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얼마전 픽업트럭 적재함에 설치하는 텐트를 보고난 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정식 판매하고 있는 모든 픽업 트럭의 적재함 크기 정보를 모두 모을 수 있었습니다. 종류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죠.
- 쌍용 : 렉스턴스포츠, 렉스턴스포츠 칸
- 쉐보레 : 콜로라도
- 현대 : 포터2
- 기아 : 봉고3
얼마전 아이오닉6를 가지고 차박에 도전해 본 입장에서 오랜만에 차박을 떠나보니 즐겁기도 하면서 '공간'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더군요. 자연스럽게 실내 공간이 좋은 중고 suv를 기웃거리다가 결국 개방형 적재함을 갖춘 차량에 텐트를 얹는 것도 고민하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포터2와 봉고3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동안 아예 관심이 없던 소형 상용차를 정리하다보니 아주 재미있는 차량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모든 캠퍼가 맥시멀리스트는 아니다.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다양한 형태가 있으실겁니다. 그냥 지금 있는 차량으로 최소한의 짐만으로 가볍게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세단으로 시작했다가 suv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으며, 결국 트레일러를 달고 다니거나 아예 캠핑카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당연히 정답은 없고 취향차이죠.
언급한 형태의 순서는 어찌보면 캠핑에 쏟아붓는 '돈'의 순서대로 나열을 한 것인데 캠핑카로 넘어가신 분들에게는 이미 현대에서 내놓고 있는 캠핑카 '포레스트'를 아실겁니다. 포터2를 베이스로 만들었으며 짐만 넣고 가면 될 정도로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차량입니다. 다만 시작 가격이 약 5천만원에서 풀옵션은 8천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딱 '이 정도의 차량'이 있으면 좋겠다.
물론 돈이 많으면 다 해도 됩니다. 포레스트가 아니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형 캠핑카에서 대형버스를 개조한 캠핑카까지 사서 타고 다니셔도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진짜 일이 커집니다.
차만 사면 되는게 아니라, 그 큰 차가 안전하게 보관될 장소가 필요하니 주거 환경이 변해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토목이 완료된 토지를 구입해야 합니다. 그쯤되면 보통 '내가 뭘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러한 '캠핑카' 욕심을 낸다고 무조건 사치스럽다고 치부해야 할까요?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 경제력에, 내 가치관에, 그리고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조절만 하면 되는 것이죠.
조금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공간을 조금 포기한다면 중형 suv를 사면 2인 정도는 데일리로도 타고 캠핑을 가서도 차박 정도는 거뜬합니다. 부족하다고요?
그렇다면 대안이 있습니다. 그랜드스타렉스가 무조건 학원차처럼 실내가 의자로 가득찬 모델만 있는 것이 아니고, 1열만 있는 3인승 밴도 있고, 2열까지 있는 5인승 밴도 있습니다. suv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 나옵니다. 부족하다고요?
조금 더 주고 최신 모델인 스타이라의 3인승 밴, 5인승 밴을 노리면 됩니다. 각종 첨단 안전장비도 들어가고 그랜도스타렉스보다 더 크고 넓기 때문에 만족도가 좋을겁니다. 부족하다고요?
그러면 포레스트 이상으로 가면 되는데 그러면 앞서 이야기했던 것의 반복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 사이에 대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두 차량이 딱 그 대안입니다.
공간도 넓고 캠핑카로 사용하곤 싶은데 너무 비싸진 않았으면 좋겠고 단촐하면서도 갖출건 갖춘 그런 차
를 떠올릴 때 딱입니다.
일단 두 차량의 사진을 보면서 빠르게 훑어보고 자세한 스펙과 각 차량의 특장점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대 포터2 시티밴
포터2라고 하면 트럭이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 택배 탑차들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탑차긴 한데 조금 다른 차량이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하는 시티밴입니다. 일단 외형을 보면 탑차 느낌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적재함 위에 탑을 얹은 모습이 아니고, 적재함 대신에 전용 박스를 따로 올린 것이 특징이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캡 위에 별도의 구조물까지 일체형인 모습입니다.
또한 뒷쪽의 양문 뿐 만 아니라 옆쪽의 문도 있고 적재함 위에 얹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높이도 꽤나 적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쪽문은 조금 더 높아 별도의 계단이 있기는 하지만 테일램프의 높이와 비교를 해보면 충분한 수준이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운전석 뒤쪽으로 바로 드나들 수 있는 문까지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이미 가구로 꽉 찬 캠핑카가 아니라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결정해서 채울 수 있는 완전한 공간입니다.
실내공간 내부의 길이는 앞뒤 길이 3,000mm, 좌우폭 1,660mm, 높이가 1,770mm이기 때문에 사람이 충분히 차량 안에서 완전하게 서 있을 수가 있습니다.
