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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미만 중고차, (내맘대로) 15대 골라봤습니다.

마이라이드 2023. 4.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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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음. 잘아는 분은 아니지만 아무튼 알게 된 분이 계시는데 얼마 전에 회의를 기다리면서 저 혼자 신나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뭐 제 머리 속엔 자동차 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동차 이야기가 나왔고 때마침 이렇게 물어보시더군요.

1,500~2,000만원 예산으로 중고차 좀 알아봐라.

그 자리에서 술술 이야기 던질 수도 있었지만 회의 직전에 이야기를 나눈거니 무슨 색상을 좋아하는지, 라이프 스타일은 어떤지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일단 제 마음대로 준비를 한 번 해봤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는 아닌지라 그동안 들었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현재 차량 1세대 K5 소유 중
  • 예산 1,500~2,000만원
  • 연비가 좋았으면 함
  • 해치백 좋아함 (←이건 진짜 칭찬받아 마땅함. 이 세상에 해치백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더이다.)
  • 주로 1~2인 탑승 환경 (나홀로 운전자가 팰리세이드를 타는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 합리적인 성향)
  • (잘은 모르지만) 주차장 환경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님

 

원래는 그 사람을 잘 알아야 제대로 추천을 해줄 수 있습니다. 뭐 대부분 제 추천은 필요없고 답정너이지만 그냥 차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사람으로서, 그리고 제게 정식으로 요청한 것도 아니지만 한 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유일한 단서 중 하나는 '연비가 좋아야 한다'는 점인데 사실 연비가 체감적으로 확 좋으려면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든지 아니면 '디젤' 모델을 타야 합니다.

그런데 중고 하이브리드는 고가의 부품 고장이 리스크이고 디젤은 덜덜 거린다는 점과 노후화에 따른 정비 리스크, 그리고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와는 좀 멀어지는지라 중고가격 방어가 앞으로 더 힘들거라는 점은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제가 오늘 선별해본 차량들 중 하이브리드, 가솔린, 디젤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같은 차량에 가솔린/디젤 중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면 가솔린을 권한다, 이렇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모든 차량의 가격은 저의 사랑 '엔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예산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이라면 분명히 '그래도 어느 정도는 요즘차다운 면모들이 있어야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생각하고 찾아봤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는 분명 '이렇게' 이야기 했을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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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 3세대 i30

현대에서 내놓은 3세대 i30이고 지금은 국내에서 단종되어 버린 차량입니다. 1세대부터 차를 좋아라 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큰 사랑을 받았고 유럽 전략 모델이다보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던 차량입니다.

5도어 해치백의 불모지라 불리는 나라에서 그래도 이러한 차량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반길만한 일이고 저는 지금도 1세대 2.0 수동 차량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국내의 경우 출력 좋은 1.6 가솔린 터보, 가성비 좋은 1.4 가솔린 터보 그리고 1.6 디젤 이렇게 출시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직접 제가 타본 차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히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전문 매체들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그 말은 연비와 출력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고 굳이 차량이 가진 출력을 다 꺼내쓰는 운전 성향이 아니라면 세금 저렴하고 '충분한' 출력이 나오는 1.4리터 가솔린 터보가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3세대 i30

 

중고 차량이다보니 가장 등급이 높은 프리이멍 모델들 중 차로이탈방지와 후측방경보장치가 있는 모델을 권해드리고 가격은 대략 1,500만원에서 움직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1~2인 탑승 환경이라면 2열 시트를 접고 짐을 넣으면 성인 2명이서 캠핑짐을 가득 싣고서 훌쩍 떠날 수 있으니 권할만 합니다. 그리고 차량의 각종 옵션이나 디자인도 최신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잘 어울릴 것 같네요.

3세대 i30 1.4 시세 (23.04.24 기준)

 

2. 현대 베뉴

최신 아반떼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베뉴입니다. 의외로 이 차의 존재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에 성능과 연비까지 갖춘 CVT 변속기가 들어가 있는 모델이며 제가 한 대 구입해봤던 차량입니다.

