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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던 중고차 팔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 정리(헤이딜러,엔카)

마이라이드 2023. 6.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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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아, 아쉽게도 제 차는 아닙니다. 저는 짠돌이니 2012년에 구입한 제 차량을 아직도 타고 있습니다. 차량 상태가 슬슬 맛이 가려고 하는 중이라 오래 타지는 못할 것 같고 그냥 버티면서 조금만 더 타면 제 목표치인 30만km를 넘기고 이제 다른 차량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제가 차를 좋아하고 어디가서 차를 좋아한다고 떠들어대는 성격이다보니 주변분들이 차를 사거나 판매하려할 때 제게 많이 물어봅니다. 그러다가 어쩌다보니 회사의 차량을 처분하게 되었고 그 경험담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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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팔기, 좀 변했다.

저는 헤이딜러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실제로 차를 팔아본 나름 얼리어댑터(?) 유저입니다. 3~4년전 집에서 마실용으로 타시던 1세대 SM3를 처분하게 되었고 아버지께서 교차로 신문에서 본 중고차 업체에 물어보니 30만원 준다고 이야길 하시더군요.

때마침 경매 방식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헤이딜러에서 한참 홍보를 하던 때라 시도를 해봤죠. 최고 경매가는 150만원이었고 현장에서 만나보니 저도 몰랐던 프론트 휀더 1개 교체했던 것이 발견되어 20만원 감가 후 최종 130만원에 수출을 보내게 되었죠. 요약하면 딱 100만원 더 받은겁니다.

이때 저보다 아버지께서 많이 놀라시더군요. 조금이라도 더 받은 것도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이나 딜러를 선택하는 등의 이런 새로운 흐름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아무튼 그때의 제 기억만 해도 첫 딜러의 인상이 좋아서 그런지 '다음에 내 차를 판매해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법인 차량을 판매할 때도 이 방식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디어 판매한 법인차 스타렉스

 

다양한 중고차 판매 플랫폼

중고차를 판매하는 방식은 이제 헤이딜러의 영향 때문인지 '소비자가 직접 올리는 경매 방식'이 확실한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쟁 자체를 썩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레몬마켓(=정보 비대칭)인 중고차에서 소비자가 좀 보호받게 되는 이런 변화가 반갑습니다.

제가 모르는 중고차 판매 플랫폼도 상당히 많을 것이고 제가 모든 플랫폼을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고, 최소한 견적까지는 받아본 플랫폼은 다음과 같고 각각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 헤이딜러 : 엄청난 광고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고 실제로 사용이 편하고 딜러도 많지만 나쁜 딜러도 많다.
  • KB차차차 : 후발주자이지만 거대한 자본력으로 무섭게 성장했으나 막상 사용해보면 딱히 장점이 없게 느껴진다.
  • 엔카 : 단언컨데 국내 최상위 플랫폼으로 구매할 때만 사용했었는데 판매에서도 꽤나 딜러 관리가 잘된다.

 

1. 최고가 견적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당연히 케바케이겠지만 근래에 제가 경험한 바로는 최고가 견적을 던지는 딜러가 썩 달갑지만은 않았습니다. 4월달에 법인차량 판매를 위해 헤이딜러와 엔카 두 곳에서 모두 견적을 받았고 딜러 두 분을 만났지만 결국 '채택되기 위해 현실성 없는 금액을 던진 것이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경매 진행 후 딜러는 딱 1번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밖에 없으니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간 낭비고 다시 견적을 또 받아야 하죠.

그런데 특징이 있습니다. '차량 시세'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다수의 입찰을 받아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평균이 보이게 됩니다. 가령 시세가 대략 500만원이라고 하면 450~550만원 사이에 투찰가가 형성되어야 정상이죠.

하지만 이렇게 일단 만나서 감가 때린 후 차를 받아 가려는 시도의 경우 580~620만원 이런 식으로 평균에서 '나홀로 많이 떨어진 값을 부르게 되고 2~3위 투찰가격과 큰 차이가 난다는 특징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너무 튀는 가격을 부른다면 그냥 걸러버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최고가는 걸렀어야 했나..?

 

2. 최대한 솔직하게 다 쓰자.

