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게 다 궁금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자동차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이래저래 연락이 오곤 합니다. 얼마전에는 친구녀석 연락이 와서 운용 중인 2세대 K5의 헤드램프가 나갔다고 어째야 하냐고 연락이 왔네요.
할로겐 전구의 경우는 간단히 차주가 직접 교체하기도 참 좋은 부품이다보니 가능하다면 마트에서 직접 전구를 구입한 뒤 취급설명서를 보고 직접 교체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차량 전조등 규격 H7, H7L, H7SL 뭐가 다를까?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2015년식 차량인데 일단 기아 홈페이지에는 2014년식과 2016년식의 취급설명서는 있으나 2015년식은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4점식 헤드램프(그러니까 상향등과 하향등이 구분되어 있는 헤드램프, 좌우 각각 2개씩하여 총 4점)는 주로 사용하는 하향등은 대부분 H7 규격의 전구를 사용합니다. 용량은 55W이구요.
그래도 정확하게 확인하는게 좋으니 2014년식과 2016년식 모두 취급설명서를 확인해봤습니다.
일단 먼저 아래의 표는 2014년식의 K5 전구 규격입니다. 하향 전조등 규격은 H7SL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H7의 일종같은데 굳이 표기해둔 것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리고 코너링 램프는 H7L이라고 하는 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나와 있네요. 참고로 두 전구 용량은 모두 55W입니다.
그리고 2016년식의 것 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던 H7 규격의 55W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우리에게 익숙하던 바로 그 전구 입니다.
오스람을 통해 알아본 H7SL 전구
그렇다면 H7L과 H7SL은 뭘까요? 그냥 H7을 써도 될까요?
제가 전구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 분석과 서칭을 통해서 결론을 내려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H7SL이든 H7L이든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H7 전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자료가 별로 없기는 하던데 일단 분석을 조금 해봤습니다.
우선 H7L이라는 전구는 해외 전구 셀러의 간단한 한 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L이 의미하는 것은 "Long life"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에 H7 전구를 검색하다보면 스탠다드 모델이 있고, 롱라이프 모델이 있는데 아마 이러한 롱라이프 모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H7SL의 SL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늘 전구는 오스람/필립스/보쉬 이 정도를 권장하는데 그만큼 제게는 신뢰가 높은 브랜드들입니다. 오스람 자료를 보니 SL의 의미는 "Super Longlife"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결국 H7, H7L, H7SL 모두 동일한 규격으로 상호간 교차 사용 가능하지만, 수명이 더 긴 제품이냐 일반이냐 이 정도 차이라고만 보시면 됩니다.
오스람 H7과 H7SL의 차이점은?
굳이 차이점이 뭔지 한 번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해당자료는 오스람 브랜드에 한정된 자료로 일반화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것은 동일한데 할로겐 전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필라멘트에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H7SL의 경우는 길이가 4.08mm에 지름이 1.46mm인데 반해 일반 모델은 4.18mm 길이에 지름이 1.39mm입니다. mm의 소숫점 1,2번째 차이니 큰 차이가 아니지만 일반 상품의 필라멘트가 약간 더 길고 약간 더 얇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구의 스펙을 보면 밝기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네요. H7SL의 버전은 밝기가 1,365루멘이고 일반 모델은 조금 더 밝은 1,410루멘입니다.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지만 아무래도 일반 버전이 수명이 짧은 대신 조금 더 밝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혹시나 기아 1세대 후기형이나 2세대 초기형 K5, 할로겐 전조등 규격이 H7SL인데 H7을 사용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게 바로 알려주세요. 긴 글, 재미없는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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