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제 캐스퍼 가격표 공개에 이어 이야기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가격표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분석을 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전 캐스퍼 가격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랄게요.
쓰다보니 너무 내용이 길어지고 중요한 내용인데 포스팅 구조상 아래에 넣게 되면 읽다가 스킵하고 나중에 저 원망할 것 같아서 별도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오늘 내용은 간결하면서 중요하니 캐스퍼를 사서 차박을 포함한 여행이 중요한 분들은 반드시 끝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차박러라면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캐스퍼 의외의 옵션
이 정보는 아마도 제가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 병적으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1. 캐스퍼의 실내 공간 활용성
경차에 뭔 차박이냐! 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 레이의 역주행을 보고 있자면 분명히 캐스퍼도 이에 대한 대비를 했을 것 입니다. 그래서 1열 폴딩시트와 2열 5:5 분할 시트,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을 넣었죠.
제조사에서 밝힌 1, 2열 풀플랫 최대 길이는 무려 2미터가 넘는 길이를 확보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쌍용 티볼리 에어에서의 적재함 길이 과대광고 사례처럼 약간 무리수를 둔 영끌일 수 있기 때문에 실차를 확인해야겠네요.
다만 1열 폴딩을 넣으려면 모던 등급에서 40만원짜리 컴포트 옵션을 넣거나 최고 등급인 인스퍼레이션 등급을 선택해야 합니다.
참고로 2열 시트는 레이와 같이 앞뒤로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합니다. 최대 16cm까지 앞으로 당길 수 있다고 하는걸 봐서는 레이만큼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경차임을 고려했을 때 공간 활용성은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레이보다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리클라이닝 입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 쉽게 말해 2열 시트 등받이 각도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각도는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한쪽 시작점에서 39도를 움직인다는 것인지, 아니면 39도까지 움직인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이 또한 실차를 확인해야 겠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약간 캐스퍼의 특장점 또는 필요한 옵션을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드렸고 뭘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7만원짜리 스토리지라는 선택옵션이 있는데 이걸 넣으면 오히려 불리한 점들이 많다고 이야기하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2. 7만원짜리 스토리지 선택옵션이란?
일단 스토리지는 2가지가 들어갑니다. 1열 동승석 등받이 뒤쪽에 플라스틱 판(시트백 보드)을 넣는 것과 2열 시트 머리 양 옆 주변에 물건을 걸 수 있는 걸이(러기지 볼팅) 이렇게 2가지 입니다.
우선 바로 아래사진은 사용법이 궁금한 시트백 보드를 넣은 옵션 사진입니다.
그리고 차량 뒤에서 봤을 때 비닐봉지 등을 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바로 러기지 볼팅입니다. 트렁크를 열면 알 수 있고 좌우에 하나씩 있습니다.
2-1. 시트백 보드는 2열 공간에 마이너스
러기지 볼팅은 알겠는데, 시트백 보드는 어디에 쓰는걸까요?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별도로 판매 예정인 시트백 보드 트레이라는 것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그 아래에 시트백 보드를 설치한다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다시 위로 조금 올라가서 시트백 보드 사진을 보면 아래사진의 1열 동승석 시트와 뒷편 모양이 다르죠? 안쪽으로 오목하게 파놨는데 왜그럴까요? 당연히 2열 탑승객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시트백 보드를 설치하면 그만큼 튀어나오니 2열 승객 공간을 희생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시트백 보드 트레이를 보면 음료에, 물티슈 그리고 여러가지 물건을 잔뜩 올려놨는데 급정거 한 번이면 저 물건들 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캐스퍼 풀옵션 계약을 고민하면서 아내에게 살짝 물어보니, 보통 혼자 타더라도 물건을 둘 때 그냥 동승석 시트 위에 두지 굳이 시트를 접고 그 위에 뭘 올린다는게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폴딩 시트를 계속 접어서 사용하면 시트 형상에 그다지 좋지 못하니 아내 말이 옳다 싶습니다.
2-2. 시트백 보드를 넣으면 풀플랫에 마이너스
더 큰 문제는 차박에 불리해진다는 것입니다. 우선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 차량은 러기지 볼팅과 시트백 보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두께도 상당하기 때문에 아무리 에어 매트를 깐다고 하더라도 다소 불편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특히 노란색 동그라미를 보면 러기지 볼팅이 보이죠? 이 차량은 스토리지 옵션까지 들어간 차량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차량 안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엎드려 쉬고 있는 광고사진을 자세히 보면 해당 차량의 좌우측 벽면에 러기지 볼팅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조사에서도 결국 시트백 보드가 풀플랫에 불리하다는 걸 은근하게 알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러기지 볼팅이 있으면 이래저래 쓸모가 많은데 그냥 모든 차량에 설치 해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추후에 애프터 마켓에서 순정 1:1 교체품이 나오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급한 마음에 마구잡이로 풀옵션 만든다고 차박을 고려하시는 분이지만 스토리지까지 넣고 계약하신 분들은 꼭, 이 옵션이 차박에 불편함을 초래하지는 않는지 확인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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