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차 제공 : 현대자동차
안녕하세요, 캐스퍼 시승행사 다녀온 마이라이드 입니다. 이미 현대차 생산 능력을 초과할만큼 많은 주문을 받았다고 하는 캐스퍼의 시승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도 이미 얼리버드를 한 대 걸어 놨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그 실물과 차량에 대한 간단한 시승기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기서 잠깐, 원래 저는 아베오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수동 차량을 운용 중인데 이번 시승기를 대비하기 위하여 월요일 오전부터 1.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 레이 차량을 빌려 다녀왔습니다.
2019년형 더뉴레이로 아무래도 기아의 대표 박스카인 레이와 현대의 최초 경형 SUV인 캐스퍼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았고, 더군다나 1.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지, 아니면 1.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더뉴레이와 비교해본 캐스퍼 1.0 터보 시승기
우선 행사장에 도착하니 출시된 총 6가지 모든 컬러의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색상별로 하나씩 살펴보고 이야기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외장 컬러별 옵션 등급의 차이가 있으니 참고 바라구요.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역시나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상입니다.
동그란 헤드램프 좌우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이 터보 모델이고 그렇지 않은 것이 일반 1.0 mpi 엔진입니다.
1. 소울 트로닉 오렌지
2.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3. 인텐스 블루
4. 아틀라스 화이트
5. 톰보이 카키
6. 티탄 그레이 메탈릭
총 6가지 색상 중 얼리버드에 신청 해놓은 색상은 역시나 메인 컬러인 톰보이 카키 입니다. 실제로 봤을 때 괜찮다고 느낀 컬러는 베이지, 화이트, 카키 그리고 그레이 컬러입니다.
다만 카키는 그동안 못보던 컬러이면서 너무 튀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컬러, 화이트는 블랙 색상의 휠 컬러와의 조합에 한하여 잘 어울렸고, 베이지는 무난하다는 점 그리고 티탄 그레이는 가장 값져보인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차량의 특징을 한 번 둘러본 뒤, 주행 소감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퍼 휠>
일단 휠은 총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인치로 구분하자면 15인치 1종과 17인치 3종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쉐보레의 더뉴스파크가 16인치를 경차 최초로 도입하면서 동급 최대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제 경차에 17인치가 들어가게 되었네요. 참고로 1.6리터 엔진이 들어간 아베오도 최대 17인치가 들어가 있는데 과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우선 기본 15인치 스틸휠 입니다. 뭔가 미국 경찰차스러운 디자인인데 스틸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옵션 휠이 17인치이기 때문에 15인치가 작아 보이지만, 예전 경차의 휠은 13인치 휠이 기존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휠이 많이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꽃무늬를 한 17인치 휠은 2가지 종류가 있으며 기본 까만 코팅 휠에서 앞면 가공이 된 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래의 휠은 일반 17인치 휠인데 옆면이 가공된 휠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습니다.
특히 차량 외장을 화이트나 베이지로 선택하시는 분들은 이 어두운 알로이 휠과의 조합이 상당히 괜찮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군요.
옆면이 가공이 되고나면 아래와 같이 금속 느낌을 전달하는 휠로 변화됩니다. 아내에게 보여주니 예전 꽃무늬 모닝휠과 같아 차량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네요.
별도의 선택 옵션을 통해 17인치 다크 그레이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실제 이미지가 그리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휠의 재질이 마치 플라스틱과 같은 느낌을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차라리 무광 페인트로 도장이 되거나 톤이 조금 더 다운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두운 휠은 은근히 톰보이 카키와는 잘 어울리지 않았고 밝은 외장과 잘 어울렸습니다.
