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물류학 석사가 놀란 정육각 배송후기(생닭, 돼지고기, 유정란)

마이라이드 2018. 11. 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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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로 이사를 와서 좋은 점은 확실히 선택할 수 있는 생활서비스의 범주가 넓다는 것입니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도 분명 여러 서비스가 있겠지만 수도권, 경상도, 강원도에 살아본 입장에서 체감적으로는

생활물가가 오히려 수도권이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다고 느껴집니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것에 재미가 들려 열심히 이래저래 구워먹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새로운 곳에서 사먹어보겠노라 선포를 합니다.

* 아내가 초이스한 캐리어 : 2018/11/10 - [기타] - 승무원 캐리어 개봉기[레투캐리어 P 플러스 안전지퍼]

성공률 99%이시라 알았노라 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정육각".

육각수 같기도 하고 정육각형 같기도 하고 강원도 경치좋은 언덕의 정자 이름 같기도 한 이곳은

각종 육류 및 달걀 등 품질좋은 신선식품을, "빠른 시간"에 소비자에게 가져다주는 업체 입니다.


사실 이사온 이후로 대부분의 고기와 계란은 여기에서 배달시켜 먹습니다.

아내 초이스 이유 : 신선하다. 특히 계란이 신세계다. 노란자 부분이 원래 이렇게 봉긋한지 처음 알았다.

필자 초이스 이유 : 아내가 골랐다.


저야 아내가 골랐다면 이미 게임 오버지만 사실 이 업체에 관심이 많이갔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새벽배송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최근 트렌드죠? SSG 쓱배송, 마켓컬리 등)

저는 물류학이라는 조금 특이한 학문을 전공했고, 서울에서 서울로 보낸 택배가 대전을 거쳐가야만 하는 이유를 겨우 설명할 정도는 됩니다.(싸니까!)

은하계 최초로 물류 전공자의 눈으로 돼지닭고기와 계란의 배송후기를 살펴보는 시간을 같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 많고 많은 업체가 이러한 유통업체인데,

"예약배송+새벽배송+포장(packaging) → 품질유지 → 고객만족 → 재구매"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업체라 봅니다.

"조금" 다른 것이지만 "아무나" 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데, 본격적으로 사진과 함께 후기를 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이렇게 박스가 와있네요.

박스위에 "신선함이 도착했습니다." 문구가 참 마음에 드네요.(어서와 내뱃속으로)



새벽 5시.

배송하실 물건이 산더미 같으실텐데 사진찍고 문자도 남겨주시네요.

정육각 자체 배송인지 계약을 통한 외주인지는 몰라도 상향평준화되어 있는 우리나라 배송수준에 정육각도 발맞추고 있는겁니다.

이런 서비스가 별거 아닌거 같아도 업체측은 비용부담이 평균 이상입니다.

저온창고와 외기 간 온도가 차이가 적고 1회배송 소요시간이 낮보다 적을테니 신선도에도 분명 도움이 되겠네요. 



물건이 집에 왔으니 이제 검수(inspection)할 차례입니다.

인간의 최첨단 기술 그 이상에 있는 후각센서를 통해 상품들의 이력을 추적(tracking)하고 있는 마카롱(만 6세, 여)입니다.

외부포장 박스의 테이프까지 신경쓰는 업체고 소포장까지 아이스박스 포장이 잘되어 있네요.

아이스박스 손잡이가 우측정렬되어 있는데 정신없는 포장현장에서 이거까지 신경을 쓴다니...




물건을 아이스박스에서 꺼내 2차 검수를 실시했고, 이상 없다는 신호를 하이퍼-테크놀로지인 꼬리흔들기로 사인을 보내고 있습니다.(수고했어)

도계일 : 2018-11-08 (닭고기)

도축일 : 2018-11-05 (돼지고기)

산란일 : 2018-11-08 (계란)

배송도착일 : 2018-11-09 AM 05 : 10

다른건 몰라도 계란은 산란일 다음날 아침에 먹는 것보다 더 빠를려면 직접 닭을 키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진공압축포장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막는 기술은 식품의 신선도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닭고기는 아무리 신선해도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진공압축포장이 터지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포장외부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포장하는 곳의 위생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됩니다.

뜯기 힘들 정도로 압축이 잘되어있고 지금껏 터진것을 받아본 적 없습니다.


그리고 "무항생제", "동물복지", "HACCP" 마크가 마음에 드네요. 해썹이라고 읽는 HACCP는 사실 인증이 어렵지 않아 대단할 건 없고,

저희집이 "동물이 동물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지라 동물복지에 신경 쓴다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저를 놀라게 한 점이 바로 계란포장제입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윗부분에 얇은 스티로폼 1장이 덮여있는 줄 알았는데, 계란외형을 온전히 감쌀 수 있는 성형이 된(아마 2장을 결합한 형태) 도톰한 스티로폼 2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장은 물류의 한 영역이고, 물류를 보고 "마른 수건을 짜서 물을 얻는다"고 할 정도로 "비용절감"에 목숨을 거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새벽배송, 전용박스 테이프, 압축포장, 보호 스티로폼 등으로 보아 "비용절감" 보다는 "배송품질"에 초점을 잘 맞췄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업체의 노력도 있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입니다.

이 사실 꼭 기억하시고 더 나은 가격과 품질로 오랫동안 건승하는 "정육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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