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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을 거쳐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겨울비가 오더니 부쩍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드디어 패딩을 꺼내입기 시작했구요.
몸이 적응된 한겨울보다 오히려 이런 환절기 때 훨씬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겨울 준비를 함에 있어 준비할 것들이 참 많겠지만 아마 이 맘때는 보일러 가동을 하게 되는데 평소 사용을 안하다가 오랜만에 작동시키니 여러가지 원인들로 작동불가 상태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는 전혀 보일러 기술자도 아니며 보일러 계통과 1도 관계가 없지만 관련 업무 때문에 이런저런 경험이 많아 자주 발생하는 원인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실제 기계적 고장일 때보다는 어쩌면 다소 "황당한 이유"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확실한" 기계적 고장일 때는 인터넷을 찾아볼 시간에 제조사나 수리업체에 접수하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지금 시기가 보일러 고장 성수기라 대기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제가 서른남짓 살아오면서 실제로 보일러가 기계적 고장을 일으킨 건 어릴때 살던 집의 기름보일러가 수명을 다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요즘 워낙 제조사들이 품질에 신경을 많이쓰고, 잘 아시겠지만 보일러 기술은 한국이 굉장한 선진국(뇌피셜)입니다.
"온돌" 개념이 한국의 고유한 문화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보일러의 고장, 작동불가의 원인들로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스(연료) 부족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원인들 중 하나입니다.
차에 기름이 없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러도 대부분 화석연료가 필요한데 가스(연료)가 없으니 작동이 안됩니다.
다만 이때의 증상을 보면 보일러 자체 또는 보일러 컨트롤러의 전원은 정상이며 가동시키면 처음에 웅~ 소리를 내며 뭔가 당장이라도 뜨거운 물을 쏟아낼 것처럼 굴다가 이내 조용해지며 뭔가 숫자나 알파벳이 깜빡입니다.
이때 깜빡이는 숫자나 알파벳이 바로 에러코드(애로X)이며 에러코드를 검색해보면 그 원인을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사례를 보면 린나이 보일러가 똑같은 증상이 발생했는데 조그마한 표시창에 숫자 "11"이 깜빡입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그 원인이 "점화불량"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말해 가스렌지를 켜는데 틱틱틱 불꽃만 일어날 뿐 불이 붙지 않는다는 겁니다.
불꽃을 만들어주는 점화계통 기계적 원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연료 부족 또는 고갈이 원인입니다.
가스통을 배달시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스통이 있는 곳으로 가 가스통을 좌우로 흔들어보고 위아래로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용량인 경우, 게이지가 있는 경우도 있음)
가스통에 있는 가스는 냉각되어 액체 상태로 있기 때문에 가스통을 흔들었을 때 연료가 충분하다면 출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스버너에 사용하는 가스캔을 흔들어본 경험들이 있을텐데 같은 원리입니다.
그리고 가스통에 연료가 부족하다면 출렁임이 없음과 동시에 가스통이 생김새와는 다르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가스공급 중단 (도시가스)
두번째 원인이 조금 더 황당한데 현실적으로 은근히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방금 설명한 배달시키는 가스통과는 다르게 도시가스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사실 가스가 부족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이 "공과금 미납으로 인한 가스공급 중단"이며 그 다음 원인이 "가스사용 미개통"입니다.
설마 하시겠지만 실제로 공과금 미납으로 인한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경우가 은근히 있습니다.
한국은 정이 많은 나라라 바로 가스를 끊거나 하지않고 미납 독촉을 수차례, 가스공급 중단안내를 수차례한 후 정말 중단시킵니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각종 공과금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값비싼 스마트폰 할부금은 잘들 내시면서 가스 공과금은 공급이 중단될 때까지 무시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나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우리집 보일러가 갑자기 안되고, 가스공과금이 지난달 얼마나왔는지 모르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이사를 막 했거나 오랫동안 집을 비워두셨던 분이라면 내가 가스공급을 의도적으로 중단시킨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합니다.
3. 가스 밸브 차단
가슨는 우리 삶에 있어 상당히 유용하고 편리하며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경제적이며 환경에 나쁜 영향도 적게 미칩니다.