지금은 캐스퍼에게 '막내'의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한 때 현대의 가장 작은 SUV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죠. 당연히 캐스퍼보다 나은 점이 여럿 있습니다. 일단 실내 공간이 경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큰 배기량 덕분에 운행을 해보면 힘이 없다고 느껴지지 않음과 동시에 연비까지 꽤나 좋은 편입니다.

아마 캐스퍼보다 이런 저런 환경에서 더 높은 연비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의외로 경차는 낮은 출력 때문에 가속 패달을 꾹꾹 밟게 되니 연비 하락이 큰 편입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아반떼도 있으므로 추후 차량의 수리에도 걱정이 없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차량이죠.

현대 베뉴

 

의외로 감가가 크지 않은 차량입니다. 2천만원 초반에 신차를 판매했는데 여전히 1천만원 중후반을 마크하고 있네요. 다만 이 차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조금 기다렸다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 중고차 가격이 더 하락할테니 그때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현대 베뉴 시세 (23.04.24 기준)

 

3. 현대 캐스퍼

아니, 중고차라며?

네. 맞습니다.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그냥 경차도 끼워넣어 봤습니다. 왜냐면 캐스퍼는 지금 신차나 중고차나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다릴 수만 있다면 그냥 신차로 구입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캐스퍼는 제가 참 많이 타본 차량입니다. 터보 모델 2번에 힘없는 자연흡기 엔진 모델을 타고 부산까지 왕복도 해봤으니 말이죠. 만약에 구입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터보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도로에서 스트레스가 덜하니 말이죠.

굉장히 아이코닉하고 경차혜택까지 다 누릴 수 있으니 캐스퍼를 산다면 저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도심 주행에선 작으니 주차도 편하고 장점이 많겠지만 중장거리 빈도가 높아진다면 톨비 반값이라는 장점을 내려놓더라도 조금 큰 차량을 타는게 피로감이 적다는 점도 인지하시면 좋겠네요.

현대 캐스퍼

 

4. 현대 2세대 벨로스터

벨로스터라 그러면 배기음이 팡팡 거리는 N부터 떠오르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벨로스터는 3세대 i30와 동일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1.4 가솔린 터보 엔진도 있고 1.6 가솔린 터보 엔진도 있습니다.

또한 의외로 적재 공간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모 커뮤니티엔 이 차로 차박 캠핑을 다니시는 회원분도 계십니다. i30보다 차량이 더 가볍기 때문에 현대/기아에서 아주 널리 쓰이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 차량들 중 가장 빠른 차량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N모델은 본격적으로 달리거나 서킷 주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득보다 실이 큽니다. 일단 야간에 시동이라도 한 번 켤라면 눈치가 보일 정도이지만 일반 모델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차량 DNA 자체가 '나 좀 달려'이기 때문에 낮은 차체와 단단한 승차감이 흠이라면 흠, 재미라면 재미일 수 있으니 그냥 예쁘다고 샀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현대 2세대 벨로스터

 

원래 1.4리터의 것을 권해드리려고 했는데 옵션에서 조금 부족하더군요. 차로이탈방지와 후측방 옵션이 들어간 모델은 1.6리터 모델에 많던데 중고 가격은 대략 1,500만원 내외라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세대 벨로스터 시세 (23.04.24 기준)

 

5. 현대 더뉴아반떼AD

일명 삼각떼로 더 유명한 6세대 후기형 아반떼입니다. 7세대가 새로운 플랫폼에 너무 예쁘게 나왔기에 금새 잊혀진게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어차피 이 차량의 파워트레인이 7세대로 넘어간 것이기도 하니 말이죠.

제 블로그에서 이 차량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글과 '이제는 사야 한다'는 어찌보면 정반대 되는 글을 각각 포스팅 했는데 물론 새로나오고 더 예쁜 7세대 아반떼가 전반적으로 더 좋은건 맞지만 차량의 감가를 생각해보면 이 시점에서 삼각떼는 충분히 좋은 선택일겁니다.

