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지금이야 노인이 된 제 차도 구입해올 당시였던 2013년에는 참 젊었네요. 지금이야 번호판을 아래로 살짝 내린 상태이긴 하지만 차를 처음 가져왔을 때는 아래와 같이 번호판이 원래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참 차도 젊었고 깨끗했네요. 제가 번호판을 내린 이유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근거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굳이 번호판을 왜 내려?
맞습니다. 굳이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보다 젊었던 그 당시 조금 개성을 표현하고 싶었고 번호판을 좀 내리면 차량 인상이 많이 달라지기에 그렇게 했었더랬죠.. 위아래 사진을 비교해보면 인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아무래도 번호판을 내리면 차량의 마스크가 약간 더 낮아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데 결국은 뭐 다 뻘짓입니다. 차량 번호판을 내린 차량들은 주로 쉐보레 트랙스, 캡티바가 자주 보이고 현대에서는 유독 그랜저IG 모델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약간 기대했던 것이 범퍼 그릴에 바람이 더 슝슝 들어가서 냉각수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어차피 번호판이 부착되는 부분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달라질 것이 없으니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멋없는 멋을 위함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번호판 내리면 불법 아니냐?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 당시 꽤나 많이 찾아보고 결정을 하는 편인데 대략 10년전에도 이렇게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번호판 부착과 관련된 기준은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제6조의2 등록번호판 부착 방법 등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일단 1항에 보면 앞쪽 번호판에 한정하여 손으로만 번호판 분리가 어렵게는 하되 또 간단한 공구(ex:몽키스패너)로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해놨습니다.
그 이유는 번호판 영치를 할 수 있도록 함이죠. 세금을 안내거나 그러면 정말 와서 번호판을 공무원분들이 와서 뜯어 갑니다. 뒤쪽 번호판은 반대로 봉인이 되어 있어야 하니 절대 손대지 않으셔야 하죠.
3항에 보면 구체적으로 위치가 안내되어 있는데 일단 차량 중심선 기준에서 번호판의 중심이 10cm 이상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지면에서 번호판 상단이 1.2m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사실 이 기준으로 살펴보면 웬만한 차량들은 차량 중심에서 번호판 부착 부위가 멀어지지 않고 높이도 엄청난 오프로드 튜닝을 하지 않는 이상 어기기도 힘들다는 것이고, 저와 같이 번호판을 일부 내리는 것이 불법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검사나 종합검사에서도 전혀 지적을 받지 않게 됩니다.
나도 한 번 내려볼까?
의외로 번호판 내리는 분들 중 이것까지 신경쓰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바로 차량의 최저지상고 문제 입니다.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5조 최저지상고를 보면 공차 상태에서 차량의 하부는 지면에서 12cm 이상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차량을 제작할 때 당연히 이 부분에 충족해서 설치하게 되는데 번호판을 내리게 되면 번호판 자체도 있지만 번호판 뒤에 들어가게 되는 보조판의 두께까지 더해지니 잘못하면 최저지상고 기준에 어긋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동차 검사에서 통과할 수가 없게 되죠.
저도 한 번 측정을 해봤는데 번호판 최하단 부분까지 지면에서 대략 18cm 정도가 되더군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번호판 보조케이스가 이미 많이 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만큼 불편합니다.
그리고 이미 번호판을 내린 상태에서 꽤나 오래 타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경사면에서 차량이 진출입할 때 번호판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니까 굳이 이런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으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닫는 글
그런데 간혹 아래사진과 같은 차량들처럼 번호판이 한 쪽에 치우친 경우도 보셨을겁니다. 대표적으로 벤츠 전설의 슈퍼카인 SRL이 있고 아니면 일부 일본 차량들도 종종 있습니다. SRL의 경우 뾰족한 코 부분 때문에 아무리 봐도 번호판을 부착하는게 어려워 보입니다.
차량 중심선에서 번호판 중심이 10cm 이상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차량의 구조 및 성능상 중심 부착이 어려운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이런식으로 허용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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