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지금 의왕에 살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겠지만 제게는 동네친구(?)가 있습니다. 예전에 우연한 계기로 인사를 터게 되었고 가끔 커피도 한 잔하고 밥도 먹는 사이가 되었네요. 제겐 거의 아버지뻘 되시는 분인데 제게 있어 아주 소중한 인연인 것이죠. 아래 포스팅에 등장하는 차량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등장할 때는 포터2 더블캡을 타셨는데 어느 순간 전기 모델로 교체를 하셨더군요.
핸즈프리 통화시 음소거가 불편해요.
최근에 이 분과 좀 자주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도와드릴 일도 있고 해서죠. 그리고 아무래도 모바일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좀 겪으시다보니 제가 스마트폰 업데이트도 도와드리곤 했었는데 한 가지 고민거리를 말씀하시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차에서 통화를 할 때 계속 음소거가 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달라고 하니 핸즈프리로 통화가 걸렸을 때 상대방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곤 하시던데 정작 본인은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제가 해결에 나섭니다.
최급설명서부터 볼까 했었는데 그 당시 아무런 준비를 못한 채 갑자기 가게 되어 확인을 못했는데 막상 다 해결해놓고 취급설명서를 찾아보니 뭐 별다른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아래에 발췌한 내용은 포터2 ev 2020년식의 것이고 구성이 조금 바뀐 2023년형의 파일도 최근에 업로드 되었던데 별다른 내용이 없고 그저 '웹매뉴얼 참고'라고만 쓰여 있네요.
일단 차로 가서 봅니다. 이제는 포터에서도 꽤나 쓸만한 터치식 모니터가 들어가네요. 승용차인 제 차에도 없는건데.. 참고로 내비게이션 화면이 떠 있는 상태라면 비상등 하단 가장 우측에 있는 'SETUP' 버튼을 누르면 아래사진에 보이는 설정 화면으로 이동한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의심한 것은 차량과 스마트폰간의 연결 상태였습니다. 최근에 차주분 스마트폰의 운영 체제(안드로이드 ONE UI)를 업데이트 해드렸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나 싶었던 것이죠. 설정 화면에서 기기연결을 눌러 들어가시면 됩니다.
등록되어 있던 기기를 삭제한 뒤 다시 신규 추가를 했고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 경험으로 봐도 현대차량에 스마트폰을 연결할 때 오작동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다음 아주 직관적인 확인을 위해 일단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차에서 말하는 것이 상대방한테는 들리지만 상대방의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더군요. 아래 화면은 핸즈프리 상태로 전화가 연결된 화면인데 좌측에 보니 뭔가 새로운 버튼이 보이더군요.
통화 중 상대방이 듣는 내 목소리 음량을 조절하는 설정인데 여기에서 아무리 설정을 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지금 발생하는 상황과 정반대이니 말이죠. 이 기능은 차량 천장에 있는 마이크를 통해 상대방에게 내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듣게 할 것인지 설정하는 것으로 0이상만으로 설정해두면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화가 연결된 상태에서 음량 조절 레버를 돌려봤습니다. 차량 센터페시아에 보면 아래와 같은 동그란 스위치가 양쪽에 있는데 왼쪽의 것이고 쉽게 말해 눌러서 오디오를 켜거나 뜨는 그 레버입니다.
통화가 연결된 상태에서 이 레버를 돌려보니 아래와 같이 전화 음량이 표시되던데 음량이 커지니 바로 소리가 잘 들립니다. 결국 전화 음량이 0으로 설정되어 있었던 것이 문제였네요. 참고로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설정→사운드'로 들어가도 통화 음량을 선택하는 기능이 있을 것 같네요.
요즘 차량들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오디오 음량, 내비게이션 음량 그리고 통화 음량 등 모두가 별개입니다. 혹시나 본인이나 주변들 중 차량에서 통화할 때 소리가 안들린다 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부터 체크해보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닫는 글
왜 갑자기 잘 사용하시다가 음소거(또는 볼륨 0)이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런저런 버튼을 조작하시다가 오디오가 켜져 볼륨을 조절하시는 과정에서 통화가 연결된 적이 있거나 아니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스티어링휠 좌측에 있는 음소거 버튼을 통화 중에 누르셨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그런데 이게 오디오와 통화가 분리가 되어 있을텐데 어찌된 영문인 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포터2의 경우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는 분들께서 타시는 경우가 많으니 제조사에서는 사용자 눈높이에 맞게 조금 더 객관적이고 쉽게 취급설명서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인포테인먼트라는 말도 너무 어렵고 거기에다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못하면 접근 자체가 어려운 웹 매뉴얼을 참고하라니 조금 야속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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