그러나 보관하기 어렵고 쉽게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화석 연료와 비교하여 안전장치가 많고 더 많은 관리 및 제한조건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스가 저장된 곳에서부터 사용되는 곳까지 수많은 안전장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보면 상가건물의 화장실 온수공급을 위한 소형 보일러라 가스배관이 짧지만 그 짧은 곳에만 해도 밸브가 4~5곳이 존재합니다.
이 많은 밸브들 중 하나만 잠겨있어도 가스공급이 원천 중단되기 때문에, 가스가 부족하지 않고 공과금도 잘내고 보일러도 괜찮은데 보일러가 작동이 안되면 천천히 배관을 따라가면서 모두 잘 열려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도시가스의 경우는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잘 없지만 개별적으로 가스를 배달시켜 사용하는 경우는 지난 봄철에 잠궈놓고 까먹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밸브가 잠긴건지 열린건지 헷갈린다면 밸브의 손잡이를 자세히 보면, 보통 표시가 되어 있어 알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열림 또는 닫힘으로 표시된 경우도 있지만 딱 O 또는 C, O 또는 S로만 표시된 경우도 있는데 보통 "O"는 OPEN, "C"는 "CLOSE", "S"는 "STOP"을 의미합니다.
4. 가스통 교체 후 작동 불가
도시가스의 경우 공급을 중단했다가 다시 개통했을 때도 발생할 것 같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사례는 일단 개별 가스통을 사용할 때 입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가스통을 들어보고 흔들어보니 가스가 없음을 확인해서 가스통을 교체했습니다. (2통에 82,000원)
그러니 가스가 충분할텐데도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습니다.
보일러의 에러코드를 보니 여전히 점화불량...
잠시 생각을 해보니 가스통을 교체한 직후였기 때문에 가스통에는 가스가 충분하겠지만 보일러까지 이어지는 배관은 가스가 비어있을 수도 있다 생각하여 일단 몇번 더 가동을 시켜봅니다.
처음 2~3회 작동시에는 동일하게 에러코드를 보였지만 그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연소가 되면서 힘차게 가동이 됩니다.
이걸 떠올릴 수 있었던게 LPG를 연료로 하는 차량을 타봤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젤이나 가솔린과는 다르게 첫 시동 시, 차량이 소음을 내며 점화를 시작하기까지의 공백시간(처음 타보신 분들은 영원처럼 느껴짐)이 있는데 이 시간동안 가스봄베(가스탱크)에서 엔진까지의 배관에 압력을 채우는 시간인겁니다.
보일러도 마찬가지로 가스통을 교환하면서 발생하는 압력손실로 인하여 몇번의 시동 시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마 조금 연식이 있는 보일러에 국한될 것 같구요.
5. 가스통 교체가 교체가 아닌 경우
당췌 뭔소리냐 하실텐데 아주아주 적은 확률이겠지만 간혹 가스통을 교체했지만 가스업체에서 빈통 또는 조금만 들어있는 가스통을 가져다놓고 비용만 받아가는 사례도 있긴합니다. (그러니 가스통 교체할 때는 업체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현장을 봐야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주 특별하고 드물며 어메이징하게 희소한 사례이고 대부분의 가스공급 업체는 여전히 현업에서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6. 전기공급 불가 원인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게 있습니다.
보통 이런분들은 두꺼비집이라 일컷는 전기차단기와 배전함의 존재도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집에 들어가는 전기가 단 하나로 들어와 한방에 다 쓰는 것이 아니라 사용목적과 안전에 부합하도록 이래저래 나눠서 들어옵니다.
우리가 통장을 목적에 맞게 나누어 관리하는 것과 유사하겠죠.(나는 한 계좌에 다 때려넣는데?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따라서 집에 전등은 들어오는데 세탁기나 냉장고가 안될수도 있고, 반대로 냉장고는 잘 돌아가는데 벽에 있는 콘센트는 안될수도 있습니다.
보일러도 마찬가지인 사례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증상은 보일러가 아주 그냥 잠잠하니 내 모든 터치와 주문을 싸그리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방전된 스마트폰을 켜보려 하는 것과 같겠네요.
이때는 두꺼비집(전기차단기)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보일러 기술공이 아니라 전기기술자를 불러야 해결됩니다.