아래 차량은 아마 전시 또는 테스트용으로 보이는에 인스퍼레이션 등급에 액티브 플러스가 들어간 모델로 보입니다. 휠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런데 리어 스포일러가 빠져 있네요. 리어 스포일러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는데 이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확인하도록 하구요. 제가 주문한 디자인이 루프박스를 제외하고 딱 이 모습인데 카키색상과 다크 그레이휠의 실물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뒷바퀴 대비 1열의 휠하우스 커버는 준수한 편 입니다. 개인적으로 휠하우스 내부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부분을 커버해주면 좋겠다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고 돌이 많이 튀는 곳에 한하여 플라스틱 재질의 휠하우스가 적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2열 휠하우스는 더뉴레이 대비 약점임에 분명합니다. 더뉴레이의 경우 2열 휠하우스 커버거 내측을 가득 채우는 반면 캐스퍼는 경차나 소형차에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차량 뒤쪽의 일부에만 휠하우스 커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휠하우스 내부에 방청 스프레이가 도포되어 있다는 점은 좋지만 기왕 이렇게 해줄거 레이와 견줄 정도로 해줬다면 하는 마음은 이미 레이의 것을 본 사람으로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캐스퍼 인테리어>
인테리어 색상은 총 4가지 입니다. 천으로 된 패브릭 재질 1종과 인조가죽 3종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우선 바로 아래 사진은 패브릭 재질입니다. 엉덩이 부분은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고 등받이와 헤드레스트는 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하중과 부담을 받는 부분이 부분이긴 하나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인조가죽은 3가지 종류로 우선 아래와 같이 라이트 그레이와 블루 구성이 있습니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성이고 이미지로도 실제로도 가장 거부감이 강한 조합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크 그레이와 라이트 카키의 조합이 볼 만 합니다. 다만 엉덩이 부분의 오염이 걱정되기 때문에 여전히 권장드릴 시트의 컬러는 아닙니다.
역시나 이미지로도 권장 드렸던 블랙 컬러의 인테리어인데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입니다. 블랙이지만 하얀색 지퍼를 디자인 요소로 넣음에 따라 지겹지 않고 그저 정돈된 느낌을 전해주는 구성입니다.
차량 등급별로 인테리어 차이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옵션이 달라지는 만큼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많이 달라지는데요. 우선 가장 기본 트림인 스마트 등급을 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천국이고 후방 모니터도 생략되어 있으며 센터콘솔의 잉여 공간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센터콘솔의 크기를 조금 더 줄였다면 활용성도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와이퍼 방식의 변속기 레버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 단계 등급을 올린 모던 등급입니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이지만 인조가죽와 열선시트 그리고 주행모드 셀렉터가 들어가게 되면서 이제 조금 센터콘솔이 덜 심심해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콘솔의 표면 재질도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인조가죽으로 덮혀 있습니다.
제가 따로 인스퍼레이션 등급의 실내를 촬영하지 않았는데 중간 등급인 모던에서 옵션을 선택하여 8인치 내비게이션과 오토 에어컨이 들어간 실내는 아래와 같습니다. 1열 공간은 여기에서 실내 도어 손잡이 컬러가 변경된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계기판 좌측의 모습은 아래와 같구요. 스티어링휠은 약간 D컷 스타일로 만들어 놨고 중앙을 아이오닉5와 비슷하게 아무런 디자인을 하지 않은 것이 더욱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계기판은 등급과 상관없이 아래와 같은 계기판이 들어갑니다. 스타리아의 낮은 등급 차량이나 기아 4세대 스포티지에서 먼저 경험한 디자인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선호하는 계기판입니다.
일단 숫자의 움직임도 상당히 빠르고 계기판 중앙 부분만 사실 4.2인치 LCD인데 작은 화면이지만 오밀조밀하니 정보를 충분히 전달해주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시선을 뺏길만큼 쓸모없는 정보를 많이 주지도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레이와 닮은 점이 또 있습니다. 주차브레이크가 아쉽게도 전동식은 아니고 수동식인데 족동식, 그러니까 손으로 당기는 방식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가장 발로 밟아 작동시키거나 해제하는 방식 입니다. 1열 시트는 수동으로 앞뒤 위아래 조절이 가능하구요.
