 급하게 이런 서류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고 동선에 맞다면 이런 것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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