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오지랖계의 1% 마이라이드 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저는 평범한 길로 평범하게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출근길은 쭈욱 달리다가 늘 서행을 하게 되는 구간이 있죠.
그리고 같은 색상의 같은 차량이 나란히 제 앞에 있는데 두 차량 뭔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차량 구분을 하기 위해서 번호판 앞자리만 가리지 않았고 편의상 1번 스파크 그리고 5번 스파크로 지칭하겠습니다.
아무리 심심해도 이런 불법 튜닝은 하지마세요.(ft.보조제동등 마스크)
아래사진의 좌측, 1차로를 달리고 있는 스파크가 오늘의 주인공인 5번 스파크이고 2차로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차량이 모범생인 1번 스파크 입니다.
레터링을 봐서는 5번 스파크가 조금 더 오래돼 보이기는 한데 두 차량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참고로 두 차량 모두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좌측 스파크는 보조브레이크등이 없는 모델인가 싶었습니다. 보통 이런식으로 생겨먹은 해치백 차량들은 많은 경우 보조등이 있지만 간혹 등급이 낮은 차량에는 생략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죠.
아니면 뭐 전구가 고장 났을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자세히 보니 뭔가가 달려는 있습니다. 보통 순정부터 보조제동등이 생략되는 차량들은 티를 내지 않도록 차체 도장 색상과 동일한 플라스틱 판으로 메워져 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레터링을 보니 최고 등급인 LTZ등급인지라 보조제동등이 기본으로 들어가있는 차량임이 분명합니다.
자세히 보니 보조제동등 위에 일명 "마스크"라고 하는 쓸데없는 추가적인 커버를 붙여놨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보조제동등 마스크 등으로 브랜드명, 차량명 등 이름이 들어간 이런 쓰잘데기 없는 부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일부를 가리고 글자만 빛이 투영되게 되는 원리이죠.
보통 일부 동호회에서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발 이런 것 판매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들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변 환경이 어두운 곳에서만 촬영했다는 점 입니다.
왜냐구요?
당연히 마스크 따위를 붙이면 잘 안보이니까 그렇죠.
아래사진들 중 어떤 것을 보면 모동호회에서 마스크를 부착했다가 원상복구 행정멍령 받았다는 글이 있습니다.
거기 댓글에 보면 "남한테 눈뽕을 주는 것도 아닌데 신고는 심한거 아니냐"는 반응이 있습니다.
뭐 그런 논리라면 한 밤에 조명을 모두 꺼놓고 다니는 스텔스 차량도 남에게 눈뽕을 하지는 않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무방한게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네요. 조금 과한 비유라면, 램프 어셈블리에 스모크 필름을 붙이는 등화착색한 차량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건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조제동등이 중요한 이유는 제가 극혐하는 양쪽 제동등이 모두 고장난 차량이라 하더라도, 다행히 이 보조제동등 덕에 뒤 차량에 제동 사인을 줄 수 있는 것인데, 굳이 명확한 스탑사인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을 가린다는게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 차량을 비교해봅시다.
사실 아래 두 차량은 모두 보조제동등이 점등된 상태입니다.
우측의 모범적인 1번 차량은 확실히 이 차량이 제동 중임을 후행 차량 및 주변 차량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지만, 좌측의 5번 차량은 멀쩡한, 심지어 시인성 좋은 LED 보조제동등을 굳이 저렇게 가려놨으니 보이지도 않습니다.
5번 스파크는 제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교보제로 등장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고하지 않겠지만, 추후 동일한 차량들이 보이면 보는 족족 모두 신고하겠습니다.
위법 여부가 궁금하신가요? 딱 잘라 말씀드리면, 등화착색에 해당되므로 확실한 불법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차라리 멋이라도 있거나 어떤 의미라도 있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멋도 의미도 심지어 멀쩡한 기능을 불구로 만드는 이런 튜닝 같지도 않은 튜닝은 사지도 팔지도 하지도 맙시다.
상술에 속아 일부 판매자 또는 동호회 운영자에게 돈을 갖다바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분들에게는 요즘 힘든 분들 많으니 더 좋은 곳에 기분 좋게 기부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연말정산에 도움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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