1열의 재미있는 특징은 센터콘솔이 마치 rv차량과 같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운전석과 동승석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워크스루라고 하구요.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기어레버 아래쪽에 약간의 수납공간이 있고 센터 터널의 높이가 약간 있는 편인데 저는 이렇게 구분되어 있는 것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시승 행사에서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다양하게 차량을 운전해봐야 하는데 급감속을 할 때 동승석 시트에 뒀던 물병이 앞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만약 이 센터터널이 없었으면 물통이 굴러 운전석 패달 근처로 온다면 정말이지 위험할 수 있는데 터널의 높이 덕에 그렇지 않아 안심이 되더군요. 센터콘솔 하부 수납공간에는 개인적으로 안전을 위해서 별다른 짐을 넣지 않으시길 바라구요.
1열의 컵홀더와 암레스트를 보겠습니다. 처음보는 구성인데 컵홀더와 암레스트가 운전석과 연결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뒤에서 보면 2열을 위한 USB 충전 포트가 보이네요. 참고로 충전 포트를 통해 스마트폰 충전을 해보니 갤럭시노트8 기준으로 고속충전을 지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구요.
운전석 암레스트는 아래와 같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뒤로 밀어둘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2열 승객 레그룸을 침범하게 되네요. 아쉽게 암레스트 각도 조절이 되지 않고 아래와 같이 완전히 젖히든지 아니면 위와 같이 바로 두게만 하는 방식입니다. 1열 컵홀더가 상당히 작기 때문에 지름이 큰 텀블러 등은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도어 트림에도 수납공간이 있지만 간단한 책자 정도만 구비할 정도기 때문에 컵홀더에 대한 사용자 불만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1열 안전 벨트의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다양한 체형을 만족시키려면 벨트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재미있는 점은 아주 작은 차량이지만 선바이저의 익스텐션 기능이 들어 갔다는 점 입니다. 아래와 같이 확장을 할 수 있는데 좀 짧습니다. 마치 저를 보는 것 같군요. 다만 별도의 화장거울 조명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전형적인 원가절감의 흔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선루프가 들어간 모델의 1열 조명 스위치 부분입니다. 별다른 특징은 없고 간결하니 좋습니다만 선루프를 뒤쪽만 살짝 틸팅하고 선커튼을 닫고 주행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선루프의 선커튼에 홀이 없어서 환기가 제대로 되려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커튼이 너무 종이처럼 얇고 가벼워서 작동감은 부족했습니다.
이제 2열 공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큰 캐스퍼만의 특징은 옵션이기는 하나 시트 모두가 폴딩이 된다는 점 입니다. 2열 폴딩 시트는 SUV나 해치백 그리고 경차를 타보신 분들은 다 아실테고, 레이를 다보신 분들은 1열 동승석 시트까지 폴딩이 된다는 걸 아실 것이고 캐스퍼에서는 처음으로 운전석까지 접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결국 아래와 같이 커다락 공간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레이의 2열을 처음 경험하신 분들은 경차에 중형급 레그룸이 나오는 것에 다들 놀라는데 이러한 장점이 캐스퍼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2열 등받이 각도도 조절이 되는데 모브랜드처럼 2단계로만 조절하게 되어 생색 내기용이 아닌 꽤나 큰 각도로 움직이는 시트를 넣어놨습니다. 아래사진의 운전석 뒷시트는 최대 전진과 등받이 각도를 가장 눕혀두고 옆 시트는 최대 후진 그리고 등받이 각도도 가장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아래사진은 2열 공간을 가장 좁게 만든 것과 가장 넓게 만든 것입니다. 상당한 차이가 있죠? 그리고 그동안 2열 폴딩시트는 대부분 6:4로 비대칭 공간을 사용하던 방식이었는데 차량이 작기 때문에 6:4가 큰 의미가 없는지라 그냥 차량을 4인승으로 만들고 시트도 5:5로 접히게 만들어 놨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2열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시트는 기본 옵션이 아니고 모던트림에서 옵션을 선택하거나 인스퍼레이션 등급을 선택해야 합니다. 옵션이 빠진 일반 2열 시트는 아래와 같이 5:5로 구분하여 접을 수도 없고 2열 헤드레스트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없는 일체형입니다.