--
이상 제가 그동한 경험한 황당한 보일러 고장 증상과 원인이었구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놓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문의하기전 간단한 체크리스트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되시길.
드디어 패딩을 꺼내입기 시작했구요.
몸이 적응된 한겨울보다 오히려 이런 환절기 때 훨씬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겨울 준비를 함에 있어 준비할 것들이 참 많겠지만 아마 이 맘때는 보일러 가동을 하게 되는데 평소 사용을 안하다가 오랜만에 작동시키니 여러가지 원인들로 작동불가 상태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는 전혀 보일러 기술자도 아니며 보일러 계통과 1도 관계가 없지만 관련 업무 때문에 이런저런 경험이 많아 자주 발생하는 원인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실제 기계적 고장일 때보다는 어쩌면 다소 "황당한 이유"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확실한" 기계적 고장일 때는 인터넷을 찾아볼 시간에 제조사나 수리업체에 접수하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지금 시기가 보일러 고장 성수기라 대기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제가 서른남짓 살아오면서 실제로 보일러가 기계적 고장을 일으킨 건 어릴때 살던 집의 기름보일러가 수명을 다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요즘 워낙 제조사들이 품질에 신경을 많이쓰고, 잘 아시겠지만 보일러 기술은 한국이 굉장한 선진국(
"온돌" 개념이 한국의 고유한 문화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보일러의 고장, 작동불가의 원인들로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스(연료) 부족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원인들 중 하나입니다.
차에 기름이 없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러도 대부분 화석연료가 필요한데 가스(연료)가 없으니 작동이 안됩니다.
다만 이때의 증상을 보면 보일러 자체 또는 보일러 컨트롤러의 전원은 정상이며 가동시키면 처음에 웅~ 소리를 내며 뭔가 당장이라도 뜨거운 물을 쏟아낼 것처럼 굴다가 이내 조용해지며 뭔가 숫자나 알파벳이 깜빡입니다.
이때 깜빡이는 숫자나 알파벳이 바로 에러코드(
한가지 사례를 보면 린나이 보일러가 똑같은 증상이 발생했는데 조그마한 표시창에 숫자 "11"이 깜빡입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그 원인이 "점화불량"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말해 가스렌지를 켜는데 틱틱틱 불꽃만 일어날 뿐 불이 붙지 않는다는 겁니다.
불꽃을 만들어주는 점화계통 기계적 원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연료 부족 또는 고갈이 원인입니다.
가스통을 배달시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스통이 있는 곳으로 가 가스통을 좌우로 흔들어보고 위아래로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용량인 경우, 게이지가 있는 경우도 있음)
가스통에 있는 가스는 냉각되어 액체 상태로 있기 때문에 가스통을 흔들었을 때 연료가 충분하다면 출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스버너에 사용하는 가스캔을 흔들어본 경험들이 있을텐데 같은 원리입니다.
그리고 가스통에 연료가 부족하다면 출렁임이 없음과 동시에 가스통이 생김새와는 다르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가스공급 중단 (도시가스)
두번째 원인이 조금 더 황당한데 현실적으로 은근히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방금 설명한 배달시키는 가스통과는 다르게 도시가스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사실 가스가 부족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이 "공과금 미납으로 인한 가스공급 중단"이며 그 다음 원인이 "가스사용 미개통"입니다.
설마 하시겠지만 실제로 공과금 미납으로 인한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경우가 은근히 있습니다.
한국은 정이 많은 나라라 바로 가스를 끊거나 하지않고 미납 독촉을 수차례, 가스공급 중단안내를 수차례한 후 정말 중단시킵니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각종 공과금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값비싼 스마트폰 할부금은 잘들 내시면서 가스 공과금은 공급이 중단될 때까지 무시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나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우리집 보일러가 갑자기 안되고, 가스공과금이 지난달 얼마나왔는지 모르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이사를 막 했거나 오랫동안 집을 비워두셨던 분이라면 내가 가스공급을 의도적으로 중단시킨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합니다.
3. 가스 밸브 차단
가슨는 우리 삶에 있어 상당히 유용하고 편리하며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경제적이며 환경에 나쁜 영향도 적게 미칩니다.