캡 상부에 있는 이 스포일러의 측면 모서리에 보면 얇은 라인이 하나 있습니다. 이 몰딩은 우천시 차량에 상하차 하는 승객쪽으로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몰딩입니다.
후륜 바디쪽에 몸통을 씌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터리 점검구, 요소수 주입구 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 기아 봉고3 워크스루밴
현대에 시티밴이 있다면 기아에는 워크스루밴이 있습니다. 이름만 다른게 아니라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거나 같은 차량입니다.
바디의 형상을 살펴보면 큰 들에서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시티밴의 경우는 바디 하단이 거의 끝단에서 약간 올라가는 형상이지만 기아 워크스루밴은 후륜 타이어부터 일찍 서서히 전고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그 이유는 5미터가 넘는 차량인데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보면 노면이 고르지 못할 경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용어로 이를 '탈출각'이라고 부르는데 이 차량이 경사가 급한 곳을 오른다고 생각해보면 단차가 발생하는 곳에 차량 뒤가 닿아버리는 경우를 대비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캡 상부의 스포일러 형상도 약간 다릅니다. 시티밴은 좌우로 더 돌출되어 있는 반면 워크스루밴은 좌우 폭이 조금 더 얇게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차량 실내를 보면 거의 비슷한 모습이지만 옆문에 있는 손잡이 여부가 다르네요. 시티밴은 생략되어 있는 이미지였고 워크스루밴은 손잡이가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판매가 되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워낙 판매량도 적고 관심을 받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3. 현대 시티밴 vs 기아 워크스루밴 비교
자, 이제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두 차량에 대해서 공통점과 함께 현미경을 들고 세세하게 차이점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1. 공통점1 : 베이스 차량
자세하게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두 차량 모두 1톤 트럭 중 킹캡(=슈퍼캡)이 들어간 2WD 초장축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차량 모두 전장(=차량 총 길이)이 5미터 30cm를 넘고, 휠베이스(=축거)도 2미터 60cm를 넘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차량 총 높이(=전고)가 두 차량 모두 상당히 높다는 점 입니다. 상당히 키가 커보이는 스타리아도 딱 2,000mm인데 시티밴이 2,580mm, 워크스루밴이 2,610mm로 거의 60cm가 더 키가 큽니다.
차량 전고가 2미터를 넘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출입제한이 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 점은 분명히 숙지를 하고 계셔야 합니다. 박으면 천장보다 내 차 피해가 훨씬 더 클겁니다.
3-2. 공통점2 : 외장색상
두 차량 모두 안타깝게도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없고, 백색이 유일한 선택지 입니다. 인테리어 컬러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컬러는 조금 다릅니다. 시티밴은 그레이 컬러가 유일하고, 워크스루밴은 블랙/그레이 투톤이 유일한데 뭐 거의 같은 색상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3-2. 차이점1 - 파워트레인
가장 큰 차이는 현대 시티밴은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고 기아 워크스루밴은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라는 점 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시티밴은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고, 워크스루밴은 시작가격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저는 그래도 수동이 반갑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런 차량은 레저든 업무든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동변속기가 그렇게 매력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고 약간 의외인 점이 있습니다. 카고(=트럭) 모델들은 두 제조사 공통으로 2,497cc 4기통 디젤 엔진을 씁니다. 변속기도 동일한 구성인데 5단 자동변속기 모델이 6단 수동변속기 모델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모두 높습니다.
최고출력은 차이가 미미하지만 최대토크에서는 거의 12% 차이가 납니다. (대신 수동변속기의 최대토크가 더 낮은 RPM에서 나오고 더 오래 유지됨)
그런데 두 차량 제원을 모두 살펴보면 일단 제원상 표기에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모두 수동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티밴은 수동도 있으니 그렇다고 이해가 되는데 자동변속기만 있는 기아의 것은 표기 오류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세팅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표기 오류라고 봅니다.)
3-3. 차이점2 - 가격 구성 및 차량별 특장점
제가 블로그에서 늘 말씀드리지만, '시작가격'과 '풀옵션' 가격만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조금 깊에 들여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그런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시작 가격>
- 현대 시티밴 : 2,721만원
- 기아 워크스루밴 : 2,811만원
여기까지만 보면 '오~ 현대 시티밴이 더 저렴하구나!' 이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대로 시티밴은 수동변속기부터 시작하니 자동변속기 옵션(113만원)을 더해줘야합니다. 그러면 시티밴의 시작가격은 2,834만원입니다. 이제 좀 비슷해보이죠? (여기서부터 워크스루밴의 편을 들어 설명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 가격표에 보면 '워크스루'가 선택옵션으로 105만원에 별도 책정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운전석 공간에서 객실 공간으로 바로 넘나들 수 있는 문을 말하는건데 워크스루밴에서는 기본 적용입니다. 따라서 이것도 맞춰주게 되면 시티밴의 시작가는 결국 2,939만원이 되고 기아보다 128만원이 비싼 채로 시작하게 됩니다.