LPi 모델도 있지만 주력 모델은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과 연비 좋은 CVT 변속기가 조합을 이루고 있고 세단이라 스타일에 안맞을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활용도가 높은 차량이니 한 번 같이 소개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뉴아반떼AD 시세 (23.04.24 기준)

 

이 차량을 굳이 리스트에 넣은 것은 역시나 가격 때문입니다. 지금 차량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첨단 안전 장비까지 다 들어갔지만 2천만원 언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내 차, 외부에서 보는 시간보다 차량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테니 전천후로 주행을 많이 하게 된다면 분명히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더뉴아반떼AD 시세 (23.04.24 기준)

 

6. 현대 아이오닉

지금이야 '아이오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전기차량인 아이오닉5, 아이오닉6가 먼저 떠오르지만 원래 이 이름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된 특정 차량의 이름이었습니다. 마치 '제네시스'와 같은 격인 것이죠.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기아의 니로와 형제 차량이죠.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 전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량 이렇게 출시되었던 모델이죠. 차량의 실루엣이 약간 낯설게 느껴질텐데 현대에서 대놓고 도요타 프리우스를 겨냥한 차량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세단도, 전형적인 해치백도 아닌 이유는 이러한 디자인이 공력성능(=바람 저항을 덜 받는)이 좋기 때문입니다. 트렁크 라인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좀 좁다, 세단으로 생각하신 분들에게는 그래도 쓸만한 적재 공간이 나옵니다.

현대 아이오닉

 

중고차량 가격은 거의 2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일단 이 차량은 니로와 함께 연비를 위해 다 버린 차량이기 때문에 실제 도심 연비가 18km/L 정도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다만 기대 이상으로 단단한 승차감, 어색한 실루엣이 단점이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다보니 고가의 부품에 대한 리스크가 있고 판매 대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보니 나서서 권해드리고 싶은 차량은 아닙니다.

현대 아이오닉 시세 (23.04.24 기준)

 

7. 기아 K3 5도어 GT

현대에서 벨로스터를 추천해드렸으니 기아에서는 K3 GT를 추천해 드려야겠네요. 원래 K3는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이지만 이 차량의 파생 모델이 있으니 바로 5도어 모델이고 이 차량은 일반 자연흡기 가솔린이 아닌 출력 좋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만 들어가 있습니다.

시승기를 보면 꽤나 높은 출력으로 시원한 가속력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리어가 노치백이 아닌 해치백이기 때문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커다란 공간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나열해 드리는 차량들 중 연비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개성있고 도심과 가벼운 레저에 잘 어울리는 차량이니 '어머 이건 사야해'는 아니지만 '아 이런 차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기아 더뉴K3 5도어 GT

 

가격은 좀 천차만별입니다. 1천만원 초중반의 매물도 있고 2천만원인 차량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좀 달리는 사람들이 구입하는 차량인만큼 차량을 구입하신다면 주행거리가 좀 짧은 모델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올뉴K3 GT 5도어 시세 (23.04.24 기준)

 

8. 기아 초기형 셀토스

'해치백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게 정확히 경차와 같이 5도어 해치백을 의미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세단과 같이 트렁크가 아니라 해치가 달려 있는 suv를 포함하는지를 모르겠네요. 결정적으로 일단 '자동차 블로그 한다면서 눈치도 없네'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 suv도 하나 넣어 봤습니다.

셀토스는 이 세그먼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중 하나인데 출시된지 꽤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잘 팔리는 모델입니다. 벨로스터, K3 GT에 들어가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가 있는데 운행을 해보니 시원스러운 출력이 좋더군요.

다만 출력이 좋은만큼 연비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지만 꾹꾹 가속패달을 밟은 운전이 아니라면, 그리고 지금 타고 있는 2.0리터 가솔린 중형세단보다는 만족스러운 연비가 나올거라 한 번 넣어봤습니다.

