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가볼만 한 곳들을 정리하고자 마음을 먹게 되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야간 개장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행주산성이었죠.
다소 흐린 날씨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생각외로 아주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야간개장을 꼭 다녀와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더군요. 그런데 제가 다녀온 날이 3년만에 개최되는 서울불꽃축제일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갈까 말까를 망설이게 되더군요.
그런데 하늘에 뜬 둥근 달을 보고나니, 뭔가에 홀린 듯 시동을 걸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기서 말하는 가는 날이 목적지로 간다는 것인지, 목적지에서 나간다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불꽃축제가 있어 행주산성에도 상당히 인파가 몰렸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늦게 오후 8시 정도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무슨 새해 일출보러 온 것 마냥 사람들이 몰려서 저멀리 모이는 여의도의 불꽃을 찾고 계시더군요. 대신 이내 수많은 인파는 출근길 지하철처럼 주르륵 빠져나갔습니다.
행주산성 야간개장 정보를 조금 더 드리자면, 오후6시에서 오후10시까지 볼 수 있는데 입장마감은 오후9시 입니다. 그리고 상시 개장하는 것이 아니라 격주 토요일에 개장을 하게 되는데 2022년은 10월 22일이 마지막입니다. 별도 입장료는 없고 1, 2주차장을 사용하게 된다면 2천원을 내게 됩니다.
행주산성은 가장 가까운 1주차장과 규모가 넓은 2주차장이 있는데 두 곳 모두 만차였네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금 걸어야 하는 행주산성공원 무료주차장까지 가서 주차를 하고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빈자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박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행주산성 공원주차장에서 조금 내려다보면 아래와 같은 뷰가 보입니다. 방화대교의 모습인데 실제로 눈으로 보는 야경이 꽤나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가는 길이 예쁜 곳도 있지만 아래사진에서 보이는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아주 어둡기 때문에 조금 무섭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대충 10분 정도 걸으면 되니 먼거리는 아니지만 일부 양심없는 관광객들이 인도에 주차를 해놔서 어쩔 수 없이 도로변으로 걸어야만 했습니다. 불법주차로 다 신고를 해버릴까 엄청 고민이 되더군요.
아무튼 2주차장의 안내판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1주차장과 동일하게 시간당 얼마가 아니라 '1회 2천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주차장은 기억속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없었지만 2주차장은 충전시설이 입구에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주차장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2주차장 전경입니다. 만차가 된 걸 처음 보는 것 같네요. 그리고 아래사진에 보면 바깥쪽에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쭉 보이실텐데 출차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행렬입니다... 야간개장을 보러 이렇게 많이 오시는 건 아닐테고 불꽃축제의 영향 때문인 것 같으니 22일에 가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행주산성 야간개장 후기
일단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있기 때문에 물하나 챙기는 것이 좋고 야경을 구경하려면 꽤나 추울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을 막아줄 외투와 사진을 제대로 담으시려는 분들은 삼각대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도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대첩문 좌측에 있는 화장실을 한 번 들렀다가 올라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공원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10분, 대첩문 입구에서 정산까지 오르는데 18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사진도 찍어야 하고 충장사로 빠졌다가 다시 오른 시간을 모두 포함한 시간이기 때문에 경사는 조금 급한 편이지만 15~20분이면 오르는데 충분합니다.
권율 장군님상이 보이네요. 낮에는 몰랐는데 야간에는 주변 조명이 색이 바뀌면서 밝혀주는데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조금 오르다보니 벌써 누군가의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학생들 같은데 버스킹을 하고 계시더군요.
조금 더 오르다보면 길이 좌/중/우로 나뉘는 곳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오르면 토성으로 오르는 길인데 너무 어둡기 때문에 갈수가 없고 우측으로 가면 권율 장군의 그림이 모셔져 있는 충장사가 있습니다. 저번에 내려올 때 가려다가 비가와서 못갔는데 이번에 한 번 들어가봤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야간개장 때는 가지마세요!!)
야간개장 때는 이미 문을 닫아 놨더군요. 그냥 입구 사진만 하나 찍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조금 더 오르다보면 아래와 같이 뭔가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게 보이면 반절은 왔구나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이 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에도 볼 것이 꽤나 많습니다. 충장사보다는 오래 오픈을 해두는 것 같던데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한자가 약해 좀 찾아보니 행주'街(거리 가)' 예술이'夜(밤 야)'라고 쓰여 있네요. 여기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장군도 보이네요. 뭔가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느낌이랄까...
원래 덕양정이라는 정자앞에서 보이는 뷰가 좋고 오른쪽 편에 아래와 같이 방화대교가 아주 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도무지 길을 지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꾸역꾸역 사이를 오르고 있는데 '불꽃이 보인다' 이런 내용으로 담소를 나누시는 걸로 봐서 거의 다 불꽃축제 관람객 같더군요.
조금 더 오르면 아래와 같이 덕양정이 보이는데 서울의 야경과 제법 어울립니다. 뭔가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만 문제는 삼각대가 없다면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는게 좀 어려우실겁니다.
정상에 올랐더니 오카리나 연주도 하고 계시네요. 열심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누구라고 소개를 하셨었는데 죄송합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래도 멋들어진 야경에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니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본격적으로 자리를 깔고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현장에는 내공이 높아보이는 대포알 카메라 렌즈를 들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저는 구석에 숨은 채 잔디밭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소심하게 찍어 봤습니다.
대단한 사진은 아니고 자세히 보면 부족하기도 하지만 비전문가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더군요. 아래사진을 자세히 보면 63빌딩의 한화 마크도 살짝 보입니다.
닫는 글
저는 10월 8일 토요일에 다녀왔는데 그래도 좀 춥더군요. 22일 마지막 개장에 가실 분들은 따뜻하게 입으시길 바라고, 추억에 남는 사진을 찍고 싶다하시는 분들은 꼭 삼각대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기타] > 알아두면좋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마트] 가성비 좋은 블랙앤데커 20V 해머드릴 구입 후기(97160원) (0) | 2023.01.06 |
---|---|
현관문 도어락 교체 후기(밀레SKD-6500S→쏠리티SM-5500) (2) | 2022.12.02 |
버즈2/버즈2프로, 둘 다 산 사람의 솔직한 리뷰(환자빼고걍버즈2ㄱㄱ) (29) | 2022.11.25 |
택배 많이 받는다면 추천하는 알리익스프레스 2766원 박스칼 리뷰 (0) | 2022.11.18 |
코스트코 솔라 LED모션라이트 리뷰와 설치 꿀팁 (0) | 2022.05.10 |
차량 폐배터리 고물상에 팔아봤습니다. (0) | 2021.05.27 |
계좌이체 입금자 찾는 방법(ft.대반전 입금자를 찾다.) (7) | 2021.05.12 |
두 번이나 이사 의뢰한 인천 이사업체 추천(누리용달) (1) | 2021.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