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 녀석이 연락이 왔습니다.
근래 방전 2번인데 배터리 교체해야겠지?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저는 고민없이 배터리 교체하라고 말을 해줬습니다.
아마 신차 출고 후 대략 5년 정도 되었고 배터리 교체를 한 적이 없을테니 배터리가 슬슬 수명을 다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을 했고, 배터리는 완전 방전이 되고 나면 아무리 완충을 한다고 하더라도 예전 수명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차량 연식과 연료 종류 등을 문의하면서 퇴근 후에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엔진을 열어서 배터리 사진을 찍어주라고 했습니다.
저는 의왕, 친구녀석은 김포에 살고 있는데 이번 주말 잠시 들러 교체해주겠노라 이야기를 해둔 채 말이죠.
안녕하세요, 친구차 잘 고쳐주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배터리 교체 방법은 제가 다녀와서 아주 상세하게 써드릴 것이구요. 오늘은 올뉴쏘렌토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는 어떤 것이 있고 특징은 무엇이며 가격은 또 얼마 수준에 있는 것인지 알려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식 올뉴쏘렌토(UM) 배터리 종류 및 가격 정리
1. 올뉴쏘렌토 차량 정보
우선 차량은 아래와 같이 생긴 모델입니다. 4세대 쏘렌토 출시되기 이전 초기형 모델이며 길거리에 상당히 자주 보이는 쏘렌토입니다. 코드명은 UM이구요. 2WD 5인승 프레스티지 2.0 디젤 모델입니다.
엔진룸을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보이는데 우측 하단에 보면 흡기포트 아래에 살짝 보이는 것이 배터리 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보이구요. AGM90L-DIN이라고 쓰여 있는 스티커가 바로 순정 배터리 입니다.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게 흡기 라인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자가 교체가 결코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배터리 종류가 AGM배터리라는 점입니다. 성능은 최상이지만 가격도 최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납, 칼슘 배터리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기존 배터리 대비 가격이 2배 가량 더 비쌀 것 입니다.
그런데 아마 순정 배터리 자체가 AGM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디젤 차량에 오토스탑이 들어 있는 차량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배터리 종류를 조사하다보니 올뉴쏘렌토 디젤 모델은 아마 오토스탑이 들건 아니건 배터리가 모두 AGM이 들어간 것 같으니 가격이 비싸더라도 AGM배터리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ISG 차량은 AGM 배터리 권장)
AGM 규격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친구녀석에게 AGM 배터리 한 번 써보라고 권하려던 참이었는데 오히려 잘됐네요.
2. 올뉴쏘렌토 배터리 규격
2016년식 올뉴쏘렌토 배터리 규격은 아래와 같은 것을 만족해야 합니다.
- AGM배터리
- 90A 이상
- L 타입 (터미널을 멀리두고 봤을 때 양극이 왼쪽)
- 크기 기준 충족
3. 올뉴쏘렌토 배터리 종류
배터리는 국내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델코, 아트라스 그리고 로케트 정도만 항상 알아보고 정보를 공유하는 편인데 얼마전에 가족 차량인 뉴티구안의 것을 알아보다보니 AGM 배터리는 독일의 바르타(VARTA)도 선호한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냥 같이 찾아 봤습니다.
다른 블로그나 영상 자료를 보니 순정으로 들어가 있는 배터리 공급사는 아마 로케트 배터리였던 것 같네요. 우선 크기와 AH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배터리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많아졌는데, 이들 중 하늘색으로 음영을 넣어둔 배터리가 AGM 배터리이며 나머지는 일반 배터리 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델코, 로케트, 아트라스, 바르타 모두 해당 규격의 배터리를 판매 중에 있으며 제조사 발표 수치이긴 하지만 CCA 성능은 델코가 900으로 가장 높고, RC 성능은 아트라스가 180으로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로케트 배터리는 중량 정보를 공개하는데 95AH의 AGM배터리가 무려 27kg인데 반해, 일반 배터리 중 보급형 라인업인 GB는 22kg, 고급형 라인업인 GP는 24kg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AGM 배터리가 용량이 더 작아도 무게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특히나 엔진룸 높이가 높은 SUV의 고용량 배터리 교체는 방법은 쉽더라도 이 배터리 무게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몸이 좋지 않은 분들은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4. 올뉴쏘렌토 배터리 가격
델코, 로케트, 아트라스 모두 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15~16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바르타는 조금 더 비싼 17~18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21.10.21, 네이버쇼핑 기준)
당장 며칠 후에 교체를 해야하기 때문에 하나만 골라달라고 하기에 저는 알아보기도 전에 델코의 것을 추천해서 구입을 했는데 잘산게 아닌가 싶네요.
바르타는 수치면으로 봐서는 굳이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독일에서 만들었다고 배터리가 엄청 대단할 것 같지는 않고 다른 제조사들의 수준도 이미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5. 올뉴쏘렌토 배터리, 하나만 추천한다면?
(미리 말씀드리지만 상기 목록에 있는 그 어떤 브랜드라도 상관없이 그냥 싼걸 사셔도 되고 아니면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선택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델코를 권장합니다. 경험의 종류는 2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우선 집차량의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면서 택시용 배터리와 일반용 배터리 차이점이 궁금해서 델코, 로케트, 아트라스 각각 문의를 넣었는데 다른 제조사는 깔끔하게 무시 당했지만, 델코는 담당자가 직접 전화가 와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고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 해도 된다는 허락까지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담당자의 친절함이 배터리의 성능이나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고객의 작은 궁금함 하나까지 신경 써줄 수 있는 회사가 어떤 기준과 태도로 제조를 할지를 가늠해보니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코스트코에 수년에 단독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유일한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저렴하지만 질 좋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럴 수 있으려면 당연히 코스트코에서 나름 깐깐한 기준으로 입점 브랜드를 평가할텐데 거기에서 살아남은 곳이니 신뢰가 가기 때문입니다.
뭐 델코랑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제가 델코에 크게 실망할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반대로 다른 브랜드에 아주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델코 배터리를 계속 선호할 생각입니다.
자동차 전구는 오스람/필립스/보쉬, 자동차 배터리는 델코.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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