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스트코 마니아 마이라이드 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보신 분들은 '얘는 무슨 코스트코 직원인가'하는 생각이 드실 정도로 제가 코스트코를 참 좋아합니다. 다만 해외 지점 대비 국내에는 자동차나 공구관련된 품목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이 너무 아쉽고요...
며칠전에 들러 지인들 선물을 몇 개 샀는데 저는 갈 때마다 새롭거나 아니면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사야지하는 것들을 꼭 사진을 찍어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트코 제품들은 대다수 오랫동안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구나 자동차 관련 용품은 비인기 품목이다보니 판매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더군요. 대표적으로 땅치며 후회하는 것이 한 때 잠시 팔았던 플로어잭(일명 작기...)입니다. 팔 때 살까말까 했는데 이후에 몇 년이 흘러도 다시는 나오지가 않더군요...
아무튼 이번주에 다녀왔을 때 찍어둔 3가지 품목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싶은 코스트코 공구 및 차량 용품 3개
1. 접이식 3단 사다리(29,990원)
주택이 아닌 이상 사다리를 살 일이 잘 없을 겁니다. 저는 늘 하나 사고싶어 아내에게 '어떤 핑계를 댈까'하다가 '화장실 천장을 들여다 봐야 하는데 의자는 위험하니 하나 사자!'로 방향을 잡았다가 집주인분이 고쳐주는 바람에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세차나 아니면 현업에서 사다리를 놓고 일할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작고 가벼운 A형 사다리는 너무 위험하고, 커다란 A형 사다리도 있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서 휴대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코스트코에서 계단식 사다리를 팔고 있는데 보자마자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자주 쓰는 조그마한 사다리는 휴대성은 상당히 편리하지만 아래와 같이 올라가서 뭔 작업을 할 때 발을 딛고 있을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사다리를 오를 때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은 아니겠지' 뭐 이런 생각을 합니다.
허나 코스트코 제품은 성인이 올라가서 양발을 안전하게 둘 공간이 충분하게 나오죠. 그리고 앞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이드도 있습니다. 그리고 접어서 보관할 수 있으니 공간도 크게 차지하지 않죠.
하중은 114kg까지 버팁니다. 아주 강력한 무게는 아니지만 그만큼 가볍습니다. 사다리가 첫 번째 아이템이었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 디월트 173피스 수공구 세트(149,900원)
손 재주가 있건 없건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겁니다. '아~ 집에 제대로 된 공구세트 하나 갖고 싶다!'. 특히나 저처럼 자가정비는 물론이고 이것저것 직접 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코스트코에 굉장히 오랜만에 수공구 세트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알려드릴텐데 가격과 구성이 좋은 편 입니다.
저는 정비 및 공구 환자라 아주 오래전에 전 여친(현 아내)로부터 선물받은 세트가 있습니다. 코스트코 PB브랜드인 시그니춰의 159피스 공구 세트죠. (이렇게나 많아도 뭐가 계속 부족해서 하나씩 계속 사고는 있습니다만...)
노란색이 인상적인 디월트 브랜드는 특히 전동 공구에서 약간 가격은 높지만 좋은 성능으로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제가 구입한 세도 상당히 큰 세트인데 제 것보다 더 큰 구성이네요. 173피스 입니다. 가격은 15만원에서 100원 빠진 149900원인데 이 정도면 가격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제가 산 세트는 스패너와 소켓이 5:5 비율이라 보면 이번 디월트의 것은 소켓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에 이렇게 큰 수공구 세트가 들어온 건 제 기억으로는 꽤나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오래 판매할지는 모르겠으니... 아마 제 예상이 맞다면 조금 기다리면 할인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때 구입해두면 평생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 세부 구성은 아래 나열하는 사진안에 모두 들어 있는데 잘 안보이는 분들을 위해서 텍스트로도 나열하겠습니다. (사진보고 그대로 옮겨 쓰다보니 누락이나 오기 가능성 있어요.)
<1/4 규격>
- 라쳇
- 3인치 연장대
- 소켓(mm) : 4,5,6,7,8,9,10,11,12,13,14
- 소켓(SAE) : 5/32,3/16,7/32,1/4,9/32,5/16,11/32,3/8,7/16,1/2,9/16
- 긴 소켓(mm) : 7,8,9,10,11
- 긴 소켓(SAE) : 3/16,7/32,1/4,9/32,5/16
<3/8 규격>
- 라쳇
- 3인치 연장대
- 소켓(mm) : 6,7,8,9,10,11,12,13,14,15,16,17,18
- 소켓(SAE) : 1/4,5/16,3/8,7/16,1/2,9/16,5/8,11/16,3/4,13/16
- 긴 소켓(mm) : 10,12,13,14,15,16,17,18
- 긴 소켓(SAE) : 7/16,1/2,9/16,5/8,11/16,3/4,13/16
- 별(비트) 소켓 : 10,15,20,25,30,40,45
- 점화플러그 소켓 : 5/8
<1/2 규격>
- 라쳇
- 2-1/2인치 연장대
- 소켓(mm) : 13,14,15,16,17,18,19,21
- 소켓(SAE) : 7/16,1/2,9/16,5/8,11/16,3/4,1
<복합 스패너>
- mm : 10,12,13,14,15,17
- SAE : 5/16,3/8,7/16,1/2,9/16,5/8
<특수 공구>
- SAE 헥스키(육각렌치)
- MM 헥스키(육각렌치)
- 너트 드라이버 비트
3. 소나텍 요소수(3.6리터 4개 24,990원)
지금이야 잠잠해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소수 대란 때문에 난리법석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시중에는 국가 인증을 받았음에도 '불량 요소수'가 시장에 유통되어 비싼 정비를 요하는 차량 고장을 발생시켜 뉴스를 장식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트코 물품의 품질을 신뢰하는 저로서는 요소수를 코스트코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습니다. 가격은 3.6리터 4개에 24,990원입니다. (리터당 1735원)
그렇다면 혹시나 다시 발생할지도 모를 대란을 대비해 잔뜩 사놓는건 바른 일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요소수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괜히 욕심으로 많이 사놨다가 다 쓰지도 못하고 버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화물차 운전을 하시는 분들 정도라 아니라면 말이죠.
특히 아래에 보면 보관온도에 따라 유효기간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섭씨 10도 이하에서는 3년, 10~25℃ 사이에서는 1년 6개월, 25~30℃에서는 1년, 30~35℃이면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만큼만 사서 요소수가 싱싱(?)할 때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4. 기타
코스트코에 가면 늘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 용품이 바로 앞유리 와이퍼 입니다. 그러나 저는 국내에 몇 대 팔리지 않다보니 그냥 수출용 와이퍼 암을 사용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쉐보레 차량을 타고 있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이퍼를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코스트코를 다니면서 와이퍼 코너를 스쳐 지나만 갔죠. 그런데 뭔가 못보던 것이 보입니다!
뭔가 나눠주는 건가 싶어서 자세히 읽어보니,
저와 비슷한 분들을 위해서 어댑터를 증정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무상으로 막 주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와이퍼를 구입하시는 분들에 한하여 와이퍼 구매 개수대로 들고가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말 하나 가지고 싶었지만 저는 와이퍼를 구입하지 않으니 그럴 수 없었는데, 문득 이케아 연필 가져와서 자랑하는 분들이 떠오르던데 차를 좋아하고 코스트코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런 분들 없겠죠?
종종 코스트코에서 재미있는 공구나 차량 용품 있으면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소형 고압 세척기도 나왔던데 이거는 내용이 조금 길어질 수 있으니 별도로 수일 내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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