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살다보니 높은 분께 선물도 받게 되는군요. 사실 제가 받을 선물은 아니고 저를 통해 회사로 선물이 들어 왔고 대표님→이사님을 거쳐 제게 전달 전달된 것입니다.
그 덕분에 고급진 물건을 리뷰하게 될 수 있어 선물을 주신 분,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 허락해주시고 토스 해주신 회사 대표님, 다시 센스있게 재토스 해주신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토씨 브리즈맨 차량용 방향제 리뷰
일단 격식은 여기까지. 지금부터 마이라이드 고유의 삼패동 바이브로 리뷰를 진행합니다. 일단 우리가 생각할 때 '격식'이라는 단어는 솔직하게 말해 '비싼 것'이라는 것과 대부분 정비례 합니다. 제가 받은 이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원래 선물은 선물 받은 그대로 거기에서 끝나야 하지만 실상은 '뭐야 이거 얼마짜리야' 이렇게 찾아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죠. 저 또한 그런 마음이 들었고 찾아봤는데 헉.. 무려 59,000원짜리더군요. 단순히 '차량용 방향제'로 취급하기엔 상당히 고가임이 분명합니다. (다행히 배송비는 무료입니다.)

제품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좌측에 얇고 면적이 큰 것이 하나 있고 우측에 작고 무거원 것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분명히 '작고 무거운 것'이 비싼겁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더군요.

내용물을 개봉해보니 고급스러운 쇼핑백과 제품 그리고 카드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쇼핑백은 별도 구입해야 하는 것인데 선물용으로 구입하실 때는 반드시 백을 함께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백 하나로 상당히 격식있어 보이게 되는 것이 그 이유인데 저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번만 언급한 뒤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우측의 엽서같은 것은 뒷장에 '리뷰 올리고 URL 알려주면 리필 하나 dream' 뭐 이런 내용인데 전체적인 고급감을 상당히 심각하게 완전히 토털리 익스트림하게 저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판매사께서는 선물을 구입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냥 없이 보내거나 뒷장에 아무런 내용이 없거나 그냥 엽서로 쓸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URL 발송 안합니다.)

가격이 있다보니 포장도 상당히 열심히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제품이 들어 있는 박스 안에는 또 여러가지가 들어 있군요.

자동차 취급설명서에 진심인척하는 블로거인지라 제품설명서부터 열어봅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실버' 바디에 '카멜' 스트랩인데 선물하시는 분이 받는 분을 생각하면서 바디와 스트랩을 고를 수 있으니 이런 구성은 아주 좋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골드 바디에 그린 스트랩을 조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실버와 카멜 조합은 그 누가 받아 사용하더라도 잘 어울리는 구성일 것 같군요.

참고로 제품을 제대로 설치하는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바디의 상단과 하단을 분리하고 그 안쪽에 향을 내는 파이프를 넣고 다시 잠근 뒤 송풍구 클립을 송풍구 블레이드에 꽂으면 끝이나는 방식입니다. 말로 하면 아주 간단한데 설명서를 안봤다면 약간 멈칫할 수 있겠더군요.

사실 제품보다 더욱 감동이었던 것(=리뷰 써달라는 구걸을 한 번에 잊게 하는)이 있었으니 바로 '샘플'이었습니다. 모든 향을 다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향을 고르는 것도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일단 하나를 골라 선물한 뒤 '혹시나 마음에 들거든 아래와 같이 6가지 향을 맡아보시고 선택하세요' 이런 메시지가 담긴 겁니다.
[토씨 브리즈맨 향 종류]
- 화이트 머스크
- 블랙 체리
- 레드 베리
- 코튼
- 라벤더
- 프레시 네롤리
음.. 어떻게든 미사여구를 통해 글로 향을 표현해볼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뭔가 제가 표현을 하면 판매사가 원하는 톤 앤 매너와 상당히 멀어질 것 같아 참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6가지 중 가장 강력한 향만 남기 때문에 비닐을 벗기지 않고서는 본연의 향을 구분한다는 것이 좀 어렵긴 하지만 이렇게 테스트 시트를 동봉해준다는 건 꽤나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를 해봅시다. 바디의 상단과 하단을 돌려서 분리를 해줘야 하는데 저는 자차 정비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나사선이 풀리고 잠기는 감각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 이 감각을 통해 얼마나 성의있게 만들어진 것인지, 대충 원가가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다행히 충분히 나사선은 제대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제가 선물받은 향은 6가지 중 '화이트 머스크'라는 향이었습니다. 이건 글로 조금 표현을 해야겠네요. (참고로 향알못입니다.) 크게 구분하자면 일단 남성적인 향에 가깝고 머스크 향이다보니 처음, 그리고 첫 만남에서는 향긋하게 다가오다가 뒤로 갈수록 중량감이 느껴지는 그런 향입니다.
평소에 차량에서 방향제를 전혀 쓰지 않았던 분들은 다소 강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모과를 얹어놓을게 아니라면 어차피 그 어떤 향이라도 인공적으로 느껴지실 것이니 평소 향수를 쓰시거나 차량에서 방향제를 쓰 분들 중 너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섬유유연제 느낌이 아니라 진중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향입니다.

뒤쪽의 송풍구 거치대는 옆으로 끼우는 방식입니다. 투명한 것 하나와 검정색도 하나 들어 있는데 검정색은 아무래도 스패어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제품을 완성해봅시다. 파이프를 넣고 바디를 다시 결합한 뒤 뒤쪽의 클립까지 달면 완성입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니 마치 시가 파이프를 연상케 하는 그런 디자인이네요. 송풍구에 꽂으면 바람이 일면서 자연스럽게 파이프의 향을 차량 구석구석으로 퍼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파이프는 밀봉되어 있고 여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파이프 자체가 약간 오일과 같은 것으로 적셔져 있는데 이것이 증발하면서 서서히 생명을 다하게 될 것 같네요. 처음 개봉했을 때는 저도 향이 좀 강한가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옅어지면서 은은해질 때가 좀 기대됩니다.

닫는 글
차량에 설치를 해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 꾸질꾸질한 차량에 설치하기엔 너무 방향제가 고급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제 차, 쉬운 차가 아닙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송풍구 블레이드 단순하게 좌우로 뻗어 있는 형태가 아니라 각종 거치대가 감히 도전하기 힘든 수직 원형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토씨 브리즈맨의 경우 클립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가 있기 때문에 수직 원형인 제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차가 그 어떠한 방식이라 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니 자신있게 선물해보시길 권해드릴게요.

'[자동차 관련 정보] > 자동차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0만원 미만 중고차, (내맘대로) 15대 골라봤습니다. (0) | 2023.04.25 |
---|---|
[2/2편]1톤 소형 탑차 현대/기아 비교해 봅시다.(냉동/냉장/내장/냉온장/초저온) (0) | 2023.04.19 |
[1/2편]냉동차? 냉장차? 내장차? 헷갈리는 소형 상용 특장차 알아보기 (2) | 2023.04.17 |
더뉴아반떼CN7(2023) 엔진오일 용량, 규격, 점도 및 교체 주기 (0) | 2023.04.16 |
상황별로 추천해드리는 신형 트랙스(크로스오버) 추천 트림 (0) | 2023.04.06 |
[2세대 신형 트랙스] 기대되는 점과 우려되는 점 (0) | 2023.04.04 |
쉐보레 23년 4월 전차종/차량별 가격표(신형 트랙스 포함) (0) | 2023.04.02 |
[살까말까] 4,358원 룸미러(=리어뷰미러) 폰 거치대 리뷰 (0) | 2023.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