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정신이 뛰어난 마이라이드 입니다.
집에 오래된 2005년식 쏘나타가 한 대 있는데 이 차량 내구성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별다른 관리도 안하는데 최근 정기검사도 아주 쉽게 통과했고, 걱정했던 합법 LED전조등도 아무 이상 없이 잘 통과되었습니다.
물론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서스펜션 부싱 소음이 나긴하지만 다른 건 별 문제가 없죠,
다만 치명적으로 아쉬운 점 2가지를 뽑자면 둘 다 제동등 관련된 것이죠.
우선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최상급 희귀 등급이 아니면 보조제동등이 없고, 브레이크등은 반사판 디자인 때문인건지 아니면 미등 역할만 하는 트렁크 리드쪽 램프보다 짧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제동 시 점등이 확연하여 전달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차량은 후방 추돌당한 사고만 2번 있구요.
그래서 고민을 한 번 해봅니다.
- 보조제동등 설치? : 가능하나 부품값이 비싸고 설치가 번거롭다.
- 전구용량 증대? : 27W보다 큰 전구가 없는 것 같은데...
- LED전구? : 불법여부가 관건인데 궁금하다.
LED 브레이크등(P21/5W) 순정 할로겐 전구보다 밝을까?
이러한 고민을 거친 뒤 우선 비슷한 W수를 가진 LED와 할로겐 전구를 밝기를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테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확실하게 후행 운전자에게 제동 사인을 전달하고 싶었구요.
우선 NF쏘나타의 제동등 할로겐 전구는 필라멘트가 2개 들어있는 더블전구이며 규격은 P27/8W입니다.
아마 미등에서는 전력이 낮은 8W만 사용하다가 제동등을 켜야할 때 나머지 27W를 사용하기 때문에 숫자가 2개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이를 대체할 LED전구를 검색해보니 유일하게 찾은 것이 필립스의 울티논 LED P21/5W (더블)였습니다.
일단 아직 생산/판매하는 검증된 회사(필립스,오스람,보쉬 등)가 잘 없기도 하고 특히나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21/5W가 최대일 뿐 순정 규격과 완전히 동일한 27/8W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2개 1세트 15,000원 정도에 구입을 했구요.
전구를 가까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설치한 뒤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1개 전구당 3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1면당 6개 칩으로 총 18개의 칩이 박혀 있네요.
이 제품은 빨간색, 하얀색 그리고 방향지시등 색상인 엠버(호박)색이 있습니다.
그런데 쏘나타의 테일램프는 커버가 이미 빨간색으로 색이 입혀져 있기 때문에 원래는 아무런 색상이 없는 하얀색을 선택해야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빨간색만 판매를 하고 있네요.
할로겐 전구는 필라멘트에서 색상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석영 유리 외측에 필름을 입히게 되지만 LED는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하기 때문에 칩 자체만 봐서는 어떠한 색상인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제품 뒷면에 보면 백열전구보다 더 밝은 척을 하고 있고 라이트 컬러가 명시되어 있으며 제품 수명은 최대 8년까지 지속된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조는 대만에서 했군요.
제품을 꺼내서 순정 할로겐 전구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이 전구를 찾기 위해서 검색하다보면 'S25'라는 규격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규격이 의미하는 것은 전구의 하단 부위의 소켓 부분입니다.
호환될 수 있도록 소켓 부분은 동일하고 빛을 내는 부분이 LED인지 아니면 할로겐인지만 차이가 나네요.
자동차 전구 구입을 할 때 많이 실수하는 것이 바로 '싱글', '더블' 전구 구분을 잘못해서 구입하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동일하게 21W 규격의 전구라 하더라도 필라멘트가 몇개 있는지에 따라 싱글, 더블 모두 출시 됩니다.
아래와 같이 노란색으로 표시한 전구는 싱글 전구의 단자이고 우측 전구는 더블 전구의 것이죠.
오늘 구입한 것 우측 것이니 혹시나 전구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숙지하셔야 해요.
