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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주유구가 계속 열린다면 이걸 확인해보세요!

마이라이드 2022. 12.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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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주차된 차량이나 심지어 도로에 운행하고 있는 차량들 중 간혹 아래사진과 같이 주유구 커버가 열린 채로 다니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저는 더 나가서 주유구 자체를 열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차주께 알려드린 기억도 있네요.

주유구 열린 차량이 자주 보인다.
주유구 열린 차량이 자주 보인다.

 

물론 대부분의 원인은 주유를 하고 주유구 커버를 똑바로 닫지 않았거나, 아니면 차량 안에서 이런 저런 작동 레버를 만지다가 실수로 잡아 당긴 뒤 다시 닫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 입니다.

대부분은 인적인 실수가 원인
대부분은 인적인 실수가 원인

 

그런데 말입니다.. 어쩌면 '인적인 실수'나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주 있을 일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이유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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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주유구 커버 비상 레버

주유구 커버는 보통 잘 고장날 일이 없다보니 경험이 없는 분들이 더 많으실텐데, 주유구 커버에 문제가 생겨보면 그 고통은 정말이지 아주 크게 다가옵니다. 당장 주유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열리지 않아 애를 태운 경험이 있는 저는 그 느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종류가 다양해져 와이어 방식이 아닌 단순 '잠금 해제'만 하여 주유구 커버를 여닫는 방식이 많이 생기게 되었지만 그래도 더 많고 다양한 차량들이 와이어 방식의 주유구 레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차량부터 최신 차량이라 할 수 있는 7세대 아반떼까지 포함이 되죠.

2020 더뉴그랜저 주유구 개방 버튼
2020 더뉴그랜저 주유구 개방 버튼

 

실제로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고 레버를 잡아 당기면 잠금 장치를 해제하게 되면서 커버가 팝업이 되는 방식인데 오래된 차량들은 이 와이어에 녹이 생기거나 기타 다양한 이유로 작동이 원할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집에 있던 2005년식 NF쏘나타가 가끔 그랬습니다.

이런 이유와 원가 절감, 차량 경량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이제는 별도의 주유구 개방 버튼이나 레버를 두지 않고 차량 도어의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외부에서 커버를 누르거나 그냥 잡아 당겨서 여는 방식이 많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제 차량인 아베오도 그런 방식이고 값비싼 최신 제네시스 G80도 동일한 방식입니다.

외부에서 밀어서 여는 G80 주유구 커버
외부에서 밀어서 여는 G80 주유구 커버

 

아무튼 이렇게 와이어 방식은 운전석에서 버튼이나 레버를 작동 시켰음에도 주유구가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 레버를 별도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suv와 같은 해치백 방식의 차량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세단의 경우 거의 대부분 들어가 있는데 차량의 주유구가 있는 방향의 트렁크 안쪽 벽면을 보면 됩니다. 예시로 2020년식 더뉴그랜저를 보도록 하죠. 아래사진과 같이 차량 좌측에 주유구가 있습니다.

더뉴그랜저 주유구 방향 : 왼쪽(운전석쪽)
더뉴그랜저 주유구 방향 : 왼쪽(운전석쪽)

 

트렁크 안쪽, 좌측 벽면을 보면 아래와 같이 뭔가가 보이고 와이어랑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것 입니다. 짐을 좀 치워서 자세히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트렁크 안쪽 좌측편에 보이는 비상 레버
트렁크 안쪽 좌측편에 보이는 비상 레버

 

레버를 자세히 보면 '연료도어 수동 열림 핸들'이라고 쓰여 있죠? 트렁크에서 이 레버를 당기면 주유구 커버(=도어)가 열립니다. 세단을 타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당겨서 위치와 방법 등을 익혀두는 것을 강력하게 권해드리겠습니다.

연료도어 수동 열림 핸들
연료도어 수동 열림 핸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비상 레버 때문에 오늘의 주제인 '아무 이유없이 주유구가 계속 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차량 소유자의 성향에 따라 트렁크에 짐이 가득한 분들도 있고 비워두는 분들도 계시는데 자녀가 있는 분들은 아주 높은 확률로 짐이 많으실겁니다. 이렇게 짐이 많은 상황에서 짐이 흔들리면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한 레버와 만나게 되면 '아무 이유없이 주유구 커버가 열리는 대환장 파티가 시작'되는 겁니다.

많은 짐+제자리 못잡은 비상 레버=주유구 커버 열림
많은 짐+제자리 못잡은 비상 레버=주유구 커버 열림

 

따라서 이 연료도어 비상 핸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취급설명서를 보는 것이죠. 아래에 보면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료주입구 비상레버 원위치
연료주입구 비상레버 원위치

 

핸들의 뒤쪽을 보면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있기 때문에 차량의 트렁크 내장재에 붙습니다. 따라서 핸들 위쪽의 머리 부분을 내장재의 홈에 넣고 아래쪽을 눌러 벨크로가 제대로 붙을 수 있도록 하면 해결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내장재 구멍으로 핸들이 빠질 수 있고 빠지게 되면 머리가 아프니 무리해서 넣지 않으셔야 한다는 점 입니다.

와이어를 밀어넣고 제대로 부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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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조사를 하다보니 재미있는 점도 발견이 됩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최신 더뉴싼타페(TM)는 비상시 연료주입구 비상 해제 장치를 찾을 수 없었지만 다소 오래된 싼타페(CM)의 설명서를 보니 트렁크 트림에 개폐 장치가 마련이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싼타페cm 연료주입구 잠금 해제 장치
싼타페cm 연료주입구 잠금 해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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