아래와 위 사진 2장을 번갈아 비교해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겁니다. 또한 등받이 레버도 다르네요. 아무래도 2열 공간과 다양한 적재 환경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이 옵션을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열 도어 패널을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차일드락 버튼이 있습니다. 옆면에 붙어 있는 까만색 부분에 홈이 파진 곳에 키를 넣고 돌리면 되니 참고하시구요.
외부에서 2열 도어를 여는 방식은 스파크나 아베오에서 볼 수 있었던 히든 타입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 위에 아래와 같이 뭔가 닌자거북이 같이 생긴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도어 패널과 플라스틱 트림을 고정하는 것 같은데 귀엽게 만들어 놨군요.
캐스퍼의 스마트키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여느 현대차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원격시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은근히 고퀄같은 느낌의 색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선택옵션 중 7만원짜리 스토리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이전에 캐스퍼로 차박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스토리지 옵션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는 포스팅을 업로드한 적이 있습니다.
우선 트렁크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가방이나 봉투 정도를 걸 수 있는 걸이가 양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이건 좋습니다.
그런데 스토리지 옵션에는 위의 걸이와 함께 동승석 등받이 뒷부분에 보면 고정을 위한 트레이가 들어가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두께를 측정해보니 약 6cm로 상당히 두꺼운 편 입니다. 2열 공간 레그룸도 불리해지고 풀플릿을 했을 때도 불리할 수 있으니 이 트레이와 걸이 옵션은 분리해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스토리지 옵션 자체를 삭제하고 걸이만 기본 적용해주면 좋겠습니다.
<캐스퍼 외장>
우선 옵션별 외장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헤드램프 입니다. 처음에 티저가 공개될 때 캐스퍼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동그란 주간주행등이 혹시나 옵션으로 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헤드램프의 방식은 2가지로 낮은 등급에서는 아래와 같이 반사판(MFR) 방식이 들어갑니다. 이전 다른 포스팅에서 캐스퍼는 꼭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구체적인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터보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2개의 홀이 있는데 슬며시 보니 냉간판이 보이네요. 안쪽으로의 별다른 필터가 없는데 안에 뭐가 박히거나 수분 유입이 약간 걱정되기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엔진룸 오염이 쉬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래의 파란색 차량과 베이지색 차량을 비교해보면 외장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상위 등급에는 LED 방식의 사이드미러 리피터가 들어가는 반면 일반 등급에서는 파란색 차량과 같이 프론트 휀더에 벌브 방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뒷편의 옵션에 대한 외장 차이를 보겠습니다. 캐스퍼 하면 독특한 리어 디자인이 특징인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차량은 풀옵션 차량으로 브레이크등에 LED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고르게 빛이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상당히 선명합니다.
그러나 일반 등급에서는 아래와 같이 벌브 타입이 들어갑니다. 자세히 보면 4개의 광원점이 보이죠? 불편하다까지는 아니지만 역시나 LED가 들어간 브레이크등이 더 예뻐보이고 선명하고, 현실적으로는 수명도 훨씬 길기 때문에 권장할 만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캐스퍼의 리어 해치를 열게 되면 번호판 양 옆에 있는 방향지시등과 반사판 외에는 뒤쪽을 향해 빛을 내는 조명이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혹시나 모를 차량 고장이나 사고 시 뒤 차량에게 신호를 주기에 충분할까 싶네요.
