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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블랙박스 아무거나 쓰면 안된다? 미러맥스 탑차 설치 후기

마이라이드 2023. 6.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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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회사에서 냉동탑차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주변인들이 제게 차량 구입과 관련해서 자주 물어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량들은 많이 거래를 해봐도 상용차는 처음이어서 저도 이번에 배운 것이 많네요.

어쨌거나 차량을 잘 사왔고 써보니 마음에 들었는데 또 새로운 걸 하나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블랙박스'입니다. 해당 차량에 하이패스 설치는 제가 직접했고 블랙박스도 그냥 1채널로 앞에만 달면 시거잭에 연결하면 되니 직접하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사고 경험 때문에 앞뒤 '2채널'로 설치를 했으면 하더군요.

그래서 뭐 그까이꺼 대충 골라서 하나 장착하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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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블박을 사지마오.

콜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일반적인 차량들(보통 세단)은 제품 가격에 설치비가 포함된 것들이 있는데 포터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궁금했던 것이죠. 그랬더니 '고객님, 포터와 같은 차량은 카메라가 외부에 노출이 되니 (생각좀하고살아) 일반 제품은 안되고 방수가 되는 제품을 구입하셔야 해요'라고 하더군요. 바로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떤 걸 사야하나요?' 물어보니 '검색할 때부터 탑차에 사용가능한 것으로 검색'하면 된다는 말에 그리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진짜 포터와 같은 차량에 설치하는 별도의 블랙박스를 판매 중이더군요. 참고로 탑차의 경우 적재함이 개방되어 있는 카고와는 달리 룸미러(=리어뷰미러)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기왕 설치하는거 후방 카메라를 실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미러맥스' 제품이고 당연히 내돈내산..이 아니라 회사에서 구입했으니 '내회사돈내회사산' 후기입니다. 그러니 좋은 점 나쁜 점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용차용 블랙박스가 따로 있다.

 

너는 이미 19년부터 알고 있었다.

네 맞습니다. 이 제품을 사실 이번에 알았던 것은 아닙니다. 2019년 퇴근길, 신호 대기를 하고 있는데 뭔가 재미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아래에 보이는 뉴프라이드를 보면 보이지 않나요?

뭔가 신박한 것을 찾아라.

 

다른건 평범한데 앞차량, 룸미러를 보니 그냥 거울이 아니라 '액정화면'입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뭐 이런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신박한 생각이 들어 찾아봤던 적이 있었는데 사진 촬영 시점을 보니 2019년이더군요.

룸미러 거울이 아니라 룸미러 모니터?

 

미러맥스 구입 후 장착 프로세스

제품을 구입하면서 장착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손기술이 좋은 분들이야 직접하시면 되겠지만 제가 설치해야 하는 차는 탑차다보니 그냥 맡기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방문설치 서비스 포함 228,000원으로 꽤 비싼 편이고 별도 설치비 110,000원 추가되었으니 실제로는 338,000원짜리 블랙박스인 겁니다. 네, 시가잭에 꽂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5만원도 안하는 블랙박스를 쓰는 입장에서 상당히 고가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블랙박스+@ 기능'이 있으니 끝까지 봐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제품을 구입하고 나면 콜센터에서 연락이 옵니다. 내용은 간단한데 일단 제품을 수령하고 나면 연락처를 줄테니 그리로 연락을 해서 제품설치 일자를 잡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배송 빠른 쿠팡에서 구입했지만 구입 후 4일만에 제품 배송이 온 것은 좀 답답하더군요.

미러맥스 2채널 방문설치 포함 가격 : 228,000원

 

4일만에 제품을 받고 며칠 뒤 설치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추가 장착비가 11만원(부가세 포함) 추가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는 '후진 연동 기능'을 사용하기 위함이고 이 설치를 위해서는 꽤나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설치일자에 현장에서 만나 작업을 맡기고 저는 업무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설치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기분 좋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의외로 작업이 좀 복잡하던데 배선 마무리는 말끔하게 잘 해주신 것 같더군요.