이건 다른 것보다 현장에서의 밀당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 써뒀습니다. 당연히 판매자 입장에선 감가 하려는 딜러들이 미워 보이겠지만 딜러들 입장에서는 차량 상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판매자들도 있으니 어쩔 수가 없는겁니다.

그러니 그냥 솔직하게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들을 최대한 작성해서 기록하고 경매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특히 차량 상태에 대해 글로 쓰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최대한 상세하게 기록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현장에서 딜러와 차량 확인을 할 때 '이미 언급해놨는데 굳이 추가 감가를 할 이유가 있느냐'고 근거를 기반으로 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써놨는데 본인이 안봤거나 못본척 하며 감가를 시도하는 것은 엄연히 '부당감가'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텍스트도 귀찮아말고 최대한 상세히 쓰자.

 

3. 사진 촬영에 신경을 쓰자.

2번과 비슷한 이유인데 차이점이라고 하면 글 대신 사진이라는 겁니다. 사진과 글 모두 아주 상세하게 써두는 것이 현장 감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량 부품의 명칭을 잘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글로 써두자니 피로도가 쌓일 수 있죠. 그럴 때는 사진으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의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 1장에 차량 전체가 꽉 찰 수 있도록 멀리서 찍은 뒤 특정 부위로 좁혀가는 방식으로 여러장 촬영하는 것이 좋고 글로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귀찮다면 특정 부위를 가까이 찍을 때 손가락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촬영을 할 때는 그늘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하기 보다는 맑은 날씨에 자연광 아래에서 촬영하는 것이 손상된 부위를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합니다. 

이렇게 신경을 써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가장 와닿는 이유는 결국 '가격' 때문입니다. 가령 차량 범퍼의 손상이 있다고 가정을 합시다. 만약 사진 촬영부터 이 부분을 강조해서 언급을 해둔거랑 대충 얼버무리면서 현장에서 확인이 되었을 때랑 차량 가격에 미치는 것이 다르다고 봅니다.

미리 언급이 되었다고 하면 가령 10만원 감가 반영이 될텐데 현장에서 확인되었을 때는 20만원 이런식으로 적용이 된다고 보고 이런 항목들이 쌓이면 무시하지 못할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봅니다.

차량 사진은 올릴 수 있는 한 최대한 상세하게

 

4. 리뷰나 우수 인증 라벨을 확인하자.

앞서 너무 튀는 최고가를 부른 딜러는 좀 거르자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제가 결국 판매로 이어진 사례이기도 한데 엔카에 한정된 이야기일지 모르겠습니다.

엔카감가보상 딜러?

 

일단 견적을 받았고 지난 번 경험을 토대로 최상위 가격은 거르려 했으나 못보던 것이 보입니다. 바로 '엔카감가보상'이라는 제도입니다. 일단 내용을 보니 이런 저런 평가를 통해 엔카에서 선정한 '우수 딜러'이고 혹시나 부당한 감가가 발생하게 되면 엔카에서 보상을 해준다는 내용이더군요.

최고가라 거르려 했는데 인증마크는 있고 일단 헤이딜러 견적도 받아놨으니 먼저 엔카의 딜러부터 만나게 되었습니다. 좀 걱정했지만 역시나 시원시원하고 큰 문제없이 잘 협의되어 빠르게 판매할 수 있었네요.

결국 엔카감가보상 우수딜러에게 판매 완료


닫는 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시세보다 살짝 높은 '최고가'로 엔카의 우수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다 쓰자'라고 적었던 것 기억나시나요? 

이번에 판매한 스타렉스 차량 역시, 오른쪽 뒷바퀴 근처의 리어 휀더에 손상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엔카에서 '내차팔기'를 등록하면서 당연히 해당 부분도 사진을 찍어 올렸고, 손상되었다는 내용을 적어놓았죠.

손상이 있는 스타렉스 리어 휀더

 

저는 해당 손상부위를 '판금 수리'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딜러분은 손상 정도를 보더니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고 하더군요. 다만 차후 수리에 대한 견해차와는 별개로, 처음에 내차팔기를 등록할 때 해당 부위를 정확히 찍어 올린 덕분에 추가감가 없이 입찰가대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내차팔기를 이용하실때 꼭 다시한번 강조드리고 싶은 내용! 차량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부분은 꼭 사진과 글을 올려주세요, 쓸데없는 감정소모와 감가를 최소화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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