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본래는 suv로 출시되었는데 다양한 파생 모델이 나온 차량들이 있습니다. 물론 스타렉스와 같이 본격 mpv로 나온 차량들은 승합 모델과 카고 모델이 각각 출시되고 있지만 오늘 이야기 하려는 차량은 suv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쌍용의 뉴무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 차량의 출시 존재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무쏘는 완전하게 캡이 있는 상태에서 1열 시트 외에 다 들어낸 뒤 적재공간으로 만들어버린 밴(=화물) 모델도 출시를 했었고 이후에 개방형 적재함 모델인 무쏘 스포츠도 출시를 했었습니다.
그 덕분에 국내 유일의 픽업 트럭의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이죠. 아래에 첨부해드리는 차량의 2열도어를 보면 유리가 아니라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간 특이한 모델이 한동안 스타렉스의 전유물로 이어져 왔습니다. 물론 대표적인 상용차인 포터와 봉고 모델이 대표적이지만 반드시 그렇게 크지 않고 적정한 사이즈를 원하는 수요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파크, 모닝, 레이도 경형 화물차량인 밴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은 단종된 다마스도 밴 모델이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경형 화물차량과 스타렉스 간 간극히 상당히 크고 그 중간 정도에 대한 수요층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한 것인지 르노코리아에서 재미있는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LPG를 연료로 쓰는 QM6 카고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LPG SUV 화물 모델, 더뉴QM6 퀘스트
QM6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름하여 '더뉴QM6'입니다. 휠과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 외에는 뭐가 바뀐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가장 낮은 트림에서도 전동 트렁크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3월 12일 기준으로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고 가격표, 제원 그리고 몇 장의 사진이 출시 공개되었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나온 자료를 기반으로 가볍게 살펴보는 자리가 되면 좋겠네요.
퀘스트는 2열 공간부터 시트를 걷어내고 화물 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승객석과 구분되는 격벽이 있고 도어 유치랑과 C필러의 창문에도 별도의 바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그런데 제 예상에 조금 아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승용 모델의 경우, 적재함 바닥의 높이가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이 다른데 lpg 모델의 경우 원형 가스 봄베 때문에 바닥 높이가 더 높습니다. 저는 퀘스트의 경우 다른 것보다 헤드룸 공간이 조금 더 높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힌트는 공개된 사진에서 차량 해치 끝단의 높이를 보면 추측할 수 있는데 가솔린 모델은 이 부분이 턱처럼 돌출되어 있습니다. 적재함 바닥이 낮으니 끝단이 살짝 높은 것이죠.
그러나 lpg 모델은 봄베 때문에 적재함 바닥 자체가 높아 차량 끝단과 거의 평행을 이루게 됩니다. 이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일반 승용모델보다 헤드룸을 높게 만들었다면 사람이 들어가 앉아 있기에도 충분하기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 아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궁금한 점은 원래 시트가 있던 곳 하단에도 상당한 공간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것 입니다. 아마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공간이니 바닥을 열면 안쪽에 추가적인 수납 공간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QM6 퀘스트 제원
이 차량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사용하는 연료의 종류 입니다. 바로 지금의 qm6를 있게 한 'lpg'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보통 이런 화물차량들은 경유가 가장 많이 쓰이게 됩니다. 연료 특성상 경유가 최대토크가 높기 때문에 많은 짐을 나르기에도 유리하고 연비 또한 좋기 때문이죠.
그러나 갈수록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규제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가 맞물리게 되면서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니치 마켓을 잡아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스포티지 lpg를 출시한 것에 대한 복수) 1인 기업, 특히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증가하면서 짐이 많이 실리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차량 자체가 너무 mpv 혹은 화물차 느낌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수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물론 lpg를 연료로 쓰는 화물차가 qm6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방형 적재함을 가진 1톤 상용차량들도 lpg를 선택할 수 있고 스타리아 카고의 경우도 lpg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려 3,500cc라는 엄청나게 큰 배기량 덕분에 출력 하나는 좋겠지만 분명히 잃는 점도 있습니다. 화물차량인지라 자동차세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복합 연비가 고작 7.0km/L에 불과하기에 연료비 부담이 있는 것이죠. 특히 근래 몇 년동안 lpg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매력이 부족하게 되어버렸습니다.
qm6 lpg 모델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연료 특성상 낮은 연비를 리터당 가격으로 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가격상승 분위기가 장기화 되니 최소한의 연비가 보장되어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시각에서는 cvt 변속기와 맞출려 복합 연비가 8.7km/L인 퀘스트 모델이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의외인 점이 하나 보입니다. 퀘스트는 17,18인치 휠이 들어가는데 복합 연비가 8.7km/L입니다. 공차 중량은 1,550kg이구요. 그런데 일반 승용 모델의 복합 연비가 더 좋습니다.