설치 시간은 대략 1시간 소요

 

제품 설치가 완료되었으니 이제 구경 한 번 해봅시다. 일단 앞쪽을 찍는 것을 봐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룸미러 위에 덧씌우는 방식의 보조 거울과 일체형인 구조입니다.

미러맥스 프론트 카메라 모습

 

앞쪽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뒤가 안보이는 탑차에 뭔 룸미러?'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왜냐? 2채널이니 후방 카메라가 있고 후방 카메라에서 찍은 영상을 이 룸미러 모니터에 쏴주는 것이죠.

기존 룸미러에 덮는 방식

 

그래서 가동 시켜보면 이런식으로 탑차에서도 이제 차량 뒷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블랙박스를 설치하기 전에 운행을 다녀와본 적이 있는데 운전하면서 보는 거울 3개 중 하나만 없어졌을 뿐인데 아주 불편하고 놓치는 차량들이 생기더군요.

보통 사이드미러 좌우를 통해 옆차로 후행 차량들을 보게 되고 룸미러로 내 뒤를 따라오는 차량들을 단기적으로 기억했다가 차로 변경 등에 활용하게 되는데 뒤쪽이 안보이니 차로 변경하는데 정말 조심스러워지더군요. 그런데 주행하면서 이렇게 볼 수 있으니 운전이 훨씬 더 편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시 후방카메라 작동 모습

 

후방카메라 자동꺼짐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 시간을 5초, 15초, 2분, 상시 이런 식으로 설정하여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2분 정도로 잠시 사용하는게 내구성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 볼 때는 충분하지만 확실히 해가 강할 때는 최신 스마트폰과 같이 밝게 보이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주행에 충분히 참고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상시로 뒤쪽을 볼 수 있다.

 

후방카메라는 어디에 설치되나 봤더니 뒤쪽 번호판 브라켓에 숨겨져 있더군요. 참고로 위아래 화각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별도의 조정없이도 화면에서 보이는 화각을 조절할 수도 있는데 원하는 만큼이 되지 않는다면 손으로 직접 각도를 조금 조정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후방 카메라 위치는 좌측 번호등 옆

 

뒤쪽 영상 뿐 만 아니라 앞쪽 영상도 볼 수 있는데 운전자에게 편한 각도로 룸미러 각도를 조절하면 프론트 카메라가 한쪽으로 기울어보리니 약간 어색하더라도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앞쪽은 차량 동승석 앞에 있는 볼록 거울로 볼 수 있으니 잘 볼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상시 앞뒤 확인 가능


최고의 단점, 다시 화각

이게 단점이라 할수도 아니면 제가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후방 카메라 설치 때문에 발생하는 '화각'입니다.

일단 기존에 블랙박스 기능없이 단순히 후진할 때 사용하는 후방카메라가 탑 상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탑다운으로 내려 찍기 때문에 멀리는 볼 수 없지만 아래사진과 같이 트럭닥(dock)에 밀착시킬 때는 아주 유용했죠.

탑 상부에 위치하는게 접안할 때 좋다.

 

그런데 후방 카메라를 아래에 설치하니 후진기어를 넣었을 때 보이는 화각이 아주 어색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접근성이 훨씬 좋은데 비슷한 위치에서 바라보니 어느 정도까지 더 가야하는지 영 감이 잡히질 않더군요.

그래서 이 후방 카메라를 원래 카메라가 있던 위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거기에 설치를 하면 사고 시 너무 가까운 곳만 찍어서 블랙박스로서의 역할은 또 잘 못할 것 같고 그러네요.

트럭도크에 접근할 때는 아쉽다.

 

정리하자면 그동안 무용지물이었던 룸미러 기능을 해준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지만 주차할 때 후방 카메라로서의 역할에는 다소 아쉬운 경향이 있다, 이렇게 결론 내리겠습니다. 

그러면 후진 기어 연동 없이 그냥 상시로 작동하면 되는거 아니었나?

장점도 단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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