128만원 차이가 끝이냐? 아닙니다. 가격표를 자세히 읽어보면 시티밴은 '후방 주차 거리 경고'만 언급되어 있지 후방카메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즉, 후진을 할 때 '띠띠띠' 소리로만 알려주는 초음파 후방감지기만 있다는 점 입니다. 5미터가 넘고 바디가 큰 이런 차량을 소리에만 의지해서 후진한다는 건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하지만 워크스루밴은 분명히 후방 주차거리 경고(후방감지기)와 별개로 '후방카메라'가 기본인 것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룸미러 모니터'에 후방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고, 스위치 조작을 통해 상시 작동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꽤나 여러가지를 설명했는데 아직까지 기아는 다 '기본'입니다.
이제는 끝이냐? 아닙니다. 워크스루밴에만 있는 꽤나 중요한 옵션이 있는데 바로 유일한 선택옵션인 45만원짜리 아웃도어 패키지를 선택하면 차동기어 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뭐 별거냐 하실 수 있는데 이 녀석의 유무에 따라 차가 빠졌을 때 견인을 해야하는지, 자력으로 나올 수 있는지가 달라지게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한쪽 바퀴가 미끄러운 노면을 만나게 되었을 때 LD가 없다면 계속 미끄러지면서 반대쪽 타이어는 놀게 됩니다. 그러면 움직일 수가 없죠. 하지만 LD가 있다면 헛도는 반대쪽 바퀴가 일을 안한다 싶으면 동력을 주게 되어 일을 시키게 되는데 캠핑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 기능은 꽤나 중요하니 저는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옵션입니다.
아쉽게도 시티밴에서는 언급이 없으니 선택할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워크스루밴은 선택옵션을 다 넣어봤자 겨우 45만원이 늘어나니 '풀옵션 가격'은 2,856만원이 됩니다. 여전히 풀옵션이 아닌 시티밴보다 83만원이 저렴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재공간을 비교해봐도 미세하지만 기아의 승리입니다. 너비에서 25mm, 높이에서 5mm가 더 넓습니다.
- 시티밴 적재공간 : 3,000*1,660*1,770 (단위 : mm, 길이*폭*높이 순)
- 워크스루밴 적재공간 : 3,000*1,685*1,775 (단위 : mm, 길이*폭*높이 순)
너무 시티밴을 곤란하게 만들었나요? 여기까지만 읽으신 분들은 '얘는 워크스루밴 사라는거구나'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겠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시티밴의 편을 들어 설명합니다.)
시티밴의 마지막 남은 선택옵션은 73만원짜리 내비게이션 패키지 1인데, 이 녀석은 시티밴에만 들어가게 됩니다. 즉, 룸미러에 보일듯 말듯한게 아니라 우리네에게 익숙한 제대로된 내비와 제대로된 후방카메라를 시티밴에서만 선택하게 된다는 점 입니다.
여기까지 때려 넣으면 결국 시티밴 풀옵션은 3,012만원이고, 워크스루밴은 2,856만원으로 시티밴이 156만원 더 비싼건 맞습니다. 그런데 가격표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워크스루밴이 기본 옵션이 참 좋기는 하지만, 아웃도어 패키지에 '동승석 에어백'을 묶어둔 것 보셨나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시티밴에서는 당당히 기본부터 동승석 에어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워크스루밴이 최고 장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단연 LD를 선택할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이니 말이죠. 그렇다면 시티밴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뭘까요? 저는 '판넬 두께'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자세하게 나와 있는건 아니라서 제 추측이긴 한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시티밴에서는 '판넬 두께가 40mm로 단열 및 내구성이 좋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반해 워크스루밴에서는 단열제가 30mm라고만 언급되어 있습니다. 두 차량 간 1cm 차이가 난다고 보죠. (샌드탑이 정확하게 어디를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음)
그런데 앞서 실내 적재공간을 비교한 것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폭이 2.5cm, 높이가 5mm 차이가 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결국 판넬 두께차이가 판넬 두께 1cm 차이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 입니다.
1cm 차이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25% 차이가 나는 것이고, 한 여름이나 한 겨울에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대안이 없는 것이죠.
닫는 글
원래는 '여러분! 이런 차도 있어요!'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두 차량을 세밀하게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뭘 사라는건데?
음... 두 차 모두 너무 사고 싶은 차량들은 맞지만, 캠핑 외에는 쓸모가 없으니 저는 그냥 더블캡 4륜 수동 사겠습니다. 평소에 안탈 때 지인들 짐이나 옮겨주려고요. 가격도 훨씬 더 저렴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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