1세대 셀토스

 

인기가 많은 만큼 차량의 감가가 적은 편입니다. 최근에 드디어 말많은 7단 건식 DCT 변속기 대신 8단 자동 변속기를 넣은 후기형 모델인 더뉴셀토스가 출시되면서 중고 가격이 약간이나마 내려갔습니다. 대략 1천만원 중후반에서 시작해서 좀 좋은 차량들은 2천만원 초반까지는 생각해야 하겠네요.

혹시나 이 차량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절대 흰색은 선택하지 말긴 바래요. 도로에서 내 차가 쏘카인지 쏘카가 내 차인지 헷갈릴 수 있으니 말이죠.

1세대 셀토스 시세 (23.04.24 기준)

 

9. 기아 1세대 니로

2세대 니로가 나왔으니 이제 1세대 니로가 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현대의 아이오닉과 동일한 차량인데 차이점이라 하면 아이오닉이 좀 어색한 실루엣이라면 니로는 아주 익숙한 suv같은 디자인이라는 점 입니다.

마찬가지로 태생부터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왔기 때문에 도심에서 아주 우수한 연비를 보여주는 것은 장점입니다만 의외로 실내가 좁은 편입니다. 1~2인 탑승 환경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제가 아주 잠깐 시승을 해봤는데 EV모드(=전기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상태)로 움직이다가 엔진이 깨어나는 순간 깜짝 놀랄 정도로 엔진 소음이 크게 부각이 되더군요. 확실히 출시된지 약간 시간이 된 하이브리드 초창기 모델 중 하나이니 부족한 점이 조금 눈에 띄긴 합니다.

기아 1세대 후기형 니로

 

가격은 1천만원 중후반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여전히 중고차 가격 방어가 상당히 좋다는 걸 볼 수 있죠. 그리고 차량 크기가 크기 않다는게 다인승 환경에서는 흠이겠지만 1~2인 탑승 환경에서는 오히려 주차하기 편하니 장점으로 될 수도 있겠군요.

기아 1세대 초기형 니로 시세 (23.04.24 기준)

 

10. 기아 쏘울 더부스터

쏘울이란 차를 들어는 보셨을겁니다. (특히 우리 회사 앞에 세워두는 바로 그 차..) 뭐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못받았고 소리 소문없이 단종되었지만 이 차가 어떤 차냐? 미국 시장에서 박스카 유행을 이끌던 일본차량들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1위를 차지한 바로 그런 차량입니다.

한 때 '효리카'로 유명하던 일본의 박스가가 미국에서 한창 사랑받고 있었는데 기아에서 '어? 우리도 도전해볼까?'하는 마음으로 출시했던 차가 바로 이 차량이고 지금 언급하는 차량은 3세대에 해당하는 차량입니다. 이름하여 쏘울 부스터라고 하고 뒷모습에서 영덕 대게가 연상되는 테일램프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아이코닉한 디자인 덕분에 '정말 못달리게 생겼군'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벨로스터 1.6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과 동일합니다. 최고출력이 204ps인가 그럴텐데 이 정도면 평범한 운전자라면 풀가속이 무서울 정도로 잘나갑니다.

박스카다보니 적재공간도 충분하고 일단 유니크하다는 점이 이 차량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닌가 싶군요.

3세대 쏘울 부스터

 

차량 출시 가격이 높진 않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희소성과 재평가로 인해 중고차 가격 방어가 잘되고 있습니다. 옵션이 듬뿍 들어간 모델은 거의 2천만원에 육박하는데 희소성, 출력, 공간, 안전 옵션을 모두 고려한다면 쏘울 부스터만한게 잘 없죠.

쏘울 부스터 시세 (23.04.24 기준)

 

11. 르노코리아 뉴QM3

연비 좋은 차를 떠올렸을 때 먼저 이 차량이 떠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소형 suv에서 가장 큰 재미를 본 차량이 바로 qm3이고 이 차량은 후기형인 뉴QM3입니다.