보조제동등은 아쉽게도 아마도 T10 전구가 들어가는 일반 벌브형입니다. 풀옵션 차량에도 말이죠. 당연히 없는 것보다 좋고 베뉴처럼 차량 안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 것보다는 좋지만 벌브형 보조제동등이 들어간 모닝의 이빠진 차량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과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네요.
아래 사진은 2가지를 보여드리려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반사판과는 다르게 프로젝션 램프가 들어간 헤드램프라는 점과 방향지시등의 작동 상태를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헤드램프 상부에 위치한 램프가 과연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아쉽게도 풀옵션 차량임에도 앞뒤 모두 벌브 타입입니다. 제가 차량을 실제로 구입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할 것이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 모두 LED로 당장 교체를 하는 것이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헤드램프 외에 LED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캐스퍼는 예외입니다. 차량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각종 외장 램프와의 조화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뒤 느릿느릿 켜지고 꺼지는 방향지시등을 보고 있자니 다소 아쉬움이 컸습니다.
리어 해치에 보면 아래와 같이 네이밍 태그가 있는데 상당히 귀엽게 잘 만들어 놨습니다. 그냥 알파벳만 써뒀다면 심심했을텐데 a와 p 안쪽 공간에 육각 너트를 넣어두고 예쁘네요. 베뉴는 흰색 글씨가 포인트인데 캐스퍼는 이 네이밍과 톰보이 카키가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정비병 스타일)
<캐스퍼 vs 레이 외장 비교>
온라인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캐스퍼는 조만간 전국의 수많은 매장에 깔리기 시작할테지만 막상 레이와 캐스퍼를 직접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차량 두 대를 나란히 놓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면을 보니 레이가 잔뜩 겁을 먹은 느낌입니다. 불필요한 바람 저항을 막기 위하여 그릴 구멍을 최소화한 레이에 반해 캐스퍼는 상당히 악동의 느낌이 강하네요.
앞모습에서는 차량의 전폭이 동일하지만 캐스퍼가 시각적으로 더 넓어보이네요.
캐스퍼 대비 레이의 키가 훨씬 큰 편입니다. 그리고 옆면이 완전한 박스 디자인인 레이에 반해 캐스퍼는 해치쪽을 뭉툭하게 깎아둔 느낌입니다. 그리고 윈드실드의 각도를 나란히 보니 비슷하면서도 확실히 레이의 각도가 더 수직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네요.
나란히 옆모습을 놓고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키는 확실히 레이가 크고 엔진룸은 캐스퍼 쪽이 훨씬 더 길게 느껴지네요. 캐스퍼의 17인치 휠과 레이의 14인치 휠을 두고 보니 휠 하우스 크기도 상당히 차이가 나 보입니다. 캐스퍼가 뭔 suv냐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보니 레이 대비 suv느낌이 있네요.
다만 뒷모습을 나란히 놓고보면 느낌이 또 다릅니다. 박스 디자인 덕에 레이의 크기가 훨씬 더 커보이네요. 반편 캐스퍼는 외소해 보이기도 하네요.
<캐스퍼 터보 시승 후기>
일단 주행에 앞서 사이드미러를 조절하는데 크기가 마음에 듭니다. 큼지막하고 사각지대가 적은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후방카메라의 화질이 해도 너무합니다. 베뉴, 벨로스터와 동일한 화질인데 아무리 엔트리라도 화질을 이것보다는 조금 더 올려줘야 합니다.
레이도 똑같이 터보를 준비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주행 후기는 터보 모델과 일반 모델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했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레이의 1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약 40km/h까지 나가는건 레이도 크게 부족함은 없지만 그 이상의 속도로 계속 도약함에 있어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고 그 가장 큰 차이는 역시나 고속도로 주행에서의 차이입니다.
터보 모델도 여전히 작은 배기량이기 때문에 급격하게 가속을 이어나갈 때 레이와 비슷하게 엔진 비명이 들려오긴 하지만 확실히 그 비명이 비명으로만 끝이 나는게 아니라 차를 앞으로 밀어내게 됩니다.
