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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행 불편하지 않을까? 3세대 미니 클럽맨 쿠퍼(1.5) 시승기

마이라이드 2021. 10.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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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구입하려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캐스퍼를 1순위로 보다가 아내가 반대를 하게 되면서 차량 목록을 확대하기 위하여 이차 저차 타보고 있습니다.

아내가 한살이라도 더 젊고 더 예쁠 때, 좋은 차 한 대 사주고 싶어 미니도 목록에 있기 때문에 시승을 하게 되었는데, 쏘카에서는 3도어 미니가 없어 일단 있는대로 클럽맨을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미니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구체적인 라인업에 있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미니라는 브랜드에 3도어 해치백 메인 모델이 있고 2열 도어를 붙여 5도어 해치백 모델이 있습니다.

여기에 부족한 트렁크 공간을 확장한 웨건 형태가 바로 오늘 시승한 클럽맨이라는 이름을 가진 모델이구요.

미니 최초로 4륜 구동 기반으로 suv화 시킨 것이 컨트리맨 일명 촌놈 모델이 있는 것이죠. 컨트리맨인데 3도어 모델인 페이스맨도 있고, 뚜껑이 열리는 미니도 있으며 쿠페도 있습니다.


작고 귀엽지만 한 성격하는 미니

바로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하는 점이 있어 먼저 공유하고 난 뒤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니라는 브랜드의 차량을 떠올렸을 때 2가지 중 하나일겁니다. 우선 "작고 동글동글하며 귀여운 차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영화 이탈리안잡에서 등장하는 2세대 미니의 "파워풀하고 거치며 꽤 달리는 차량"을 떠올리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둘 다 제대로 차량을 보신거라고 말하고 싶은데 다만 귀여운 외모 때문에 출력이나 승차감도 귀여울거라 생각하면 정말 오산입니다. 오해에요.

귀엽기만 할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작고 동글동글하며 귀여운데 한 성깔하는 차량"이라고 조금 더 살을 붙여 바라보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1. 3세대 미니 클럽맨 외관

제가 시승한 차량은 3세대에 해당하는 모델로 2세대 대비 부드러워진 승차감과 함께 웃는 모습의 주간 주행등이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일단 전면은 기존 3도어, 5도어 미니와 동일한 모습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이죠.

앞모습은 똑같은 미니답다.

 

그러나 클럽맨은 역시나 옆모습과 뒷모습을 보게 되면 다른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옆을 보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클럽맨

 

미니 3도어 차량은 우리나라 경차 전장 규격인 3.6m 대비 조금 더 긴 3.8m 정도인데 반해 클럽맨은 4.2m를 살짝 넘기기 때문에 옆모습을 보면 대번 해치백 보다는 웨건에 가까운 실루엣임을 알 수 있습니다.

5도어 해치백 차량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3도어인지 5도어인지 헷갈리는데 반해 클럽맨은 확실히 클럽맨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습니다.

웨건입니다만

 

클럽맨만의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은 역시나 뒷모습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경차는 뒷 해치를 도어로 카운트해서 5도어 해치백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좌우 양옆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클럽맨은 6도어 차량이 됩니다. 리어 해치에 있는 리어 와이퍼 2개가 재미있죠?

트렁크가 양문형이다.

 

스타렉스에서 별도의 옵션으로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이런 스윙도어의 최고 장점이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2가지라 생각하는데 우선 천장이 낮은 곳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클럽맨은 해당되지 않겠지만 스타렉스의 경우, 전고가 상당히 높은 차량이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곳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차량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반해 스윙도어는 그러한 위험에서 자유롭습니다. 또한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높게 올라가 있는 무거운 해치를 닫는다는게 그리 반갑지 만은 않죠.

그리고 전동식 해치 기능이 없는 큰 차량, 예를들어 초기형 렉스턴이나 모하비 같은 경우 리어 해치의 크기와 중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해치를 닫아보면 승객에게 꽤나 큰 진동과 소음이 전달되기 때문에 다소 불쾌합니다.

그러나 스윙도어는 아주 가볍게 여닫을 수 있고 차량의 일반 도어를 여는 것처럼 가볍게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클럽맨의 경우 전동식은 아니지만 하부에 리프터가 있기 때문에 열리는 것만큼은 원터치로 아주 편리하게 열 수 있습니다.

