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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카니발 외장 공개와 괜히 그리워 지는 차량 하나

마이라이드 2020. 6.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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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효자모델 중 하나인 카니발에 4세대로 풀체인지 되었습니다.

요즘은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 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풀체인지가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페이스리프트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 포스팅에서는 공개된 랜더링만을 가지고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

외장에 한하여 먼저 디자인 공개가 되었으니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아 4세대 카니발 외형 디자인 공개


기존 올뉴카니발이 스타렉스와는 다르게 조금 굴곡을 가진 디자인이었다면

4세대 카니발은 조금 더 라인을 살린 모습입니다.


전반적인 디자인 자체를 두고 보면 기존의 카니발 보다는

전형적인 박스 디자인을 한 미국형 SUV의 느낌이 강합니다.

저는 트래버스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먼저 공개된 4세대 쏘렌토의 얼굴이 보이는데

쏘렌토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 세련된 이미지가 마음에 듭니다.


4세대카니발 앞모습

* 출처 : 기아자동차, 4세대카니발 앞모습


하지만 약간 고개가 갸웃 거려지는 뒷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아자동차에서는 앞의 주간주행등과 후면의 라인에 엑센트를 주었다고 설명을 하는데

기존과 비교하여 상당히 각진 차체를 하고 있어 약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스타렉스와 같은 디자인의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공간의 활용성입니다.

많은 캠퍼분들이 고민하는 차량들이 스타렉스와 카니발, 쌍용의 코란도투리스모 등 입니다.


스타렉스의 경우 역시나 공간적으로는 유리하지만

차량의 전반적인 이미지나 편의옵션, 파워트레인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카니발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러한 분들에게는 유리한 디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3열 창문의 크기가 상당히 커졌고 C필러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4세대카니발 뒷모습

* 출처 : 기아자동차, 4세대카니발 뒷모습


또한 소소한 변화도 있습니다.

바로 차량의 이름을 나타내는 '레터링'입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기존 카니발은 다소 딱딱한 글씨체였다면 4세대 카니발에서는

이탤릭체가 적용되어 조금 더 우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서체가 반대로 적용되었다면 더욱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올뉴카니발 뒷모습 레터링

* 출처 : 기아자동차(올뉴카니발)


기존 올뉴카니발과 비교하여 4세대 카니발은 차량 길이가 4cm 길어졌고

좌우로 1cm 넓어졌으며 앞뒤 바퀴 간 길이가 3cm 길어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신형 카니발의 가장 큰 변화는 외형 디자인도 파워트레인도 아닌

'실내공간의 활용성'이 아닐까 싶고 또한 이것을 어떻게 구현했을지가 기대됩니다.


4세대카니발 올뉴카니발 외형 크기 비교표


신차를 소개하다보니 '얼마나 커졌다'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쏟아지는 차량들 그리고 가장 잘 팔리는 차량들을 보면

작은차들이 아닌 큰 차량들입니다. (ex : 뉴그랜저IG, 팰리세이드 등)


4세대카니발 앞모습2

4세대카니발 뒷모습2

* 출처 : 기아자동차


마찬가지로 4세대 카니발을 소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리운 차량 하나가 떠오릅니다.

바로 '카렌스' 입니다.


그리운 차량 '카렌스'


기아차의 대표적인 효자모델이 카니발도 있지만 카렌스도 그 존재감이 상당했습니다.

특히 차량 판매가 많았던 뉴카렌스의 경우 차체 베이스는 NF쏘나타와 공유했기 때문에

차량 크기가 도심과 아웃도어를 모두 만족시키기 적당했습니다.


최초 모델이었던 카렌스1, 카렌스2 역시 적당한 가격과

훌륭한 실내 활용성, 저렴한 연료비를 자랑하는 LPG 연료 채용 등을 이유로

대표적인 '아빠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카렌스2

* 출처 : 기아자동차


지금 저는 아베오를 타고 있는데 아베오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차량이 바로 아래의 뉴카렌스 입니다.

중고 가격대가 1,000만원으로 비슷했고 저렴한 연료비, 캠핑을 좋아했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카렌스는 3열 시트가 있는 엄연한 7인승 차량 입니다. (물론 3열은 좁습니다.)


20대 학생 시절, '왜 저렇게 생긴 차량들이 많이 팔릴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전형적인 1인 가구였으니 말이죠.


뉴카렌스

올뉴카렌스 실내

* 출처 : 기아자동차


그러나 본격적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연애를 시작하고

함께 이리저리 여행도 다니다보니 '왜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까. 외형만 본거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렌스는 '가성비'와 '엑티비티'를 모두 충족시키는 차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카렌스의 성공을 눈 여겨보던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쉐보레의 '올란도'입니다.


뉴카렌스

* 출처 : 기아자동차


올란도도 마찬가지로 적당한 가격을 주무기로 잘 달리는 2.0 디젤 엔진에 우수한 핸들링,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기아차는 부랴부랴 올뉴카렌스를 내놓으며 2.0 LPi 엔진과 1.7 VGT를 내놓았지만

올란도 대비 확실한 매력이 부족해 시장에서는 외면 받았습니다.


올뉴카렌스

* 출처 : 기아자동차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되었고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올란도도 마찬가지로 후속모델 없이 단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출산율이 역대 가장 낮은 시대에 살고 있고 1, 2인가구와 소가족이 이미 보편화된 현실에서

점점 더 커지는 차량이 많아지고 큰 차량이 잘 팔리는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SUV 전성시대에서 더 이상 카렌스와 같은 소형 미니밴이 낄 자리는 없어보입니다.


점점 더 획일화 되어가는 자동차 소비 시장에 있어

이러한 원인이 결국 소비자의 안목에 의한 선택인지

아니면 제조사의 원하는 큰 그림이었는지는 사실 판단이 어렵습니다.

또한 이러한 추세가 과연 소비자들에게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적당한' 것의 대표였던 '카렌스'가 그리워 집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위험하고 힘든 시절에는 다시 한 번 '내 차', '우리 가족차'가 필요할텐데

누구나 접근하기 좋은 차량이 얼마나 있는지 되뇌여 보며 글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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