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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2/버즈2프로, 둘 다 산 사람의 솔직한 리뷰(환자빼고걍버즈2ㄱㄱ)

마이라이드 2022. 1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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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저는 갤럭시s22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전계약을 통해서 상당히 빠르게 구입을 했고, 사전계약자들을 위해 풀렸던 사은품으로 버즈2를 싸게 구입해서 먼저 사용을 해봤습니다.

보급형인지라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만족도가 높더군요. 10만원도 안하는 제품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안드로이드폰과의 호환성도 편했고 케이스 무선 충전도 되었고요.

그러다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버즈2 프로가 출시되면서 뭐가 얼마나 더 좋을지 상당히 기대가 되었고, 결국 질러버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기를 올리기는 좀 그래서 1달 정도 사용을 해본 그 결과를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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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2 vs 버즈2프로

1. 가격비교

s22 울트라와 버즈2의 시점이 맞았다면 버즈2 프로도 Z플립4/폴더 출시와 함께 병행했기 때문에 당근마켓 등을 통해서 구입할 경우 가격 차이가 좀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가격 변화가 있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버즈2와 버즈2프로 간 가격 차이는 쉽게 말해 10만원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버즈2 7만원으로 봅시다.
버즈2 7만원으로 봅시다.

 

제가 구입할 때는 버즈2가 7만원데, 버즈2프로가 17만원대였기 때문이죠.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아직 2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고 당근마켓 시세가 대략 16만원까지 내려온 상황이었지만, 어차피 현금주고 구입할 바엔 카드 실적이자 채우자는 마음에 11번가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실구매가는 179,000원인지라 잘 산 것 같습니다.

버즈2 프로, 179,000원에 구입
버즈2 프로, 179,000원에 구입

 

2. 버즈2 프로 언박싱

11월 2일에 배송을 받았습니다. 이 날은 엔카매거진 팀과의 협업을 위해 머나먼 부산으로 떠나는 날이었고, 먼 길 가기 전에 배송받길 간절히 바랬더니 부산 출발 직전에 회사에서 수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포장은 간단하게 뾱뾱이 포장이었네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수령 완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수령 완료

 

컬러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냥 오래 맘편히 쓰고 싶다는 생각에 블랙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영롱한 버즈2프로님의 언박싱 직전
영롱한 버즈2프로님의 언박싱 직전

 

박스를 개봉해보니 아주 간단하게 들어 있습니다. 제품과 CtoA타입의 충전선(충전 헤드 없음) 그리고 여러가지 이어팁이 들어 있었습니다.

버즈2프로 내용물
버즈2프로 내용물

 

열어보니 안쪽에 제품 2개가 보이네요. 좋은 점은 인디케이터가 안쪽에 하나(이어셋 충전 인디케이터), 바깥쪽에 하나(케이스 충전 인디케이터)로 구분되어 있고 직관적이라는 점 입니다. 컬러는 자동차 외장 컬러명에도 많이 쓰이는 그라파이트라고 하는 것 같던데 무광 처리를 했다는 점이 좋네요.

인디케이터 2개
인디케이터 2개

 

주의하실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는 제품은 쉽게 방전이 날 수 있고, 완충하여 배송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봉 후 성급하게 사용했다가 방전이라도 한 번 겪게 되면 배터리 수명이 아주아주 나빠지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 전 완충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따로 캡쳐를 안해봤는데 제 기억으로는 케이스 충전 상태가 7%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품 판매할 때 그래도 절반 정도는 충전해서 보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용 전 완충은 필수
사용 전 완충은 필수

 

3. 한 달 사용 후기

다들 아시겠지만 좋은 점은 케이스 충전할 때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무선 충전패드가 있는 분들은 굳이 유선 연결없이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처럼 수직형 패드 말고 수평형 패드를 쓰는 분들에게는 아주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무선 충전 기능은 훨씬 저렴한 버즈2에서도 지원합니다..

