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11마존(11번가*아마존)의 연간 구독을 하게 되면서 심심하면 뭐 살만한게 없나 구경하게 됩니다. 보통 공구나 자동차 그리고 캠핑용품을 구경하죠. 그런데 최근에 좀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캠퍼들에게는 이미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내용인데 바로 봉고3, 포터2, 렉스턴스포츠(&칸) 그리고 콜로라도와 같이 개방형 적재함 차량에 텐트를 치는 것이죠. 제가 일전에 렉스턴스포츠 숏바디와 롱바디 모델인 칸 그리고 콜로라도의 적재함을 실측해본 적이 있는데, 적절한 텐트만 있으면 적재함에 텐트를 치는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텐트는 당연히 데크나 노지에 설치를 하는 방식이다보니 정사각에 가까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적재함은 대부분 한 변이 더 긴 직사각형 모양에 가깝죠. 그래서 조금 더 찾아보니 아래예시와 같이 픽업트럭에 맞춰나오는 텐트들이 있더군요.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도 피할 수 있으니 여러가지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고민을 하닥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물론 픽업트럭인 차량들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저렴하고 정비 부담도 없는 차량의 것은 제가 조사를 하지 않았더군요. 바로 기아의 봉고3와 현대의 포터2입니다. 오늘은 이 차량들의 라인업에 따른 적재함 크기를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톤 상용차 라인업
바로 적재함 크기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가 보통 '트럭'이라고 부르는 차량들의 라인업을 언급해야만 합니다. 우리 눈에 다 똑같은 차량으로 보일지라도, 이용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래의 3개의 차량을 보면 다른 점이 눈에 띄시나요?
가장 우측에 있는 차량은 2열이 있다(=더블캡)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중앙의 파란색 차량과 좌측의 흰색 차량의 차이점은 관심이 없다면 쉽게 알 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설명드릴테니 말이죠.
우선 현대의 포터2와 기아의 봉고3 소형 상용차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트럭 모델만 보기 때문에 트럭만 있을 것 같지만, 탑차/덤프/탱크로리/워크스루밴 등 아주 다양한 특장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만간 재미있는 특장차에 대해서 별도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트럭에 한정하여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1. 캡의 차이
위 표에보면 캡이 여러가지 있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모자(cap)를 의미하는 건 아니고 객실의 의미하는 cabin 단어의 앞 세글자만 따서 cab(캡)이라고 부릅니다. 차량의 앞머리 차이인 것이죠.
현대와 기아 모두 2열 도어가 있는 더블캡은 동일하게 부르지만 가장 작은 캡을 기아에서는 표준캡, 현대에서는 일반캡이라고 부르고, 가장 많이 팔리는 중간 사이즈 캡을 기아에서는 킹캡, 현대에서는 슈퍼캡이라고 부릅니다.
표준캡(=일반캡)과 킹캡(=슈퍼캡)의 차이는 아래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도어패널 뒤쪽에 유리창이 여부에 따라 창문이 없고 짧은 것이 일반캡이고 창문이 있는 것이 슈퍼캡입니다. 슈퍼캡은 뒤쪽에 약간의 적재공간도 있고 시트 등받이 각도를 위한 공간도 있기 때문에 슈퍼캡(=킹캡)을 가장 많이 구입합니다.
대신 실내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동일한 차량이라면 적재공간에서는 불리해집니다. 일반캡인 파란색 차량의 적재함 길이는 3,110mm인데 반해 슈퍼캡의 것은 2,860mm로 더 짧습니다.
2. 장축? 초장축?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차량을 얼마나 더 길게 늘여놓았는지 여부에 따라 불리는 것이 다릅니다. 장축과 초장축을 비교해보면 전장(=차량 전체 길이)과 축거(=앞뒤 바퀴 사이 거리)에서 차이가 납니다.
포터와 봉고 모두 비슷한데 장축은 차량 길이가 5미터 이하인데 반해 초장축은 5미터가 넘고, 휠베이스(=축거)는 장축이 2,400mm대인데 반해 초장축은 이보다 대략 20cm가 더 긴 2,600mm대입니다.