양문형 냉장...이 아니라 클럽맨

 

다만 이러한 장점에는 단점을 반드시 수반하게 되는데 운전석에서 룸미러로 뒤쪽을 바라보게 되면 아래사진과 같이 정중앙에 패널이 보이기 때문에 타고 다니는 내내 뭔가 아른거려서 불편했습니다.

룸미러에 뭔가 계속 아른거린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포르쉐 브랜드와 같이 후드 패널이 프론트 휀더 좌우를 상당히 덮어버리는 형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얻는 이점도 있지만 가벼운 접촉 사고에서 아주 큰 수리비 지출과 사고차 이력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론트 휀더을 덮는 후드

 

휠은 옵션에 따라 크기가 다른데 해당 모델은 17인치 휠과 225/45R17 규격의 타이어와 조합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휠 디자인은 워낙 다양한 것이 있지만 4홀의 초기형 미니의 휠 디자인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7인치 알로이 휠

 

2. 3세대 미니 클럽맨 인테리어

차량 곳곳에 동그라미를 대거 적용한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동그라미 천국인 걸 알 수 있죠. 인테리어 사진을 보시면서 동그라미가 적용된 곳을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운전석에 딱 앉아보니 2가지가 느껴집니다. 우선 윈드실드가 상당히 작다고 느껴집니다. 보통 A필러 각도가 이렇게 세워진 차량은 오히려 개방감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조금 의외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속도를 올리면 풍절음이 나긴한데 잡소리와 하부소음 덕분에 많이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이이제이?

반대로 작은 차량 같지만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크기는 전혀 작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차의 경우 전폭이 1.6m인데 반해 이 차량은 1.8m로 우리나라 준중형에 맞먹는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전장 때문에 먼저 경차와 비교를 했지만 실제로는 소형/준중형차와 크기를 비교하는게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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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상하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데 계기판이 위아래로 옮길 때 따라온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아주 무겁게 느껴집니다. 고장난 차량처럼 무거운 느낌은 아니고 마치 벨로스터N의 것과 같이 상당히 무겁게 세팅되어 있는데 이는 차량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것 입니다. 대신 고속으로 도약하거나 재빠른 운전을 할 때는 적당한 무게감이 좋고 피드백도 상당히 좋습니다. 

스티어링휠을 잡아보면 상당히 두툼하게 느껴지고 3시, 9시 방향 바로 위에 있는 볼륨 부분도 상당히 두텁게 되어 있어 이 차량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따라서 모닝처럼 주차할 때 한 손으로 쉽게 빙글빙글 돌린다고 기대한다면 이 차를 잘못 보신겁니다. 이 차는 양손으로 정확하게 파지하고 좌우로 흔들며 타야 제 맛인 차량입니다.

그런데 쏘카형들, 내비를 꼭 저기에다가 둬야 속이 후련했어??

클럽맨 1열 공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주변도 동그라미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모니터도 동그라미에 꽉 차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후방 카메라 화질이 상당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까이에서 찍어 모니터가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아주 작은 느낌입니다.

후방 모니터 크기와 화질은 아쉬운 편

 

변속기 레버와 센터 콘솔에 컨트롤러가 있습니다. 우선 변속기 레버는 아주 뻑뻑한 느낌이 강한데 아마도 스티어링휠과 마찬가지로 감각을 위해 의도적으로 무겁게 세팅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돌리는 레버의 경우 약간 이해가 안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차량 모니터에서 목록을 선택할 때 시계 방향이든 반시계 방향이든 어느 한쪽으로 돌렸을 때 내려가게 설정해놨으면 좋았을텐데 반드시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야만 내려간다는게 영 불편했습니다.

변속기 레버와 리모컨

 

심지어 패달들도 동그라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두 패달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운전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패달마저 미니미니하다.

 

실내 도어 캐치와 사이드미러뷰까지 동그라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동승했던 아내는 불만이 없다고 했는데 저는 도어 캐치를 앞쪽에서 뒤로 당겨야 한다는게 다소 불편하게 다가왔고 사이드미러뷰도 우려보다는 괜찮지만 기능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어 캐치, 사이드미러도 미니미니하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미니의 경우 계기판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 해당 차량은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 입니다. 화려하지 않아 오히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레드 컬러가 단조롭게 느껴지고 글자 크기가 작고 밀도가 너무 높아 직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계기판 글씨가 너무 작다.