1.5리터 디젤 엔진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고 최고출력이 100마력도 되지 않아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연비에서 만큼은 당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살살다니면 20km/L가 넘는 연비를 볼 수도 있을 정도죠.

동글동글 귀여운 외모에 크지 않은 차체이므로 운전하기 쉽고 코너링 램프, LED램프도 들어가 있어 의외로 연식을 생각해보면 쓸만한 옵션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역으로 실내에 타보면 뭔가 한 세대 이전 모델의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그나마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가 있다는 점은 좋지만 보통 선호하는 옵션들이 많이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국산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페인에서 생산하여 가져온 엄연한 '수입차'입니다. 그러니 보험료와 수리비가 다소 높다는 리스크가 중고차로서의 큰 약점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QM3

 

그래도 중고차 가격은 꽤나 방어가 잘 되는 편 입니다. 아직도 1천만원을 넘기고 있는데 상태 좋은 녀석도 1,500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으니 세금을 모두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뉴QM3 시세 (23.04.24 기준)

 

12. 르노 클리오

개인적으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소형 5도어 해치백 차량이 바로 르노 클리오입니다. QM3와 같이 국내 생산은 아니고 터키에서 생산된 차량을 국내에 가져왔는데 별로 성공하지는 못한 차량이죠.

QM3와 같이 1.5리터 디젤 엔진들 넣어놨고 출력이 낮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그건 이 차량의 진면목을 모르는 분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회사의 법인 차량으로 한동안 운용을 했었는데 소형 차량이지만 극단적으로 실내 공간은 넓혀놨고 무엇보다 주행 감각이 정말이지 끝내주는 차량입니다. 굽이진 도로에서 운전을 해보면 '아, 운전 재미라는게 그리고 하체 세팅이 좋은 차라는게 이런거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그런 차량입니다.

QM3보다 더 작은 차체이기에 연비도 아주 좋습니다. 비인기 수입차에 디젤이라는 크리티컬을 다 맞아 지금은 감가가 아주 많이 되었기 때문에 역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읍니다. 출퇴근 부담 없고 재미있는 '작은 차'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가 좀 있어서 그런 것 같군요. 살살 주행해보니 연비 24km/L 정도는 나왔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르노 클리오

 

원래 2천만원 중반에 팔던 차량인데 이제 1천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감가가 엄청 심하다가 앞서 언급한대로 새로운 중고 수요가 가격을 방어하게 만들어주고 있는데 수입차, 디젤 이 부분에 대한 리스크만 감당할 수 있다면 연비 좋고 출퇴근용 차로 이만한게 없습니다.

클리오 시세 (23.04.24 기준)

 

13. 쉐보레 더뉴트랙스

트랙스는 아베오라는 우주 명차를 기본으로 만든 소형 suv입니다. 우리나라의 소형 suv 유행을 시작한 장본이기도 하죠. 뭐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 소유하셨던 분들은 꽤나 만족하는 눈치입니다.

잘 만들어진 차량임이 분명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가격 정책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편의장비 덕분에 국내에선 죽 쒔지만 해외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많이 팔린 모델이고 수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 1위를 차지한 모델이기도 하죠. (사실 그거냐 어차피 여기서 만들어 해외에 내다팔 생각이었으니 뭐..)

크기는 딱 적당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타고 다닐만하고 1.4리터라는 작은 배기량에 터보를 얹어 출력에도 큰 부족함이 없습니다. 연비는 배기량에 걸맞는 정도가 나온다고 하고 무엇보다도 중고로 구입하려 할 때 적당히 감가가 있는 차량인지라 좋은 가격에 구입하기가 좋죠.

더뉴트랙스

 

중고 가격은 1,500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데 실내 인테리어를 보면 옛날차 느낌이 크게 다가올겁니다. 초기형이랑 뭐 바뀐게 하나 없고 오토 에어컨도 없으니 말이죠.

