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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길들이기가 필요할까?

마이라이드 2021. 7.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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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궁금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새 차를 한 번이라도 구입해보신 분들은 처음에 '길들이기'에 대하여 알아본 적이 있으실겁니다.

길들이기 자체가 필요하네 마네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출시되는 모든 엔진이 있는 차량의 취급설명서에는 길들이기에 대하여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제네시스 GV70 신차 길들이기 내용

 

그렇다면 길들이기는 왜 필요한 것일까요?

아주 큰 폭발력이 발생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엔진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마모가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 마모가 부드럽고 알맞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동안 '조심'하는 것이 길들이기이고 이것이 없어도 차량은 구동되지만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쉐보레 전기차 볼트EV @쉐보레

 

그러면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어떨까요? 취급설명서 기반으로 확인해봤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출시된 여러 차종들 중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완전한 전기차인 쉐보레의 볼트EV와 현대의 아이오닉5의 것을 확인해봤습니다.

그러나 아이오닉5의 취급설명서에는 길들이기 항목을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코나EV의 것도 찾아봤으나 동일했기 때문에 내용이 남아있는 쉐보레의 것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비교를 위하여 최근까지 출시되고 있는 일반 차량들의 것과도 함께 비교를 해봤습니다.

 

1. 더뉴말리부 취급설명서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더뉴말리부의 취급설명서 입니다. 

시동 및 작동 카테고리에서 신차 길들이기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으며 초기 몇 백 킬로미터를 운행하는 동안에는 가속페달을 너무 강하게 밟거나, 급가속을 하지 말라고 되어 있으며, 급제동과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지 않도록 하며 엔진에 부하가 커지는 견인을 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2021 더뉴말리부 신차 길들이기 취급설명서

 

그리고 괜한 호기심이 들어 북미 버전의 취급설명서를 찾아봤습니다.

2021-chevrolet-malibu-owners-manual.pdf
9.40MB

차량은 동일하게 더뉴말리부이고 '길들이기'는 영어로 'Break-In'이라고 명시되어 있네요.

국내의 것과 비교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일단 800km를 주행하기 이전까지는 너무 빠르거나 또는 너무 느린 상태로 일관되게 주행하지 말 것, 또한 풀가속을 하지 말 것이며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지 말라고도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00km 도달 전까지는 브레이크 길들이기가 필요하므로 너무 강하게 제동하지 말 것이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교체할 때마다 지키라고 나와 있네요.

 

2021 The new malibu owner's manual 'New Vehicle Break-In'

 

2. 볼트EV 취급설명서

 

2021 볼트EV @쉐보레

 

그렇다면 전기차인 볼트EV 것을 한 번 보겠습니다.

더뉴말리부 한국 매뉴얼과 동일하게 '몇 백 킬로미터'까지는 급가속 하지 말것과 장시간 고속주행, 그리고 급제동과 다른 차량 견인에 대한 언급만 들어 있습니다.

 

2021 볼트EV 신차 길들이기 @취급설명서

 

동일하게 영문 버전을 찾아 봤습니다.

2021-chevrolet-bolt-ev-owners-manual.pdf
9.21MB

322km까지는 너무 강한 제동을 하지 말라고 나와 있으며 이는 브레이크 길들이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내의 것과는 다르게 급가속에 대한 언급은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네요.

 

2021 Bolt EV owner's manual 'New Vehicle Break-In'

 

3. 결론

 

전기차도 길들이기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저는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겠습니다.

다만 엔진이 있던 기존과는 그 필요의 목적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길들이기의 개념이 차량에서 가장 중요했던 '엔진'을 위함이 가장 큰 것이었다면 이제는 엔진이 없으니 그 다음 순위가 되는 브레이크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갔다고 봅니다.

물론 이 브레이크 마저 회생제동에 의해 피로도가 아주 많이 감소하게 되므로 수명이 훨씬 더 길어졌지만 그래도 초기에 길들이기를 잘 해두면 소음과 진동에 있어 자유롭게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쉐보레 볼트EV 배터리 @쉐보레

 

모터나 배터리에 대해서는 따로 길들이기에 대한 언급은 없기에 필요하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배터리는 충전 방법과 방전 관리만 잘하면 된다니 전기차는 정말 할 일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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