아무리 터보라고 해도 고성능을 위한 터보는 아니고 부족함을 채우는 정도의 터보이기 때문에 폭발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이게 뭔 터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체감상 1.6리터 소형차 정도의 수준은 충분히 만들어내는 정도이고 고속도로 1차로에 들어가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거나 눈치보일 일이 아니라는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터보의 터빈이 작은 것인지 의외로 터보랙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빠르다곤 결코 할 수 없지만 기대한 정도의 지연시간만 보일 뿐 오히려 1.6리터 가솔린 터보와 7단 건식 dct가 들어간 스포티지나 투싼보다 반응성이 좋았습니다.
가속 패달을 끝까지 밟고 있으면 6천rpm에서 시프트업을 이루어내고 시속 130km/h 전후로의 가속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가속을 이어나갈 때 레이는 140km/h에서 바람 저항이 엔진 출력을 이기는 느낌이 강했던 반면 캐스퍼 터보는 약 150~160km/h까지도 느리지만 꾸준하게 가속을 1km/h씩 이어나갑니다.
서스펜션은 전형적인 도심형 차량으로 세팅을 해놨습니다. 아주 물렁물렁하고 방지턱을 강하게 넘어도 의외로 큰 충격을 많이 걸러줍니다. 그러나 너무 물렁한 탓인지 상하 바운스가 클 때는 마치 상당히 키가 큰 차량을 운전하는 것처럼 차체를 위해 크게 던져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좌우로 차량을 흔들어 보았을 때 확실히 키가 큰 차량임을 쉽게 느낄 정도로 롤을 많이 허용하는 느낌입니다. 다만 빠르게 코너를 달려보면 의외로 나쁘지는 않게 다가오지만 혹시나 도로에 장애물이 하나 있어서 긴급하게 회피하고 나면 그 다음 움직임까지 괜찮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항속도 추월도 스트레스 없기 때문에 적어도 터보 모델에서는 조금 더 단단하게 조율하고 차량의 반응성도 조금 더 키웠다면 만족도가 더 컸을 것 같습니다. 시승하는 내내 너무 운전 초보자를 위한 세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차량 소음은 경차로서 평범한 수준입니다. 특히 풍절음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데 모닝보다는 많고 레이보다는 적은 딱 그 정도 수준입니다.
노면 소음에 불리한 17인치 휠을 적용하고 있지만 노면소음도 그리 불편하게 다가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캐스퍼 터보를 두고 도심형이라는 딱지를 붙일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불편한 것은 가속 패달의 깊이였습니다. 감각은 그래도 직관적인 편이고 밟은 정도로 시프트 업다운을 조절하거나 은근한 가속만 만들어내는 일도 충분히 쉬웠는데 문제는 패달이 너무 깊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리가 조금 피곤하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브레이크 패달의 감각은 의외로 선형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타고온 레이는 이니셜 바이트가 너무가 강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달을 건드리는 순간 확하고 제동이 걸리는 느낌인데 반해 캐스퍼는 최근 출시되는 차량답게 신경질적이지 않고 상당히 의도한대로 쉽게 익숙해지고 컨트롤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크게 부족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복귀하는 길에 아직 길들이기가 충분치 않은 차량이었지만 제동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여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속 100km/h 이하 구간에서는 스키드음이 발생할 정도로 강하게 제동을 시작하면 아주 말끔하게 감속을 이어나가는 반면 시속 100km/h가 넘은 속도에서 동일하게 강하게 제동을 걸어보니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아주 불안하게 감속되어 상당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로 사정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환경을 바꿔서 총 5차례 정도 시도를 더 해봤는데 모두 동일하게 자세가 흐트러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30일에 다시 시승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당 시승차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동일하게 반복되는지를 확인한 뒤 글을 수정하거나 댓글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과 스포츠 2단계로만 구성됩니다. 풀옵션 차량이므로 트랙션 컨트롤이 있지만 2륜 차량에 그다지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노멀과 스포츠 차이는 별다른 것은 없고 변속기의 차이만 두드러집니다. 