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은 차량들이 무선으로 그리고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이 업데이트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차량 자체에 순정 내비게이션이 아예 없고, 오래전부터 스마트폰으로 내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지만 차량에 무선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없는 차량을 운행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이러한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는 곤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명절에 부모님 댁에 들렀더니 아버지께서 운행하고 계시는 sm3의 지도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다소 불편해 하시길래 업데이트를 해드렸는데 인터넷에 제대로 된 안내도 없고 제조사 매뉴얼에는 "고객님이 직접 알아서 하세요"만 안내하고 있네요.
결국 업데이트를 성공하기는 했지만 다소 헤맸고,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상황이겠거니 싶어 최대한 상세히 정리해봤습니다.
1. 2019년식 sm3 네오 순정 내비게이션 정보
일단 이 차량에 순정 내비게이션가 설치 되어 있다면 V7이라는 이름의 내비게이션이 들어가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준비물과 사전에 챙겨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없다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셔야 합니다.
별도로 내비를 설치하신 분들은 방법이 다를테니 참고하시구요. 순정 내비는 지니 내비게이션이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운영 소프트웨어인 펌웨어도 업데이트를 해야 하나 확인을 해보니 별도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는 것 같아 아마 저처럼 많은 분들이 불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은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 가능한 주소를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순정 내비게이션 펌웨어 업데이트>
2. sm3 네오 순정 내비 업데이트 준비물
- 시리얼 번호(★★★★★)
- A타입(가장 흔한) USB을 꽂을 수 있는 컴퓨터(인터넷 필수)
사전 준비물로 시리얼 번호를 먼저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게 없으면 업데이트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시리얼 번호를 가장 먼저 확보하고 난 뒤 있으면 시작을 하시고 없으면 유료로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일단 시리얼 번호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부터 알려드린 다음에 시리얼 번호 구입처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뭐 모니터 주변을 찾아봐라 등 여러가지를 안내하고 있는데 순정 내비라면 다 필요없고 동승석 글로브 박스(일명 다시방)안에 잠자고 있을 취급설명서 뭉치를 꺼내야 합니다. 여러가지 매뉴얼들 중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아래 사진 가장 위에 보이는 "V7 사용설명서"라고 되어 있는 얇은 책자가 필요합니다.
책자를 뒤적거리다보니 마지막 페이지에 제품보증서라는 이름과 함께 시리얼 번호가 보이네요. (아직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제조사의 페이크 입니다.)
그래서 처음 호기롭게 이 번호를 받아 써서 진행을 해보는데 해결이 안됩니다.
아무리 시리얼 번호를 넣고 제품 등록하기 버튼을 눌러봐도 안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3자리로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누가봐도 찝찝하잖아요?
역시나 시리얼 번호는 4자라고 면박을 주면서 "그거 아닌데~ 그거 아닌데~" 놀리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처음부터 찾아보니, 웬걸 아까전에 열어보았던 V7 사용설명서의 첫 장에 정품인증서라는 페이지에 아름다운 스티커가 붙어 있고 영어와 숫자로만 구성되어 있는 시리얼 번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그럴거면 마지막장에 제품보증서에는 뭔 설명을 더하고 시리얼 번호라고 해야지 괜히 사람 번거롭게 만들어...
아무튼 이 시리얼 번호가 준비 되었다면 이제 업데이트를 시작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다시 설명을 드릴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구요.
다시 앞서 언급드렸던 대로 중고차로 구입을 하시거나 아니면 그냥 새차를 구입했더라도 분실하여 시리얼 번호가 없는 분들은 그냥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그게 속 편합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41,000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세상이 어느 때인데 굳이 이런걸 유료로 하는건지 개인적으로 달갑지는 않네요.
<현대오토에버 지니 내비게이션 맵 시리얼 번호 구입처>
3. (드디어) sm3 네오 순정 내비 업데이트 따라하기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80%는 다 된 겁니다. 어려운 것 대부분은 다 끝났으니 슬슬 따라하시면 됩니다.
우선 내비게이션 정보를 담고 있는 usb를 차량에서 뽑아서 가져와야 하는데요. 위치는 아까전에 알려드렸던 것처럼 동승석 앞에 있는 글로브 박스 안에 있습니다.
글로브박스를 열고 왼쪽 상단에 보면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버튼과 플라스틱 뭉치가 붙어 있는데 거기에 있습니다. 참고로 차량 시동이 걸려 있거나 내비게이션 모니터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usb를 뽑아버리면 고장날 수 있으니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끈 다음에 뽑으셔야 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가장 우측이 usb가 있는 자리이고 사진상으로는 이미 usb를 뽑아둔 상태입니다.
이제 컴퓨터로 업데이트를 하면 되는데 바로 꽂지 마시고 일단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깔아야 합니다. 현대 오토에버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노란색으로 표시한 버튼을 눌러 우선 설치를 해줍니다.
프로그램 설치를 마쳤다면 실행시키고 나면 가장 먼저 "제품등록부터 해라!"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아까 준비해뒀던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주면 됩니다. 그 전에 귀찮지만 회원가입도 해야 합니다.
제품등록 버튼을 누르면 홈페이지로 연결되면서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서 마지막 문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그런 분들도 계실겁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이미 등록되어 있는데? 다시 인증 확인 신청을 해!"라는 청천병력과 같은 내용이죠. 이렇게 뜨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저의 사례와 같이 전시차량을 구입했을 경우
- 내비게이션 전문점 등에 방문해서 업데이트 요청한 사례가 있는 경우
- 중고차로 구입해서 다른 사람이 이미 등록했을 경우
귀찮지만 중복인증 신청을 해줍니다. 혹시나 중고차로 구입하신 분들이나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준 경우가 있다면 그 다른사람이 바로 권한을 넘겨주면 즉시 처리가 된다는데, 세상에 중고차 구입한 사람이 그게 가능이나 할까 모르겠습니다.
깔끔하게 마음 접고 바로 중복인증 신청을 작성해주면 되는데, 문제는 명절 연휴인데 신청 접수일로부터 24시간 이내... 심지어 주말과 휴일은 제외라고 해서 이때 폭발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빠짐없이 쓰고 신청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귀찮아서 그냥 해준건지 모르겠는데 중복인증 신청 처리가 거의 실시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래 화면에서 "처리완료"가 보이시죠?
처리완료가 되면 다시 시리얼 번호를 가지고 제품등록을 완료하면 업데이트 프로그램에서 아래와 같이 정상적으로 제품이 보이고 바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구입하고 한 번도 내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더니 지도가 2019년 4월에 머물러 있었네요. 2021년 9월 정기 업데이트를 받았으니 방문간은 차량 순정 내비도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아래와 같이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화면이 나오고 100%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구입한지 얼마 안되어 컴퓨터 아주 깨끗한 상태이고 라이젠5 들어간 AMD 들어간 노트북이었...)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고 완료되면 usb를 안전하게 뽑아 다시 차량에 꽂은 뒤 내비를 구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르노삼성의 최신 차량이라 할 수 있는 xm3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해보면 뭐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복합하고 어렵습니다.
자동차가 더 이상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다가선 만큼 제조사에서는 차량의 사용자 경험이 쉽고 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하는 자동차 제조사는 미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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