그래도 차량의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고 특히 충돌 안전성이 상당한 차량인지라 추천해드릴만한 차량입니다. 혹시나 이 차량을 구입할 고민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이 시점에는 '더뉴트랙스 재고할인 차량이 있는지'와 2세대 트랙스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신차도 같이 보시기 바래요. 가격이 괜찮을거에요.

더뉴트랙스 시세 (23.04.24 기준)

 

14.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적당히 '요즘차'스러우면서도 꽤나 잘만들어진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 입니다. 앞서 소개한 트랙스보다 한등급 위의 차량이라보면 되고 옵션에 따라 전동 트렁크도 들어 있습니다.

제 지인분이 셀토스를 구입한다길래 제가 말린 다음 이 차를 권해드렸는데 실제로 구입을 하셨더군요. 한참이 지난 후 이 차를 빌려서 타봤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주행 완성도가 높더군요. 연비면 연비, 출력이면 출력.

개인적으로 꽤나 강해보이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는데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차량이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을 실내로 많이 전달하는 편입니다. 이게 쉐보레 차량들의 전형적인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승차감에서는 아쉬움이 나올 수는 있겠군요. 그것 외에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차량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

 

현재도 판매 중인 차량이고 조금 있으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보다 조금 더 내려갈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소형 suv이지만 고급을 지향하는 차량이고 셀토스를 직접 겨냥한 차량이기 때문에 출고 가격이 낮은 차량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감가된 차량을 찾으면 1천만원 후반 정도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소개하는 차량들 중 어쩌면 가장 비싼 차량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트레일블레이저 시세 (23.04.24 기준)

 

15. 쉐보레 아베오RS

음. 지구 최강 명차인 아베오, 거기에 스포츠 감성을 더한 RS라는 특별모델입니다. 참고로 제가 10년 넘게 타고 있는 애증의 좀비카인 아베오가 이 차량의 초기형 모델이죠.

'아니 굳이 뭐 이런 똥차를?'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부디 끝까지 한 번 들어보세요. 일단 이 차량, 작고 가볍고 빠르고 운전 재미도 있고 희소성도 있습니다. 제가 심각하게 다음 차로 RS를 또 살까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할 정도니 말이죠.

물론 인테리어에 보면 옛날차스럽고 별 쓸만한 옵션도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을 미러링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 있고 1~2인 탑승 환경에선 이만한 차도 잘 없습니다.

더뉴트랙스와 동일한 엔진이 들어가 있는데 이 당시 1.4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 차량들 중 가장 작고 가장 빠르니 가장 연비도 좋고 가장 운전 재미도 있고 가장 저렴하기도 합니다.

아베오RS

 

감가를 뚜드려 맞고 또 맞다가 이제 겨우 600만원 정도 주면 바로 GET할 수 있죠. 예산이 2천만원이라고 했으니 남는 1,400만원으로 유럽 여행이나 한 번 다녀오시고 남는 돈으로 이 차량 유지비로 지출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 압니다. 절레절레 하고 계신거. 그냥 그렇다고요.

아베오RS 시세 (23.04.24 기준)


닫는 글

오늘 나열한 15대 중 혹시나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차량이 있다면 제게 물어봐주시고 없다면 그냥 뭐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말씀도 꼭 드리고 싶군요.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이 있고 연식이 조금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차량입니다. 차라는게 왠지 새로 사고 싶고 그러면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지만 그러기엔 너무 큰 비용을 써야하는게 자동차죠.

최근에 수리도 하셨다고 하니 일단 차를  자주 타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나서 그 다음에 차를 고민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예를들자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서울에서 경주까지 여행을 가는데 '기차를 탄다 vs 직접 운전한다'에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후자가 될 정도면 차를 바꾸셔도 좋지만 아주 잠시라도 망설여 진다고 하면 당장 급한거 아닙니다. 마치 브롬톤 자전거처럼 늘 함께 할 정도가 되면 몰라도 말이죠.

P.S 아 맞다. 누가 사준다고 하는거면 당장 그냥 바로 질러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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