면발광 기능이 있는 LED이길 기대했습니다.
아무래도 LED는 칩이 있는 방향에서 반대로만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제 아무리 좋은 기능들을 가졌다 하더라도 할로겐 전구와 같이 전방위로 빛을 뿜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통 렌즈를 씌어서 빛을 분산시켜 줍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소켓 반대 부위를 보면 그러한 건 전혀 없네요.
소켓 부분이 순정과 동일하니 장착은 아주 쉽습니다. 그냥 기존 전구 빼고 다시 넣으면 끝이죠.
우선 어떤 식으로 점등이 되는지 궁금해서 미등만 켜봤습니다.
그러니 아래와 같이 전구 자체에서 짙은 적색빛을 만들어 내는군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카메라 셔터 속도를 올려봤습니다.
그러니 아래사진과 같이 한 면의 6개 칩 중 중간에 있는 2개의 칩에만 점등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이번에는 브레이크를 밟아 밝아지도록 했습니다.
그러니 나머지 모든 칩에 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번에는 차량 외부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등만 켠 상태이구요.
아래사진은 참고로 한쪽만 LED전구로 교체한 모습인데 찾으셨나요?
빨간색 커버 안쪽에서 빨간색 빛을 내다보니 가장 짙어보이는 차량의 가장 좌측 부분이 LED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봐서는 잘 구분이 어려우니 다르게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NF쏘나타는 4개의 부분은 안쪽은 미등만, 외부쪽은 미등 및 정지등 점등 됩니다.)
최대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색감을 찾아 다시 촬영한 사진입니다.
LED의 것은 아주 짙은 적색인데 반해 할로겐은 주황색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인 색감입니다.
그래서 조금 민감하시거나 전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앞선 차량의 브레이크등 색상만 봐도 대충 할로겐 전구인지 LED 전구인지를 육안으로도 맞춰낼 수 있습니다.
우측의 할로겐 전구들로만 구성된 부분을 보겠습니다.
당연히 동일한 전구를 사용하는 곳이다보니 좌우측 모두 빛의 밝기가 비슷하네요.
LED가 적용된 곳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사진으로는 색상차이는 크게 느끼기 힘들지만 밝기를 구분해보면 좌측이 아무래도 우측에 비해 약간이나마 더 어두워보이네요.
이번에는 브레이크 패달을 밟은 상태입니다.
차량 좌우측 모두 바깥쪽 부분에 정지등이 점등되면서 더 밝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좌우 빛 밝기를 비교해보면 우측(할로겐)은 반사판 안쪽이 잘 안보일 정도로 밝지만 좌측(LED)은 내부의 라인이 살짝 보이는 정도네요.
밝기를 조절해서 보면 조금 더 차이가 보입니다.
우측은 아래와 같이 바깥쪽 부분이 더 밝은 것이 보이지만,
좌측 부분은 브레이크를 밟은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한 번에 보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우측의 순정 할로겐 전구가 더 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LED전구를 빼고 다시 순정 할로겐 전구로 넣었습니다.
제가 직접 실험한 결론은 'LED전구만 바꾼다고 더 밝아지지는 않는다'입니다.
당연히 순정은 27W, LED는 21W 규격으로 만들어 졌으니 절대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LED 전구가 막연하게 더 밝다고 하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차량이 LED램프나 LED를 활용하도록 설계가 되었다면 모를까, 그냥 전구만 LED로 바꾼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인증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불법이기도 하고 비싼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값어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빛의 속도가 빨라 아주 빠른 작동감이 좋다거나 수명이 길어 접근하시는 것은 다른 이야기겠지만 저처럼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확실하게 제동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목적인 분들은 적어도 이 방법은 시도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순정 차량에 LED 어셈블리가 나오는 차량은 (예 : 아반떼cn7 차량 할로겐 램프도 있고 상위 등급은 LED도 있음) 어셈블리 자체를 교체하여 해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합법이기도 하고 작업도 편하니 말이죠. 돈이 많이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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