 

해당 차량은 선루프가 적용된 차량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1, 2열 모두 적용된 것은 작은 내부에서 개방감을 위해 유리한 모습입니다. 다만 1열에서 개방될 때 2열 루프 때문인지 뒤로 밀려가다가 멈춰버리는 형상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1, 2열 선루프

 

가장 의외였던 점은 2열입니다. 트렁크 실측과 2열 공간 실측한 별도의 포스팅을 할 예정인데 우려와는 달리 2열 공간의 레그룸만큼은 괜찮은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제가 다소 정자세로 앉기는 하지만 운전석을 제게 맞춘 뒤 2열에 앉아보니 레그룸만큼은 결코 경형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고 국산 소형보다는 넓고 준중형 세단보다는 조금 좁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2열 등받이 각도가 국산 경차 대비해서도 더 세워진 느낌이라 이 차로는 도저히 2열에 앉아 장거리를 버틸 자신이 없었지만 도심이나 근거리 정도로는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달리면 이야기가 달라지기는 하죠.

2열 레그룸은 좋은 편

 

클럽맨을 타고 다니는 내내 최고의 단점을 뽑으라면 방향지시등 레버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차량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물리적으로 위쪽 또는 아래쪽으로 움직였다가 리턴되는 방식이 아니라 위 또는 아래 끝까지 한 번 밀고 나면 전기적 신호가 들어가 계속 작동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차량 회전 각도가 크기 않아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으로 리턴이 되지 않는 경우 수동으로 꺼줘야 하는데 그 경계가 아주 모호합니다. 심지어 원터치 5시그널 기능도 들어가 있는데 도저히 그 경계를 구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열심히 켜는 편인데 이날 만큼은 정신을 못차리고 이쪽 켰다가 저쪽 켰다가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누적 주행거리 9만km를 넘긴 차량이라 그런지, 그동안 이 차량을 타본 수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헤매면서 고장을 낸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는데 아무튼 굳이 이런 기본적인 기능에는 개성을 표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뽑아서 던져버리고 싶던 방향지시등 레버

 

3. 3세대 미니 클럽맨 시승기

*9만km+렌터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주세요. 저도 고려해서 썼어요.

첫 시동을 거는데 첫 인상은 꽤나 스포티한 엔진 음색과 배기음입니다. 우렁차거나 시끄러울 정도는 아닌데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상위 고성능 모델인 쿠퍼s도 아니지만 꽤나 스포티한 감각을 전달해줍니다.

그런데 그 감동도 잠시, 엔진의 소음과 엔진이 실내로 바로 전달됩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느껴본 느낌인데

 

그렇습니다. 바로 3기통이 들어간 국산 경차에서 오는 진동과 매우 유사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마일리지가 긴 렌터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지없이 3기통임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4기통 대비 3기통은 진동에 많이 불리한 구조이며,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캐스퍼 터보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차량을 움직이는데 묵직한 스티어링휠을 느낄 수 있었고 바로 노면이 고르지 못한 주차장 내 경사면을 지나게 되는데 노면 진동을 실내로 그대로 전달해버리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실내 잡소리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쁘기만 한 차가 아니라 악동같은 차량입니다.

쿠퍼는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포장이 잘 된 도로로 나와 정차 후 출발을 하는데 6단 자동 변속기의 움직임이 가뿐합니다. 패달의 감각도 좋고 신경질적이거나 말도 안되게 무겁지도 않고 딱 적당합니다. 누구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정도이구요.

후기형에는 7단 듀얼 클러치로 변경이 되었는데 3세대 초기형에 들어간 6단 자동도 불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울컥임이 없고 부드럽지만 재빠른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136ps의 최고 출력과 22.4kgf.m의 최대토크는 기대보다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차량을 초기에 밀어낼 때는 가볍게 밀어내지만 속도를 이어 붙일 때는 다소 허덕이는 모습입니다. 느리지는 않지만 국산 2천cc 배기량을 가진 중형차보다는 훨씬 더 경쾌할거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클럽맨의 의외로 무거운 공차중량 때문인 걸로 생각합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3도어 미니 쿠퍼의 경우 공차중량이 클럽맨 대비 200kg나 가볍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1,480kg에 달하는 클럽맨은 훨씬 더 커보이는 xm3보다도 100kg 이상 무겁습니다.

정말 미니 구입을 고려하게 된다면 컨디션 좋은 매장의 시승차를 다시 타보게 되겠지만, 3도어 해치에는 1.5리터 쿠퍼도 충분할 것 같지만 클럽맨을 고려하는데 주행성능도 어느정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2.0리터 터보인 쿠퍼s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음 진동에서도 더 유리할 것이구요.

