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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잘된 자동차의 확실한 징표, 중고차 볼 때 '이걸' 잘보세요!

마이라이드 2026. 5. 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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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부처님 오신 날 연휴에 강원 내륙을 좀 다녀왔습니다. 영월에 잠시 들러 태백에서 하루를 묵는 여정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대충 500km 넘게 다녔더군요.

(좌) 정암사 (우)구문소

 

나다니는 동안 5월이 원래 이렇게 무더웠나 싶을 정도로 햇빛도 강하고 기온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쉬어갈 겸 평소 좋아하던 영월의 한 찻집을 잠시 들렀습니다.

꽃피는산골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79

주차를 끝내고 가게로 들어가던 중 습관(?)처럼 주차된 차량들의 타이어를 흘깃 살펴보는데 계절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차량이 한 대 눈에 들어오길래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래 사진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Q. 이 사진의 문제점을 서술하시요. (힌트 : 5월 24일 촬영 사진)

 

쯧쯧 vs ???

아마 바로 위에 제가 보여드린 사진을 보고 혀를 쯧쯧 차시는 분과 머리 속에 물음표를 잔뜩 띄우는 분,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뉠 것 같습니다. 전자인 분들은 오늘 제가 말하려 하는 걸 이미 다 간파하고 계실테고 후자라면 제 이야기를 한 번 끝까지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정답부터 말씀 드리자면 위 사진에 보이는 타이어는 '겨울철에만 써야하는 윈터타이어' 입니다. 타이어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를 좀 해보신 분들은 타이어의 트레드의 지그제그 패턴만 봐도 아실테고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타이어 옆면에 쓰여진 'Winter i cept X'라는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윈터타이어는 겨울에 써야 할까요? 그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윈터타이어는 영상 7도 이상에서는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마모된다는 점과 낮은 기온이 아닌 상태에서는 타이어 그립이 오히려 더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미끄러질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진 속의 차주분은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윈터타이어를 고집하고 있을까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생각엔 자동차 관리에 '무관심' 하거나 '귀찮음' 외에는 이유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 두 가지 외 다른 이유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이나 고견 부탁드립니다.)  

윈터 타이어는 언제 써야할까요? 봄? 여름? 가을?

 

안에서 (안)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안)샌다.

자, 그럼 이런 생각이 듭니다.

타이어 잘 쓴다고 차 관리도 잘한다는게 말이 돼?

네. 제가 정량적으로나 객관적으로 입증하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제 주관적인 경험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자면 이건 꽤나 믿을만한 지표라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3가지 사례를 통해서 제 말의 신빙성을 한 번 평가해보시죠.

사례1 : 진짜 달리는 사람들

제가 소유하고 있는 아반떼AD스포츠를 전문 매체인 오토뷰에서 평가한 영상이 있습니다. 전체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으니 바로 OEM 타이어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출시 당시 아반떼스포츠에는 한국타이어 S1 노블2라는 '사계절 컴포트' 타이어를 넣어 줬습니다. 나름 고급라인이긴 한데 달리는 차에 서머도 아니고 사계절, 거기에 스포츠 성향과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편안한 타이어를 출고 타이어로 넣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조합이고 비상식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백하자면 그 당시 저조차도 '이게 그렇게까지 깔 일인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차를 줄곧 좋아해온 저마저도 나름 럭셔리급을 넣어주는데 뭐가 문제가 되나 싶었는데, 서킷 라이프에 입문한 지금은 살살 다니는 차량이라도 '3계절은 서머! 겨울엔 윈터!'가 아주 확고하기에 그 조합은 심히 괴상한 것이 맞았던 것이죠.

그래서 제대로 차를 다루고자 진지하게 배우고 서킷 또는 스포츠드라이빙에 입문하는 분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 입니다. 타이어를 보면 진짜로 달리는 차량(또는 사람)인지, 아니면 스포츠 드라이빙 "st"인건지 바로 구분이 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달리시는 분들은 멋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고르는게 아닙니다. 진짜로 언더/오버스티어 피해 0.1초라도 단축시켜보려는 어쩔 수 없이 성능 좋은 타이어를 쓸 수 밖에 없고 타이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하이그립 타이어, RS-4

 

사례2 : 진짜 꼼꼼한 사람들

개인적으로 참 존경하는 거래처 사장님이 계십니다. 본인이 하고 계신 업에 있어 성공도 성공이지만 굉장한 디테일함과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이 늘 느껴지는 분인데 유사 업종에 있는 제게 있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면 늘 제가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 존경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죠.

그런 분이 최근 평소 취미이신 사진을 위해 차를 한 대 더 들이셨습니다. 원하는 시간/장소에 사진을 찍기 위해 험로를 주파할 수 있어야 하고 차박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는 조건이 있었고 그 분의 선택은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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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중고차를 구입해 오시더니 오랜만에 출장길에 뵈러 갔더니 이렇게 차가 있던데 디스커버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이어라 할 수 있는 A/T (All-Terrain) 새 타이어를 꽂아두셨더군요.

뭐 일반적인 사계절 타이어를 꽂으셨다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이 차량의 용도를 생각하고 이런저런 공부와 조사를 통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런 타이어까지 챙기는 모습에 본업이나 취미나 역시 한결같이 깊고 옳은 선택을 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죠.

'성공한 사람'은 '타이어'마저 잘 챙기더이다.

 

사례3 : 진짜 잘아는 사람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제가 스포츠 드라이빙에 입문하여 피곤한줄도 모르고 거의 매 주말마다 태안에 있는 HMG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가를 할 때 한 인스트럭터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타이어만 봐도 드라이버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마치 구두 장인이 구두굽이 닳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걸음걸이와 자세 등을 알 수 있듯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보고 알 수 있다는 말에 그 이후로 저도 괜히 타이어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더군요.

잘 몰라도 계속 보다보니 슬슬 보이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서킷에서의 극단적인 마모 뿐 만 아니라 평소에 공기압을 엄청 많이 넣고 다녀서 숄더는 멀쩡한데 정중앙만 맨들거리는 차, 너무 오래 사용해서 유분이 다 빠져나가 미세한 크랙이 자글자글한 차 등 말이죠.

적절한 시점에 위치 교환을 하여 네 바퀴가 모두 고르게 마모된 차량이 있는가 하면 터지기 일보 직전이거나 코드 절상인 상태로 계속 다니는 사람도 있죠. 

중고차 사러 갔는데 코드 절상을 발견했다.

 

닫는 글 : 우리가 해야할 일

이제 우리가 중고차를 보러갈 때 기억해야 할 한 가지 결론이 생겼습니다.

타이어 상태가 좋다면 전반적인 차 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대로 차 상태는 아주 나쁜데 타이어 상태만 아주 좋을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겁니다. 타이어'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차량 관리에 대해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군다나 타이어에 투자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소유했던 차량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대부분 저렴한 타이어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타이어에 투자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 그리고 경제력이 있다는 것은 전반적인 차량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혹여나 중고차를 보러 가신다면, 타이어부터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먄약 판매자가 그걸 노려서 타이어를 바꿔버린다면?

네. 맞습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별로 걱정하실건 아닙니다. 그 정도로 치밀한 판매자라면 그 성의를 인정해줘야 하거나 속아줘도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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