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음... 전역하신 남성분들이 그당시에는 엄청나게 이를 갈았겠지만 술만 드시면 서로 으시대며 경쟁하는 것이 바로 고난했던 군생활 시절이죠. 누가 누가 더 힘들고 괴로웠는지 겨루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주차난이 심한 지역이 좀 있죠? 대표적으로 강남서초가 있을 것이고 중구와 종로구의 구시가지도 있을텐데 만만치 않은 곳이 바로 요즘 핫한 성수역 주변입니다. 뭐 서로 주차난이 심하다고 으시델 만 한 곳들이죠.
찾는 인원들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주차비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간혹 성수역 주변에 갈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주차지옥인데..'라는 걱정이죠.
그래서 최근에 다녀온 2호선 성수역 4번출구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인 '스탈릿 성수 주차장'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바로 그 건물이고, 멀리서 보면 '무신사 스튜디오'라고 외벽에 쓰여 있습니다.
거두절미, 얼마야? 어디야? 어때?
저는 8,000원짜리 평일 당일권을 구입해서 다녀왔습니다. 회의와 점심식사까지 해야하다보니 시간을 가늠할 수 없었고 다른 주차장이라면 1~2시간만 되어도 이곳 주차비가 더 저렴해지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딱 고정된 일정이 아니라면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이렇게 고정된 비용이 합리적이죠.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04
- 가격 : 평일 당일권 8,000원 / 평일 2시간 5,000원 / 휴일 당일권 13,000원 / 휴일 4시간 10,000원
- 이용 가능 시간 : 08:00~21:00
- 특징 : 기계식 주차 (승강기 1대) / 스타벅스 이용시 1시간 무료
- 크기제한 : 5,205*1,550(1,850)*2,100mm (길이*높이*너비) / 휠베이스 2,270mm 이하 출입 불가 / 최저지상고 110mm 이하 출입 불가
- 중량제한 : 2,200kg
- 주의사항 : 진입로 일방통행 및 회전반경 주의 / 사이드미러 반드시 접을 것 / 사람 몰리면 오래 걸림
제한사항 설명
일단 사용하지 못하는 기준들에 대해 언급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외부 차량 크기는 G80보다도 더 긴 최신 준대형세단인 디올뉴그랜저의 경우가 길이, 높이, 너비 모두 제한사항 이내이니 웬만한 차량은 다 괜찮습니다. 다만 최신형 G90은 전장에서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이용이 불가합니다.(G90 전장 5,275mm)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G80은 가능하지만 eG80은 불가능 합니다. (응?) 무슨 소리냐면 일반 내연기관 모델은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동 모델인 eG80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차량 중량 제한이 2.2톤인데 전기차 G80의 공차중량이 이를 초과하는 2,265kg이고 실제 중량은 더 무거울 것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제가 출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들어간 입차 차량이 반송(?)되어 다시 나오더군요. 참고로 해당 차량은 니로였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아마도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은 것이 이유인 듯 싶더군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하시는 분께서 전동식 사이드미러를 그냥... 접어버리시더군요.(꽈직) 여러분들도 제발, 부디 꼭 내 차를 위해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이드미러를 잘 접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현장에서 입출차를 도와주시는 분이 차량의 진출입을 꼼꼼하게 봐주시고 유도를 해주기도 하고, 해치백 차량인 제 차량의 돌출형 안테나가 에러를 띄울 수 있으니 친절하게 탈거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시면서 탈거해달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최소 휠베이스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다른 것들은 XX보다 크면 안된다는 규정이지만 이 축거 기준은 XX보다 작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기준이 2,270mm인데 경차인 모닝과 레이가 2,520mm이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르노 트위지와 같은 초소형 자동차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휠베이스가 겨우 1,685mm이니 좀 특별하게 작은 차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뭐 어디 구석에도 주차가능하다지만) 그럴 일은 잘 없지만 기계식 주차는 유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실제 방문 후기
가장 먼저 주의하실 점은 일반통행 천국인 이 성수역 주변에서 길을 잘못들면 민폐 혹은 불법에 해당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래 로드뷰 캡처사진을 보시면 해당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가 지나치기 쉽상이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안내를 보고 200m 전부터는 우측 깜빡이를 켜고 서행하시다가 들어가셔야 합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성수역 4번 출구 계단을 지나자마자 들어가게 된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주차장 입구에서 출차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포터(혹은 봉고)가 있는 곳에서 제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게 될텐데 이곳은 '일방통행'입니다. 그러니 출차할 때 우측으로 나가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기둥이 많아 큰 사고가 날 수 있고 역주행 사고가 되면 가해자가 됩니다..
또한 입구에 starlit(스탈릿) 주차장 안내판이 있는데 워낙 힙(?)하게 만들려다보니 가시성은 별로입니다. 그리고 회전 반경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중형급 차량 이상이라면 크게 돌아 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뒷바퀴가 걸리지 않습니다.
해당 건물이 상당히 크기에 주차장도 엄청 클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사로를 내려오는 길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경사가 막 엄청 급하거나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차량 바닥이 낮은 차량이라도 대각선으로 들어가면 웬만해선 걸리지 않을 것 같네요.
광각으로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경사면을 내려와서 좌측으로 돌면 바로 주차 승강기 입구가 있고 이 곳에서 대기를 하다가 입차를 하게 됩니다. 참고로 내려와서 기다리면 주차요원께서 어디를 온 것인지 물어보시는데 저처럼 모두의주차장으로 당일권을 샀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정산은 당일권을 샀다면 따로 할 필요는 없고 경사로를 지나갈 때 차단기에서 번호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처리가 됩니다.
여러 승강기가 있는데 여기는 LG OTIS(오티스)의 것을 사용하고 있네요. 모두가 그러하겠지만 기계식 주차장을 썩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계도 깨끗하고 전반적으로 쾌적했습니다. 다만 승강기가 깨끗해보여 아주 빠르게 입출차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냥 평범한 수준 또는 살짝 빠른 정도라 하겠습니다.
당일권이 아닌 일반 사용자께서는 승강기 우측, 보행자 입구에 있는 주차정산기(키오스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친절하게 추우니까 안에서 기다리라고 쓰여 있네요.
제가 기계식 주차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베오의 특징 때문입니다. 프론트 범퍼 하단에 보면 공기 저항 또는 흐름을 위한 에어립이 있습니다. 커다란 고무줄 같은 것인데 이 녀석 때문에 어딜가나 바닥이 잘 긁힙니다. 그래서 몇 기계식 주차장에서는 너무 강하게 닿아 주차를 포기한 적도 있었는데 다행히 여기는 걸림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닫는 글
앞서 스탈릿성수 기계식 주차장 제한 사항 중 '최저지상고 11cm'라고 언급드렸죠? 이렇게 설계된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5조 최저지상고를 보면 최소 12cm 이상'이라고 되어 있으니, 차량을 실어 나르는 카트의 최저지상고를 11cm로 만들면 차량 소유자가 별도의 튜닝을 하지 않았다면 걸리지 않을테니 이렇게 설정이 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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