케이스 무선 충전 가능
케이스 무선 충전 가능

 

아무렇게나 한 달을 들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게 그냥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봤습니다. 한 달을 케이스도 없이 사용했고 그리고 앞으로도 케이스를 사지 않을 것입니다만 주머니에 들어간 것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작고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케이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드 한 장과 케이스 없이 주머니에 넣고 다녔음
카드 한 장과 케이스 없이 주머니에 넣고 다녔음

 

케이스는 아래와 같이 표면이 무광 처리 되어 있고 약간 고무 재질과 같이 처리 되어 있는데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잘 붙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일단 그립감이 좋아 손에서 쉽게 빠지지 않고, 주머니에 문을 열기 위해 회사 보안카드와 같이 넣어두더라도 긁히지 않고 주머니에서 쉽게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케이스 없어도 충분하다.
케이스 없어도 충분하다.

 

확실히 '갤럭시'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제품이다보니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은 아주 편리합니다. 케이스만 열어도 폰 화면에서 아래와 같이 제품의 상태를 알려주는 창이 팝업이 되면서 케이스와 이어버드 각각의 충전 상태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건 프로가 아니라도 충분한데...)

연결 호환성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연결 호환성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상세 화면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여러 기능들이 있는데 간단하게 정리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 노이즈 캔슬링(많이씀) : 성능은 버즈2와 차이를 못느끼겠음..
  • 대화 감지(잘안씀) : 끼고 있다가 말을 하면 감지하여 음악을 줄임과 동시에 외부 소리 듣기로 변경
  • 360 오디오(잘안씀) : 화면 기준으로 고개를 돌리면 소리나는 곳 기준으로 입체감을 만들어주는 기능(예 : 폰이 앞에 있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왼쪽 이어폰에는 크게 들리지만 멀어진 오른쪽 이어폰에서는 조금 멀게 느끼게 함)
  • 터치 컨트롤(잘안씀) : 이어버드를 터치해서 다음곡 듣기 등을 하는 건데 제대로 착용하려고 만질 때마다 작동해서 평소에는 꺼놓게 되는 기능

버즈2프로 설정 화면 @스마트폰
버즈2프로 설정 화면 @스마트폰

 

터치 컨트롤에서 곡을 넘기기 보다는 폰으로 작동시키게 되고, 노이스 캔슬링↔기능 끄기↔외부 소리 듣기를 컨트롤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어버드를 만질 때마다 바뀌는게 짜증나서 저는 터치 컨트롤을 꺼버리고 아래와 같이 스마트폰 화면에 위젯으로 넣어서 사용하니 훨씬 더 편하더군요.

터치 컨트롤 짜증나면 위젯으로 극복
터치 컨트롤 짜증나면 위젯으로 극복

 

버즈2 프로의 장점

일단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음질의 성능에서 버즈2 프로의 압승입니다. 동일한 음악을 재생했을 때 버즈2에서 '오~ 쓸만한데?'라는 느낌이었다면 버즈2 프로에서는 '오~ 좋다'고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저음 베이스가 강조된 음악을 들을 때의 차이점이 좀 명확하죠.

그리고 귀에 집어 넣는 이어버드를 보면 외형만 보고도 일반 버즈2와 프로 모델을 구분할 수 있는데 바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에어벤트 입니다. 이게 정확하게 뭔 기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측해보면 귀를 막고 오래 있을 때 고막의 피로를 줄이는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음이 강조되어 있다보니 고막의 피로도는 오히려 프로모델에서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음악 음질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모를까 저같이 그냥 일반인들에게 이 에어벤트의 장점이라면 일단 '나 보급형 아니오!'라는 점(=그냥 버즈2는 못생김..)이 있고 다른 점은 외부소리 듣기를 했을 때 버즈2 대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점 입니다. 버즈2는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버즈2프로는 조금 더 실제 소리와 비슷하게 구현이 됩니다.

