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현대에서 아이오닉6 시승차를 보내줬습니다.(감사!찡긋) 4일간 독점적으로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그래서 짧은 시승행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느껴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전기차가 아직은 좀 부담스럽습니다. 일명 '집밥, 회사밥'으로 통용되는 충전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이 골치가 아픕니다. 어차피 아무런 회원가입이나 기타 노력없이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어딜가나 쾌속 충전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저는 이번에 반드시 '완속충전'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회사가 있는 양재역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공영 충전소인 서초구청 주차장에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저와 같이 전기차 충전에 거의 무지하신 분들과 고수분들만으로 나뉘어져 있어 전기차 충전 초보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고민의 흔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 눈높이에 맞는 글이 절실했고, 그래서 그냥 제가 직접 정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관련된 글을 바로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제가 앞서 전기차 충전에 대한 포스팅을 했던 2가지 글을 링크해드릴테니 읽고 오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022.10.11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 (To.전기차린이)전기차, 완속 충전 필요한 이유와 하게 되는 현실적인 이유
2022.10.31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 [전기차 충전] 해피차저 카드없이 즉시 가입 후 충전 방법
0. 나는 서초구청에서 충전 안할건데?
오늘 업로드하는 곳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초구청'이지만 제가 정보를 취합하는 방식을 한 번 끝까지 살펴보신다면 여러분이 계신 그 환경에서도 분명히 쓸만한 정보가 되실겁니다. 그 이유는 서초구청은 일종의 '공용주차장'이기는 하나, 완전 개방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으로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초구청에 전기차 충전 관련 부서 및 주차요금 관련 부서에 각각 전화하여 확인한 사항이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 서초구청 주차비와 유료 운영 시간 (일반 차량)
공공 기관이나 공용주차장의 주차비는 혼잡한 정도에 따라 급수가 나뉘고 그에 따라 주차비가 결정이 됩니다. 서초구청 정도면 최상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급으로 혼잡한 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일 기준으로 운영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고 이후부터 익일 오전9시까지는 무료 개방입니다. 주차비는 일단 최초 30분은 무료이고 이후 10분 초과할 때마다 500원씩 가산이 됩니다. 그러니 1시간만 주차를 하면 1,500원이지만 여기에서 다시 1시간를 또 초과하면 이제부터는 1시간에 3천원씩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2. 충전 전기차 무료 제공 시간은?
서초구청은 급속 충전기가 2대있고 나머지 완속 충전기가 4대인가 그렇습니다. 당연히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기에 급속 충전기는 거의 항상 풀가동되고 있고, 완속 충전기는 여유가 있지만 오래 충전을 해야하니 주차비가 걱정이 되실겁니다. (사실 이건 제 경험담)
일단 급속충전은 '상시 무료주차로 가능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전기차 충전을 목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경우 주차요금이 부과되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1시간 30분'을 무료로 해주기 때문입니다. 급속 충전은 1대에 충전은 40분 제한이 있고 최대 1시간을 넘길 수 없으니 자리만 있다면 주차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전기차 충전 목적 주차비는?
1시간 30분 이후부터는 안타깝게도 전기차 충전을 하더라도 주차비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어쩔 수 없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다행히 일반차량들과 동일하지는 않고 할인이 들어갑니다.
앞서 서초구청 주차비를 말씀드렸죠? 유료구간부터는 '10분당 500원'이 발생하는데 전기차는 절반인 '10분당 250원'이 발생하게 됩니다. 경차와 같이 50% 할인을 받게 되는 것 입니다. 다만 일반차량들은 30분 무료이지만 전기차는 1시간 30분이 무료이기 때문에 급한 경우, 완속 충전을 하더라도 주차비의 부담이 조금 적습니다.
만약 완속으로 3시간 충전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주차비는 90분 무료에 90분 주차비(250*9=2,250원)만 발생하게 됩니다. 7kW의 속도로 3시간 충전을 했다면 대략 21kWh(77.4kWh 배터리 기준 약 27%)가 충전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10배 속도인 77kW로 40분 충전을 했다면 대략 51wWh가 충전될 수 있으니 차이가 좀 크긴 하죠?
그런 경우는 서초구청에서 대안으로 주변에서 충전할 수 있는 '한전아트센터 충전소'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 방문 충전 후기는 별도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4. 시간은 있다! 주차비는 내기 싫고 저렴하게 완충 하고싶다면?
지금까지 제 글을 찬찬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답을 알고 계실겁니다. 설명드리자면 '무료 주차시간'과 '완속 충전기'를 활용한다면 완충을 하지 못할 차량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주차장이 완전 무료로 상시 개방하는 곳은 내 시간만 허락을 한다면 완속 충전기에 꽂아두고 최대 14시간 동안 충전을 했을 경우, 100%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겁니다.
완속 충전은 보통 6~7kW로 충전을 하니, E-GMP가 들어간 아이오닉5,6/EV6/GV60 차량의 배터리 용량인 77.4kWh을 처음부터 가득 채운다고 하더라도 대략 10~12시간, 이런저런 변수와 쿨링타임을 고려했을 때 여유를 2~4시간 주면 충전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가득 채워질테니 말입니다.
평일 무료개방 시간이 오후6시부터 익일오전 9시 사이이니 시간으로 따지면 15시간이 됩니다. 그러니 오후6시 넘긴 시간에 구청에 방문해서 빈 완속충전기에 충전기를 꽂아두고 14시간 이내에만 출차를 하면 됩니다. 이 제한시간도 상당히 중요한게 당연히 남을 배려해서인 이유도 있지만 이제 아주 쉽게 신고가 될 수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7일에 때마침 안전신문고에서 알림이 하나 옵니다. 바로 '전기차 충전구역 불법주차 신고기능 개통 안내'입니다. 충전이 불가능한 차량이라면 '1분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송부하면 끝이라고 하니, 이는 아주 엄격하게 다스리겠다는 의지인 것이고, 충전이 가능한 차량이라 하더라도 시간 제한을 넘기면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네요.
닫는 글
시승기에서 자세하게 언급하겠지만 4일 동안 700km 넘게 전기차를 타보니 충전을 5번 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익숙치가 않아 괜한 헛걸음을 하기도 했고, 급하게 충전을 해보기도 하고 목적지에 도달 못하는 충전 상태로 운행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아 앞으로 전기차를 운행하게 될 일이 생기거나, 주변에서 조언을 얻는다면 쉽게 이야기해줄 것 같습니다. 다만 경험의 매 순간이 늘 재미있던 경험만은 아니기에 이 글을 먼저 보시는 분들에게는 저를 타산지석으로 편안한 충전이 되셨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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