승용 lpg 모델의 18인치 휠을 기준으로 보면 복합연비 8.9km/L, 공차 중량 1,575kg로 조금 더 무겁지만 연비가 조금 더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의 구간도 같은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화물차량이니 저속 토크를 강조한 결과인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데 그렇다면 승용 모델모다 조금 더 퀘적하다, 즉 잘나간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QM6 퀘스트 가격 특징
가격은 퀘스트에서 좀 아쉬운 것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차량 등급은 SE→LE→RE 순으로 가격이 올라가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높은 등급으로 유혹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퀘스트 SE 등급
가장 기본 등급으로 2,680만원으로 시작합니다. 이 가격에서 사업자가 있는 분들은 부가세를 환급 받게 될테니 실제 가격은 대략 2,436만원 정도라고 보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옵션입니다.
후방 거리 센서는 들어 있지만 화물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후방 시야를 위한 대비책이 없습니다. 즉, 후방 카메라가 아예 없다는 것이고 심지어 선택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45만원을 추가하면 룸미러에 카메라를 통한 화면을 보여주는 디지털 룸미러가 들어가진 하지만 아마 주행 환경에서만 도움이 되고 주차 환경에서는 화각을 바꿔 차량 후면을 보여준다거나 이러한 기능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2. 퀘스트 LE 등급
가격만 보면 당연히 SE등급을 선택하고 싶지만 저는 차마 권해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단 그 이유는 SE등급에서는 뒷유리를 닦아주는 리어 와이퍼 조차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해치백 차량들은 차량 후면이 빠르게 더러워 지는데 리어 와이퍼 조차 없다면 그냥 눈 감고 다니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격은 조금 오르지면 LE등급에서는 차량의 전방까지 센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합니다. 다른 것 보다 특히 전동식 트렁크를 이 등급에서부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70만원을 주면 되는데 아무래도 본격적인 화물차가 아니라 차박이라든지 이런 환경까지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역시나 전동식 트렁크는 있는 것이 좋겠네요.
하지만 LE등급까지도 아직 후방 카메라가 없습니다. 마스터의 경우도 없긴 하지만 액세서리에서 전후방 카메라 또는 심지어 360도 카메라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퀘스트에서도 이러한 것을 대비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팔립니다.
3. 퀘스트 RE 등급
마지막으로 최고 등급인 RE등급에 와야지 그토록 찾아 헤맸던 후방 카메라가 들어갑니다. 후방 카메라가 들어가려면 당연히 디스플레이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 등급에서야 드디어 9.3인치 디스플레이 팩이 들어가니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차량 가격이 이미 3,220만원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80만원을 추가하면 360도 어라운드 뷰와 실시간 내비게이션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차량가격이 3,300만원입니다. 부가세를 고려하더라도 3천만원이 되는 것이죠. 사업자 없는 분들은 좀 망설여 질 것 같고 사업자가 있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여기서 부터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냥 조금 더 주고, 대형 suv 살까?
이 정도로 꽉 꽉 채우는 '화물차'라면 결국 구매력이 있는데 확실히 차량이 필요하고 옵션도 빵빵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 유튜버 정도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업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RE등급에서 필요한 것들을 찾았지만 가격에서 시무룩 해집니다.
닫는 글
그렇다면 qm6 퀘스트의 경쟁 모델은 어떤 차량들일까요? 스타리아 카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스타리아 카고를 고려하는 분들은 마스터라는 모델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고민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퀘스트 모델의 직접 경쟁 모델을 고르라면 경형 화물 중 적재 공간이 가장 큰 레이 카고 모델이 아닌가 싶네요. 경형 차량이지만 레이는 전고 덕분에 엄청난 적재 공간을 보이는데 작은 차체로 비좁은 곳을 이리저리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1.0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박스카 형태인지라 장거리 운행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죠.
레이보다 한스푼만 더..
이러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퀘스트가 해결책이 될 수 있으니 오히려 레이 밴 모델의 수요를 어느 정도 가져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 > 자동차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쉐보레 주목] 주행시간 계기판에 이런 기능이?(ft.주행시간 측정) (3) | 2023.03.23 |
---|---|
법인차타고 법인카드로 가능?! 카카오T 주차→코엑스 주차비 할인→주차비 결제 하이패스 후기 (0) | 2023.03.20 |
트렁크 or 엔진후드 단차가 안맞을 때 먼저 확인해야 할 것 (0) | 2023.03.17 |
아반떼CN7 페이스리프트, 더뉴아반떼 인테리어&외장 컬러 정리(컬러코드 등) (1) | 2023.03.14 |
쉐보레 2023년 3월 전차종/차량별 가격표 및 혜택 정리 (0) | 2023.03.11 |
[살까말까] 차에 던져두면 좋을법한 다이소 5천원 접이식 멀티툴 리뷰 (24) | 2023.03.09 |
판교메젠모터스 자동차출장검사소 친구차로 검사 받아본 후기 (0) | 2023.03.02 |
자동차 정기검사vs종합검사, 뭐가 다른거지? 드디어 이해했습니다.. (0) | 2023.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