프로에만 있는 에어벤트
프로에만 있는 에어벤트

 

버즈2 프로의 단점

더 비싼 프로 모델이 다 좋냐?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불편했던 점은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을 때 입니다. 헤드의 크기가 조금 더 작은 버즈2에서는 케이스에 톡 던지면 쏙하고 들어가면서 충전 단자에 자리를 잡는 편이라 아주 만족스러웠다면 머리가 더 크고 무거워진 버즈2 프로에서는 톡 던질 때 정확하게 놓지 않는다면 대충 자리를 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확실히 프로가 고집이 강하죠.

톡 했을 때 쏙 불가
톡 했을 때 쏙 불가

 

제가 이렇게 귀에 집어넣는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귓바퀴의 형상이 아주 선명하기 때문에 귀보다 귓바퀴가 아파서 오래 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버즈2에서는 오래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었는데 버즈2프로에서는 귓바퀴가 아파 두 제품의 스펙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 버즈2 일반 이어버드 크기(세로*가로*두께/무게) : 20.9*17.0*21.1mm/5.0g
  • 버즈2 프로 이어버드 크기(세로*가로*두께/무게) : 21.6/19.9/18.7mm/5.5g

 

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인가 싶었습니다. 더 좋은데 왜 더 빨리 피곤한지 말이죠. 그런데 자세한 스펙을 찾아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단 귀에 넣는 이어버드가 프로의 것이 더 크고 무겁습니다. 프로모델이 세로 0.7mm, 가로 2.2mm 더 크고 무게는 0.5g이 더 무거운겁니다. (두께는 2.4mm 얇네요.)

고작 그 정도가 체감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무게와 세로는 무려 10%나 더 크고 무거운 것입니다. 그러니 저처럼 귓바퀴의 고집이 센 사람들은 귓바퀴에서 버즈2 프로를 미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버즈2 스펙 시트
버즈2 스펙 시트
버즈2프로 스펙 시트
버즈2프로 스펙 시트


닫는 글

두 모델의 상세스펙을 비교해보면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버즈2는 블루투스 v5.2를 지원하지만 버즈2프로는 v5.3을 지원하고 배터리 케이스 용량도 472mAh에서 515mAh로 프로가 큽니다.

그런데 여러분, 블루투스 5.2와 5.3 차이점 아시는 분 계시는지요?

음원의 파일 형식과 스피커 차이에 따른 음질의 차이, 블루투스의 차이와 같이 아주 디테일한 범위까지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어차피 제가 쓴 글 찾아보지 않으실겁니다. 그 정도의 마니아분들은 남이 써놓은 글보다는 본인의 능력을 활용해서 제조사 스펙을 비교해서 결론을 낼겁니다.

저와 같이 아주 일반적인 분들은 그저 노캔(=노이즈캔슬링)되는지, 케이스 무선충전 되는지, 쓸만한 음질 나오고 폰과의 연결이 잘되면 그만인데 10만원 더 비싼 프로를 살까? 더 비싸니까 더 좋겠지? 이런 막연한 고민하고 계신다면 자신있게 '그냥 버즈2 일반 모델을 구입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만원당의 만족도가 버즈2가 1만원이라면 버즈2프로는 7,572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심지어 버즈2가 더 편합니다. 더 가볍고 귓바퀴와 싸우지도 않습니다.

비싸다고 더 좋다는 편견을 아직도...? (응. 나야)
비싸다고 더 좋다는 편견을 아직도...? (응. 나야)

 

<버즈2 프로 1개 가격으로 할 수 있는 일>

*가정 : 버즈2 1대 7만원, 버즈2프로 1대 17만원

  1. 버즈2, 2대를 산다. (140,000원 소비)
  2. 카페로 좋아하는 사람을 불러내서 5천원짜리 아메리카노 2잔을 시킨다. (150,000원 소비)
  3. 7천원짜리 당근 조각 케이크 1개와 8천원짜리 필라델피아 치즈 조각 케이크 1개를 주문한다. (165,000원 소비)
  4. 버즈2 1대를 선물하며 고백을 한다. (감정만 추가 소비)
  5. 퇴짜 맞고 택시타고 5천원치를 달린 뒤 울면서 집에 온다. (170,000원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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