확실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rpm이 높아지더라도 시프트업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인데, 차량 반응성이나 움직임이 체감될만큼 변화된다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레이와의 차이점이 부각되는 것이 바로 엔진 회전수 입니다. 더뉴레이 1.0 가솔린의 경우 시속 100km에서 3,100rpm 정도를 유지하는데 반해 동일한 자동4단 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는 캐스퍼 터보의 경우 동일한 속도에서 2,300rpm을 유지하였습니다. 덕분에 고속도로 크루징 상태에서 엔진소음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고 연비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고 차로 중앙 유지 보조 및 이탈 방지를 테스트 해봤는데 확실히 많이 좋아졌고, 오히려 상급 차량인 베뉴의 이탈방지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크루즈 상태로 가감속을 이어나갈 때 예전처럼 신경질적이거나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곡선에서도 너무 인위적으로 중앙을 유지하려하기 보다는 아주 약간 치우침을 허용하면서도 부드럽게 잡아나가는데 이제 다른 차량이나 다른 브랜드에서 첨단 안전 장비의 완성도를 높히지 못한다면 현대의 막내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크기가 작지만 차량 안에서 보이는 크기는 적당한 크기로 다가왔고 각 메뉴의 움직임은 답답하지 않고 빠릿한 모습이 장점이었습니다.
운행 중에 기어 레버를 L단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당긴다고 내려가지는 않고 기어 레버의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잡아 당기면 아래와 같이 3단으로 시프트 다운이 되면서 고정되게 됩니다. 캐스퍼 터보에서 스포츠 모드로 시속 100km에서 3단을 넣었을 때 일반 1.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의 엔진 회전 수와 비슷하게 되네요.
시승 코스를 모두 마친 뒤 연비 입니다. 거리는 55km를 달렸고 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며 복합 연비는 11.5km/l가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이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국도인데 교통 상황은 다소 막히는 편이었습니다.
당연히 짧은 시간 차량의 평가를 위하여 수도없이 급가감속을 계속하고 공회전 등을 계속한 복합 연비입니다. 17인치 휠이 들어간 터보의 복합 연비는 12.3km/l이므로 기대보다는 좋은 연비를 보여 줬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캐스퍼 터보 총평>
작은 차를 좋아하고 경차 혜택에 대한 이익을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그동안 모닝과 레이, 스파크 정도로만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모닝을 타자니 공간이 아쉽고 레이를 타자니 주행이 아쉽고 스파크를 사자니 한 세대 이전 차량을 구입한다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이러한 가운데 캐스퍼는 그 아쉬움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임이 분명합니다. 거기에 개성있는 디자인도 한몫을 하구요.
그리고 경제 사정이 허락한다면 그냥 터보를 선택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캐스퍼에서는 말이죠.
레이는 주행을 하는 내내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도 썩 나쁘지만은 않겠다 싶으면서도 역시나 도심 근거리 주행을 위해 만들어졌고 본래의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할 때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mpi로만으로 크게 아쉽지 않았지만 캐스퍼는 경형과 소형 해치백 정도를 아우를 수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전천후로 활용하려면 역시나 터보가 좋습니다.
실험을 해봐야 알겠지만 공인연비는 당연히 자연흡기 모델의 것이 좋지만, 실제 연비는 터보의 것이 더 우수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 고속도로를 나홀로 다닌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수많은 차량들과 뒤섞인 채 눈치게임을 해야한다면 그리고 단순히 큰 차이 없을 연비를 위해 주행 스트레스를 감내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고속 급감속에 대한 내용은 여러분들께서도 분명히 체크를 해보셔야 합니다. 혹시나 저말고 다른 분들도 동일하게 이야기한다면 잠시 멈춰서 지켜봐야 합니다.
*시승차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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