화물 적재가 중요하므로 초장축은 더 길고 더 많이 싣기 위해서 모든 2WD 모델에 기본적으로 초장축이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4WD 모델은 모두 장축 모델만 존재하는데 아마 험로 주파에는 휠베이스가 긴 차량들이 불리하기 때문에 수요가 없고, 낮은 수요로 인해 개발비가 들어가게 되므로 처음부터 개발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기아 봉고3에만 있는 1.2톤
현대와 기아 거의 동일한 라인업이긴 한데, 기아에만 있는 가장 큰 특징은 1.2톤 트럭의 라인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 입니다. 겨우 200kg 차이가 아니라 20%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1.2톤 차량은 현대기아의 소형 상용차 중 가장 전장이 길어 무려 5,455mm이며, 휠베이스(축거)도 가장 길어 2,810mm나 됩니다. 다만 1.2톤은 더블캡이 없습니다.
자, 생각보다 다양하죠? 저도 정리하면서 이렇게 뭐가 많았나 싶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정리를 하고, 특히 낯선 단어들에 있어 알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머리 속에 바로바로 그림이 그려질겁니다.
이제 바로 포터2와 봉고3의 적재함 크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터2, 봉고3 적재공간 크기
1. 장, 폭, 고의 의미
아래에서는 간단하게 표로 보여드릴건데 장, 폭, 고가 의미하는 것은 아래 예시와 같습니다. 따라서 화물용이나 레저 목적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장'을 기준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장 : 차량 앞뒤 길이 방향으로의 거리 (각기 다름)
- 폭 : 차량 좌우 길이 방향으로의 거리 (모두 동일함. 단 1.2톤 제외)
- 고 : 적재함 지지대 높이 (모두 동일함)
2. 현대 포터2 적재공간 정리표
구분 | 장축 (4WD) | 초장축 | ||||
일반캡 | 슈퍼캡 | 더블캡 | 일반캡 | 슈퍼캡 | 더블캡 | |
장(mm) - 앞뒤 | 2,785 | 2,535 | 1,860 | 3,110 | 2,860 | 2,185 |
폭(mm) - 좌우 | 1,630 | |||||
고(mm) - 높이 | 355 |
3. 기아 봉고3 적재공간 정리표
구분 | 1톤 | 1.2톤 | ||||||
초장축 | 장축 (4WD) | 초장축 | ||||||
표준캡 | 킹캡 | 더블캡 | 표준캡 | 킹캡 | 더블캡 | 표준캡 | 킹캡 | |
장(mm) - 앞뒤 | 3,110 | 2,860 | 2,185 | 2,810 | 2,535 | 1,870 | 3,400 | 3,135 |
폭(mm) - 좌우 | 1,630 | 1,650 | ||||||
고(mm) - 높이 | 355 |
닫는 글
만약에 제가 현대기아의 상용 트럭을 레저용으로 구입한다면 고민하게 되는 것은 결국 몇 가지로 국한될 것 같습니다.
- 사람 4명을 위한 더블캡 vs 적재공간 극대화 킹캡(=슈퍼캡)
- 몸이 편안한 2WD 자동 vs 험로 주파 4WD 수동
<시나리오1 : 킹캡 + 2WD 자동>
어차피 2명 이상이 적재함에서 잠자기 힘드니, 2열 시트를 포기하고 적재공간을 극대화 하는 것이 자동변속기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기 때문에 추후 중고차 가격까지 방어를 할 수 있다.
<시나리오2 : 더블캡 + 4WD 수동>
2열에 사람이 없더라도 비오는 날 짐이라도 보관할 수 있고 내 키가 2m를 넘지 않는다면 적재함 길이가 가장 짧은 4륜 더블캡이라도 충분할테고, 조금만 손을 봐도 은근히 멋들어지고 험로주파 능력까지 쓸만한 4WD 더블캡을 선택하여 유니크함을 노린다.
'[자동차 관련 정보] > 자동차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QM6, 아무런 장비없이 차박하는 가장 좋은 방법 (2) | 2022.10.24 |
---|---|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가평휴게소 간단 리뷰(ft.고추맛바) (1) | 2022.10.22 |
그랜저 풀체인지, 7세대 그랜저(GN7) '디올뉴그랜저' 특징 정리 (0) | 2022.10.20 |
실속있는 캠퍼를 위한 차, 포터2 시티밴/봉고3 워크스루밴 비교 (6) | 2022.10.18 |
자동차 비상탈출장비, 레스큐미 리뷰(안전벨트 커터&윈도우 브레이커) (0) | 2022.10.12 |
(To.전기차린이)전기차, 완속 충전 필요한 이유와 하게 되는 현실적인 이유 (0) | 2022.10.11 |
2020년식 더뉴그랜저ig 하이브리드, 블루핸즈 엔진오일 교체 비용 (0) | 2022.10.07 |
[적극추천]행주산성, 1주차장 주차비는 얼마?(+파주고양 여행/맛집 추천코스) (0) | 2022.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