차량을 주행해보면 노면소음과 진동이 다소 많이 올라옵니다. 노면 진동은 운전에 대한 피드백이라 해석하고 무시할 수 있지만 노면 소음은 다소 아쉬운 느낌입니다. 그리고 1열보다는 확실하게 2열에서의 소음이 더 크게 들립니다.

예쁘지만 한 성질한다.

 

그런데 미니는 미국차가 아닙니다. 전형적인 유럽차량이고 현재 bmw 산하에 있는 브랜드 입니다. 따라서 시종일관 가속패달을 밟고 있는 환경보다는 굽이진 도로를 달릴 때 제대로 차량을 느낄 수 있는 것 입니다.

서스펜션 세팅이 다소 하드하게 되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일상주행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두렵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테니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그랬습니다.

벨로스터N, 코나N을 먼저 경험하면서는 일상용도로는 약간 물음표 또는 가능은 하겠지만 불편함을 꽤나 감수해야 겠구나 싶은 정도라면 클럽맨 쿠퍼의 경우는 그 정도는 아니고 약간만 양보하면 되겠구나 하는 정도라 하겠습니다.

일상주행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내려놔야할 것도 있다.

 

특히 방지턱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 세팅 때문에 꽤나 크게 실내로 충격을 전달하게 되지만 그 잔여 진동이 오래 지속이 되지는 않고 아주 빠르고 말끔하게 상쇄합니다. 감각을 글로 표현하자면 일반 차량들이 '주울러엉' 이런 식인데 반해 이 차량은 '출ㄹ'에서 끝나버리는 느낌입니다. 오타아닙니다.

다만 한 축의 양쪽 바퀴가 아닌 한쪽 바퀴만 노면이 안쪽으로 패인 부분에서는 어디 하나 부서지는 느낌을 전달받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노면을 살피게 됩니다. 그러나 고속주행 안정감은 참 좋은 편이라 130km/h에서도 속도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스티어링휠을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일 때 차량의 피드백이 상당히 빨라 차가 내 말을 참 잘 듣는다 싶게 다가옵니다. 고속 코너에서의 차량 롤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는걸 쉽게 느낄 수 있어 코너를 만났을 때 괜히 속도를 줄이기가 싫어집니다. 르노 클리오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재미있고 자신감을 줍니다.

 

4. 3세대 미니 클럽맨 총평

차량 연비는 약 70km를 주행하면서 7.9km/l가 나왔습니다. 원할한 교통 흐름이 많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연비가 좋은 차량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기에 차량을 시원하게 밀어주는 점, 이 차량은 예쁘지만 운전 재미가 더 중요한 차량이라는 걸 인정하고 바라보면 수긍이 가지만 그냥 한 없이 예쁘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부족함이 뒤늦게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드라이브 모드는 그린(에코), 노말, 스포츠 이렇게 3개의 구성이며 변속 시점 차이가 가장 크게 달라집니다.

70km 주행 결과, 평균 연비 7.9km/l

 

웨건 형태의 클럽맨이지만 역시나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코너를 만날 때 씌익 웃게 되는 차량임이 틀림없죠. 다만 재미를 찾을 수록 놓치는 것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코너가 보이는데 룸미러에 보니 2열에 누가 있으면 차량을 잡아 돌릴 수도 없고, 굳이 2.0까지 필요없는데 또 1.5로는 아쉽고 그렇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차량 고민을 하다보면 역시 2열은 과감하게 버리고 더 작고 더 재미있는 3도어 해치로 가고 메인카를 별도로 두는 것이 베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컨트리맨은 안타봐서 모르겠고, 클럽맨을 메인카로 경차 등을 세컨카로 두는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 1대만 들여서 운전 재미도 잡고, 스타일도 잡고 평소에는 대부분 1~2인만 타지만 가끔 단거리 2열에 누굴 태워야만 한다면 클럽맨도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미니는 미니니까요.

미니는 미니다. 클럽맨도 미니다.


설마 편안함을 찾으면서 미니를 고민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고배기량 대형 세단 중 작고 세금 저렴하며 연비까지 좋은 차 찾는게 더 빠릅니다.

미니는 하루라도 더 젊을 때 타야하는 차량입니다. 3도어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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