그러나 보관하기 어렵고 쉽게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화석 연료와 비교하여 안전장치가 많고 더 많은 관리 및 제한조건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스가 저장된 곳에서부터 사용되는 곳까지 수많은 안전장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보면 상가건물의 화장실 온수공급을 위한 소형 보일러라 가스배관이 짧지만 그 짧은 곳에만 해도 밸브가 4~5곳이 존재합니다.
이 많은 밸브들 중 하나만 잠겨있어도 가스공급이 원천 중단되기 때문에, 가스가 부족하지 않고 공과금도 잘내고 보일러도 괜찮은데 보일러가 작동이 안되면 천천히 배관을 따라가면서 모두 잘 열려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도시가스의 경우는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잘 없지만 개별적으로 가스를 배달시켜 사용하는 경우는 지난 봄철에 잠궈놓고 까먹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밸브가 잠긴건지 열린건지 헷갈린다면 밸브의 손잡이를 자세히 보면, 보통 표시가 되어 있어 알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열림 또는 닫힘으로 표시된 경우도 있지만 딱 O 또는 C, O 또는 S로만 표시된 경우도 있는데 보통 "O"는 OPEN, "C"는 "CLOSE", "S"는 "STOP"을 의미합니다.
4. 가스통 교체 후 작동 불가
도시가스의 경우 공급을 중단했다가 다시 개통했을 때도 발생할 것 같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사례는 일단 개별 가스통을 사용할 때 입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가스통을 들어보고 흔들어보니 가스가 없음을 확인해서 가스통을 교체했습니다. (2통에 82,000원)
그러니 가스가 충분할텐데도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습니다.
보일러의 에러코드를 보니 여전히 점화불량...
잠시 생각을 해보니 가스통을 교체한 직후였기 때문에 가스통에는 가스가 충분하겠지만 보일러까지 이어지는 배관은 가스가 비어있을 수도 있다 생각하여 일단 몇번 더 가동을 시켜봅니다.
처음 2~3회 작동시에는 동일하게 에러코드를 보였지만 그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연소가 되면서 힘차게 가동이 됩니다.
이걸 떠올릴 수 있었던게 LPG를 연료로 하는 차량을 타봤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젤이나 가솔린과는 다르게 첫 시동 시, 차량이 소음을 내며 점화를 시작하기까지의 공백시간(처음 타보신 분들은 영원처럼 느껴짐)이 있는데 이 시간동안 가스봄베(가스탱크)에서 엔진까지의 배관에 압력을 채우는 시간인겁니다.
보일러도 마찬가지로 가스통을 교환하면서 발생하는 압력손실로 인하여 몇번의 시동 시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마 조금 연식이 있는 보일러에 국한될 것 같구요.
5. 가스통 교체가 교체가 아닌 경우
당췌 뭔소리냐 하실텐데 아주아주 적은 확률이겠지만 간혹 가스통을 교체했지만 가스업체에서 빈통 또는 조금만 들어있는 가스통을 가져다놓고 비용만 받아가는 사례도 있긴합니다. (그러니 가스통 교체할 때는 업체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현장을 봐야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주 특별하고 드물며 어메이징하게 희소한 사례이고 대부분의 가스공급 업체는 여전히 현업에서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6. 전기공급 불가 원인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게 있습니다.
보통 이런분들은 두꺼비집이라 일컷는 전기차단기와 배전함의 존재도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집에 들어가는 전기가 단 하나로 들어와 한방에 다 쓰는 것이 아니라 사용목적과 안전에 부합하도록 이래저래 나눠서 들어옵니다.
우리가 통장을 목적에 맞게 나누어 관리하는 것과 유사하겠죠.
따라서 집에 전등은 들어오는데 세탁기나 냉장고가 안될수도 있고, 반대로 냉장고는 잘 돌아가는데 벽에 있는 콘센트는 안될수도 있습니다.
보일러도 마찬가지인 사례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증상은 보일러가 아주 그냥 잠잠하니 내 모든 터치와 주문을 싸그리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방전된 스마트폰을 켜보려 하는 것과 같겠네요.
이때는 두꺼비집(전기차단기)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보일러 기술공이 아니라 전기기술자를 불러야 해결됩니다.
--
이상 제가 그동한 경험한 황당한 보일러 고장 증상과 원인이었구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놓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문의하기전 간단한 체크리스트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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