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압 타이어 경고등 뜨는 이유와 카센터 방문없이 해결 방법

안녕하세요, 서초동에 카센터를 하나 차려야 하나 고민 중인 마이라이드 입니다. (농담)

오늘 아침에 출근했더니 한 분의 차량은 보조제동등 전구가 나가서 교체를 해줬고 다른 한 분은 출근전부터 차량에 경고등이 떴다고 연락이 와서 하루 안에 이 두 대를 해결해주게 되었네요.

오늘은 이 두 대 중 한 대인 더뉴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를 알려드리면서, 어떻게 카센터에 가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은 아래와 같이 생긴 모델입니다. 마름모랜저

마름ㅁ...아니 더뉴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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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고등 점등된 계기판 상태는?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바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경고등은 계기판 상단에 하나와 하단에 하나 이렇게 2개가 뜨게 되는데요. 시동을 처음 켰을 때 원래 잠시 점등되었다가 사라져야 하지만 주행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켜져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더뉴그랜저 하이브리드 저압 타이어 경고등 켜진 상태

 

계기판 하단에 있는 삼각형 안에 느낌표가 있는 경고등은 점검 메시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을 가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면 아래와 같이 선택이 되고, OK 버튼을 누르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알려주게 됩니다. 이 차량의 경우는 타이어 공기압이 문제였고, 구체적으로 차량 우측(동승석 방향)의 앞뒤 타이어 모두 공기압이 부족하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좌측 방향의 타이어 공기압도 30psi로 경고등이 뜨지는 않았지만 부족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네요.

경고등 점등 원인은 우측 앞뒤 타이어 공기압 부족

 

더욱 더 구체적인 내용은 차량 안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을 취급설명서의 7장에 보면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시간을 내셔서 꼭 한 번 정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압 타이어 경고등/TPMS 경고등

 

2. 갑자기 저압 타이어 경고등이 뜨는 이유는?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따라서 이유에 따라 운전자의 대응이 달려져야 겠지요.

우선 취급설명서 내용을 보면 타이어 공기압은 온도에 비례하여 공기압이 낮아진다고 명시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요즘처럼 급격하게 온도 변화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타이어에 물리적인 문제 때문에 펑크가 났거나 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운전자의 바른 대처 방법은 무조건 운행해서 정비소로 쳐들어 갈 것이 아니라, 우선 차량을 정차한 뒤 육안으로 타이어를 살펴 공기압은 있으나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운행이 불가할 정도로 완전히 타이어 바람이 빠져 있는지부터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온도 변화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이 달라진다.

 

3. 더뉴그랜저 올바른 공기압은?

제 블로그에서 손과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것이 바로 타이어 공기압 입니다. 승차감, 안전 그리고 경제성(연비, 타이어 내구성) 모두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운전석 도어를 열어서 한 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해당 차량의 권장 공기압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것 입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17, 18인치 타이어가 있는데 크기와 상관없이 앞뒤 타이어 모두 35psi(240kPa)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뉴그랜저 하이브리드 타이어 표준 공기압

 

그런데 위의 스티커에 대부분 간과하는 중요한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주행 전 상태

 

라는 문장입니다. 즉 아래에 발췌한 취급설명서 내용과 같이 이미 어느 정도의 주행을 한 차량의 타이어는 마찰 때문에 뜨거워 지면서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4~5psi 정도 올라가게 되는데 가장 정확한 방법은 주행 전에 측정을 하는 것이고 그게 어렵다면 타이어 주행 정도에 따라 합리적으로 권장 공기압보다 조금 더 많이 넣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공기압 측정은 주행 전이 best!

