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아깝습니다.
경차나 1톤 화물차에서 많이 사용하는 H4 전구는 유독 어둡다고 느껴지실텐데
그게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럴 수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전구와는 달리 1개의 전구 안에 2개의 필라멘트를 쓰는 H4 규격 전구는
빛의 각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절반만 하향등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어둡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캐스퍼에 들어가는 그동안 못보던 H19 규격의 전구가 있어 조사를 해봤고
사용할 수 있다면 동일한 전력인 H4보다 더 높은 시인성을 보일 것 같아서 실제로 구입을 해봤습니다.
H19 규격을 H4 대신에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몇 가지 실제로 두 전구를 비교해보니
안되는 이유가 좀 있더군요. 오늘은 그에 대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1. 인증 마크
일단 H19 전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쉬운게 아닙니다.
가장 많이 쓰는 H4, H7 규격의 전구는 대부분 E1 마크가 있고
동네 대형마트에만 가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H18, H19 규격의 전구는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H7 전구 대용으로 써보고 싶은 H18 전구는 국내 판매가 완전히 전무하더군요.
어쨌거나 남영전구에서 H19 전구를 내놓고 있길래 구입을 했습니다.
좌측에 오스람 H4 전구인 것처럼 보이지만 케이스만 오스람이고 실제로는 남영전구 이글라이트입니다.
두 전구를 꺼내놓고 육안으로 살펴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는 어차피 ECE 규정에서도 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겁니다.
참고로 전구 끝단의 색상이 어두운 것이 H4, 밝은 것이 H19 전구입니다.
꺼내놓고 대충 봤을 때는 그냥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면을 보는 순간 포기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전구의 인증마크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사진의 좌측이 H4, 우측이 H19입니다.
뭐 이래저래 쓰여 있는데 좌측에는 E1마크가 있지만 우측에 보면 없습니다...
물론 아무런 코팅이 되어 있지 않고 자동차 검사에서 그냥 사용하더라도
전구의 인증 마크 확인을 위해서 전구를 차량에서 꺼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걸릴 확률은 아주 적습니다.
그렇다고 제 블로그에서 불법을 조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분명히 안되는 건 안되는거라고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해결 방법은 있습니다.
어차피 캐스퍼의 전구 규격이 H19이므로 머지 않아 현대모비스에서 인증을 받은 H19를 구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면 규격 인증까지 갖춘 H19 전구를 구입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2. 소켓 홀더 크기 문제
E1마크 문제 외에 다른 건 없나 살펴봤더니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점이 보입니다.
바로 소켓의 홀더 크기 입니다. 아래사진의 좌측이 h4, 우측이 h19인데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2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단 동그란 원형에 오목한 양측 부분이 있는 것이 h19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이 오목한 부분은 H4 규격에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반대는 불가할 수 있겠지만요.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다른 차이점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한쪽 홀더의 크기 입니다.
아래와 같이 나란히 놓고 보면 h19 전구의 한 쪽이 유난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일단 H4 전구는 12시 방향의 홀더의 폭이 8mm, 좌우측에 아래를 향하는 홀더는 모두 6mm인데 반해
H19 전구는 12시 방향은 8mm, 7시 방향은 6mm로 동일하지만 5시 방향의 홀더가 8mm로 꽤나 차이가 났습니다.
아래사진은 H4 규격을 사용하는 올뉴모닝(코드명 : TA) 차량의 헤드램프 홀더 모습입니다.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을 보면 홀더가 들어가는 홈인데, 실제로 측정해본 것은 아니지만
2mm 차이를 극복하고 H19 전구를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아마 들어가지 않을 것 같네요.
닫는 글
야간 운전에서 1m를 먼저 보고 늦게 보고는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더 밝은 전구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해봤는데
실제로 전구를 구입하고 나니 한계가 느껴지네요. 아쉽습니다.
결국 우리 운전자는 차량 관리 잘하고, 너무 짙은 틴팅 하지 말고
전방 주시 잘하며, 안전한 속도로 다니는 것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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