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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전구인고? 12v 크롬 코팅 전구를 구입해봤습니다.

마이라이드 2022. 2.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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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알리에서 이것 저것 구입하는데 재미들린 마이라이드 인사드립니다.

최근 제 포스팅을 보시면 제가 참 쓸데없이 이런저런 물건들을 많이 샀다는걸 보실 수 있으셨을텐데요. 여느 때와 같이 자동차 물건을 구경하다보니 조금 낯선 모습의 전구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크롬 전구는 무엇인고?


1. 크롬 전구가 뭐지?

제게 있어 전구는 아무런 코팅이 없는 클리어 전구, 방향지시등을 위해 사용하는 호박색 코팅 전구, 마지막으로 악천 후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노란색 코팅 전구가 전부였습니다. 아 그리고 국내에선 거의 볼 일이 없지만 정지등에 사용하기 위한 빨간색 필름 코팅 전구도 있네요.

(좌)코팅전구 (중)클리어전구 (우)크롬전구

 

2. 크롬 전구 사용하는 곳은?

그런데 번쩍 거리는 이 전구는 도대체 왜? 그리고 어디에 사용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 전구는 방향지시등에 들어가는 전구입니다. 따라서 제품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는 분류에 의하면 노란색 또는 호박색을 빛을 내는 'PY21W'라는 종류입니다. 다만 제 차량에서 사용하는 전구의 소켓은 각도가 V각(150도)인  조금 특이한 'BAU15S'라는 전구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강한 빛 아래에서 자세히 보면 거울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아래부분을 자세히 보면 주황색 코팅부가 살짝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이 반사되는 크롬 전구

 

3. 크롬 전구를 사용하는 이유

여기까지 봐서는 방향지시등에 굳이 왜 크롬 코팅이 된 걸 사용하는지, 판매하는지 잘 모르시겠죠? 바로 실험을 통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차량에 직접 테스트하기 위해서 분리 및 설치를 해봤고요. 좌측에는 크롬 전구를, 우측에는 순정 규격인 호박색 코팅이 된 전구를 설치해봤습니다.

실험을 위해 리어램프에 부착

 

우선 순정 전구가 들어간 우측입니다. 브레이크등인 빨간색 아래에 있는 곳이 방향지시등인데 안쪽에 주황색 전구가 보입니다. 그렇다면 반대쪽도 한 번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순정은 코팅된 전구가 잘 보인다.

 

짜잔~

동일하게 전구가 들어가 있지만 크롬의 반사 성질 때문에 마치 전구가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크롬에 램프 안쪽의 반사판이 비치면서 이러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고요. 우측보다 확실히 더 깔끔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크롬 전구를 쓰면 전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란히 두고 보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우측에는 레드, 오렌지 그리고 실버의 3가지 컬러가 보이는 반면 좌측에는 레드와 실버 색상만 보이기 때문에 시각적을 봤을 때 조금 더 깔끔해보입니다.

크롬 전구가 들어간 좌측이 더 깔끔해보인다.

 

이날 실험에서는 뒤쪽만 실험을 했는데 앞쪽의 방향지시등도 테스트를 했다면 더욱 심플한 느낌을 줬을겁니다. 아주 거창한 변화는 아니지만, 한 듯 안한 듯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욕심을 낼 만한 재미있는 디테일이긴 합니다.

노란색 방향지시등이 거슬린다면?

 

4. 크롬 전구 성능 비교 테스트

일단 사용 목적은 알았으니 이제 성능 비교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전구는 아무런 코팅이나 도장이 들어가지 않은 '클리어' 상태일 때 가장 많은 빛을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주황색 코팅 위에 다시 크롬 코팅을 입혔기 때문에 광량에서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점등 실험 결과 역시나 그러했습니다.

일단 비상등을 켠 뒤 방향지시등 빛이 가장 많을 때는 캡쳐해봤는데 확연하게 우측과 좌측의 빛의 강도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좌우측 광량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우측은 반사판 내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많은 빛을 담고 있지만, 좌측은 반사판 내부와 전구가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광량이 부족했습니다. 한 낮에 촬영한 결과가 이렇고 실제로 육안으로 볼 때의 차이는 훨씬 더 크게 와닿을 정도였습니다.

코팅전구의 광량은 조금 걱정되는 수준

 

다른 각도로도 보도록 하죠. 일단 우측의 방향지시등 입니다. 이 정도가 기본입니다. (사실 우측은 이미 꽤나 오래 쓴 전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빛을 내는 우측 순정 전구

 

좌측은 마치 전구가 수명을 다하기 직전에 겨우 켜지는 정도의 성능을 보입니다. 밤에는 어차피 둘 다 식별되는 것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안개 낀 오전이라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최대 광량이지만 부족해 보인다.

 

5. 크롬 전구, 결론은?

그래서 저의 결론은 '방향지시등의 노란색'이 평소에 심각하게 거슬렸다고 느낄 정도가 아닌 분들은 그냥 '이런 전구도 있나보다' 정도로 넘기셨으면 하고 굳이 조그마한 디테일적인 변화를 위하여 안전과도 직결되는 이러한 등화류를 건들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또한 괜히 구입했다가 E1마크가 없는 것을 사용하면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지적 사항으로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구입을 고려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제가 알려드리는 2가지 브랜드의 것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실험을 위해서 구입한 전구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묻지마 코팅 전구여서 성능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오스람과 필립스 모두에서 이러한 코팅 전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오스람의 경우 'DIADEM'이라고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고 가격도 2개 1쌍에 1만 몇 천원에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순정은 10개 1박스에 몇 천원인데..)

오스람의 코팅 전구 'DIADEM'

 

필립스에서도 판매 중입니다. 아마 인터넷에 '실버비전'이라고 검색을 하면 찾을 수 있는데 문제는 2개 1쌍에 무려 2만원이 넘어가는 엄청난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필립스의 코팅 전구 'silvervision'

 

코팅전구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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