 

4. 해결 방법

제가 궁금했던 점은 이 경고등이 단순하게 공기압 보충만 했을 때 없어질 것이냐 아니면 별도의 스캐너로 에러 코드를 삭제해줘야 하는 것이냐였습니다. 취급설명서를 정독해봤지만 별도의 안내가 없었기 때문에 직접 해 볼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포카라는 OBD2 스캐너를 준비했고, 코스트코 온라인 몰에서 구입한 타이어 공기압 주입 기기(EDC12035)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적정 공기압만 주입한다면 별도의 스캐너 없이 경고등은 없어질 것이고,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는 여러분의 차량 트렁크 하단에 이미 들어 있을 것이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저와 동일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 사용하실 때, 타이어 펑크가 없다면 실런트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공기압만 보충할 때 실런트 사용 금지!

 

우선 우측 뒷바퀴부터 타이어 공기압 측정과 보충을 시작합니다. 에어 컴프레서를 사용할 때는 차량 방전 방지를 위해서 반드시 시동을 걸어둔 채 안전하게 주차를 한 상태에서 사용하세요.

더뉴그랜저의 경우 시거잭은 운전석 센터페시아 하단에 1개, 2열 암레스트 안쪽에 1개 이렇게 준비되어 있으며 그래도 못 찾는 분들은 더뉴그랜저 하이브리드 12v 시거잭 위치 포스팅을 참고하시구요.

공기압 보충 중인 더뉴그랜저

 

공기압 주입 전 현재 공기압을 보니 29psi로 측정이 됩니다. 방금 단거리 운행을 마치고 온 차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도 상당히 공기압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고등이 들어왔던 앞바퀴도 측정을 했더니 동일하게 29psi 상태였습니다.

경고등이 떴던 타이어 공기압은 29psi

 

정확한 것은 아닌데 경고등 들어온 타이어와 아닌 타이어, 그리고 취급설명서 내용을 고려해 복합적으로 판단해보니 아마 타이어 공기압은 30psi 미만이 되었을 때 점등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압 타이어 경고등 기준, 30psi 미만

 

요즘 차량들이 좋다고 느낀게 타이어 공기압을 하나씩 보충할 때마다 주입이 끝나면 바로 측정이 되는게 편했습니다. 동일하게 이제 좌측 타이어도 주입하고 있는 상태에서 촬영해봤습니다.

공기압 보충이 끝나면 바로 확인 가능

 

눈치 빠르고 학창시절 공부를 잘 하셨던 분들은 이제

권장 공기압은 35psi인데 제가 37psi를 넣은 이유

에 대해서 자신있게 대답 하실 수 있으시겠죠?

 

29→37psi로 넣는데 은근히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보충을 하게 되면 아무리 무딘 운전자라도 승차감이 많이 바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이 차량의 차주께서는 차량 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셨는데 제가 보충 후에 차량이 조금 튀는 느낌이 늘었을 것이고 고속도로 주행에서 소음이 아주 약간 줄어들 것이며 연비는 더 좋아질것이라 알려드렸는데 당장 튀는 느낌이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혹시 너무 불편하게 다가오면 공기압을 내려드릴 수는 있는데 그동안 너무 부족한 공기압으로 다닌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승차감이 원래 맞는 것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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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순간에 아래와 같은 화면에서 공기압을 나타내는 숫자가 모두 사라질 수 있는데 이는 타이어가 식어버려서 그렇습니다. 놀라지 마시고 일단 공기압 보충을 모두 마친 뒤 어느 정도 주행을 하면 다시 측정이 된 뒤 아래화면과 같이 숫자가 뜨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기압 숫자가 사라지면 다시 주행하면 해결

 

아무리 온도 변화가 크다고는 하지만 공기압이 이렇게까지 부족할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이전에 어디선가 타이어 공기압을 넣을 때 타이어가 뜨거운 상태에서 35psi에 맞췄고 타이어가 식은 뒤 부족해진 공기압과 온도 변화가 더해지면서 29psi라는 너무 낮은 상태가 된 게 아닌가 싶네요.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저압 타이어 경고등은 타이어 공기압을 30psi 이상으로 주입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꺼지니 여러분들도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카센터를 갈 필요도 없이 즉시 해결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