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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가격 얼마나 오르면 경제성 없을까? 계산해 봤습니다.

마이라이드 2022. 9.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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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요즘 달러 환율도 그렇고 국내외 정세가 많이 불안하죠?

제가 예전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가스 가격'입니다. 아직 제 차를 더 타야하긴 하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목표치인 32만km에 도달할 것이고 그러면 다음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아주 관심있게 가스차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곳... 인지라 겨울철 난방비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최근에 좀 걱정되는 기사들이 줄지어 나오는 군요.

2022년 겨울, 추운 겨울이 될 것인가?
2022년 겨울, 추운 겨울이 될 것인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얼마나 더 벌어야 살 수 있을까?'는 생각과 함께,

LPG가격이 얼마나 더 오르면 매력이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스차량의 경제성에 대해서 계속 강조하는 편이고 주변인들에게 가스차량에 대해 어필을 하는 사람인지라 제 말의 근거를 한 번 점검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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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격, 얼마까지 올라야 경제성이 없어질까?

그래서 단순 비교를 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국내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반떼cn7, 쏘나타dn8, 3세대 K5, QM6, SM6 그리고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도 있죠.

여러 차량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8세대 쏘나타를 예시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8세대 쏘나타부터는 트렁크에 거대한 봄베가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기존 7세대 대비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스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택시차량이지만 8세대 쏘나타는 택시모델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 뉴라이즈 가스모델을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8세대 쏘나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8세대 쏘나타

 

물론 가솔린 차량 대비 트렁크 공간 손해가 없지는 않습니다. 일반 하이브리드나 가솔린 차량의 경우 트렁크 부피가 510리터인데 반해 가스차량은 390리터로 조금 작습니다.

8세대 쏘나타 트렁크, LPG가 약간 작긴 하다.
8세대 쏘나타 트렁크, LPG가 약간 작긴 하다.

 

제원표에서 볼 수 있듯 현재 8세대 쏘나타는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면 총 4가지 입니다. 하이브리드 제외하고 일반 모델을 비교하면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있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LPG 모델이 있습니다.

출시 전부터 제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쏘나타와 K5를 사실거면 제발 이제는 2.0말고 1.6 가솔린 터보를 구입하시라는 겁니다. 연비도 좋아, 출력도 좋아, 세금도 저렴해 더 이상 사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아래의 연비표를 보면 각 모델별로 복합연비가 나와 있습니다. 최대한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하여 세 가지 트림 모두에 들어 있는 17인치 휠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8세대 쏘나타 파워트레인별 연비 제원
8세대 쏘나타 파워트레인별 연비 제원

 

이제 차량의 제원은 알았으니 유가를 살펴봅시다.

자료를 조사하는 시점은 2022년 9월 26일이고 다른 시점은 고려하지 않고 딱 이 날 하루만의 가격으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사 당일 휘발유는 리터당 전국 평균 1,712.45원이고 LPG는 리터당 전국 평균 1,050.13원입니다.

LPG가 가솔린 가격의 61.3%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엔진 특성상 압축비가 두 연료가 다릅니다. 가솔린이 더 높기 때문에 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고 덕분에 더 좋은 연비를 내게 됩니다. 그래도 LPG차량의 경제성을 논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가격 덕분이죠.

2022.09.26 전국 휘발유 가격 : 1712.45원2022.09.26 전국 lpg 가격 : 1050.13원
(좌) 전국 휘발유 가격, (우) 전국 LPG 가격

 

자, 이제 한 표로 정리해서 살펴보겠습니다.

LPG와 가솔린은 가격도 연비도 다르니 바로 비교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복합연비와 리터당 유류비를 가지고, 1km를 가는데 얼마가 드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간단히 계산을 해보면 저렴한 LPi모델이 km당 103원, 연비가 가장 좋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km당 124원, 연비도 출력도 반응성도 별로인 2.0 가솔린 모델이 km당 134원으로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가솔린 가격은 그대로고 LPG가격만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어느 수준까지 올라야 LPG의 매력이 없어질까요? 이는 그 아래에 있는 비율에 있는 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단위로 설정했고 현재 가격에서 그대로 반영한 단순계산입니다.

일단 연비가 좋은 1.6 터보를 기준으로 보면 lpg가격이 현재 대비 20% 상승(LPG 1리터 1,260.2원 가정)했을 때 km당 가격이 123.5원으로 거의 근접합니다. 2.0 가솔린을 기준으로 보면 약 30% 상승(LPG 1리터 1,365.2원 가정)했을 때 km당 가격이 133.8원으로 거의 근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분 복합연비(km/L), A 리터당 가격(원), B km당 가격(원), B/A
가솔린 2.0 12.7 1,712.5 134.8
가솔린 1.6 터보 13.8 124.1
LPG 2.0 10.2 1,050.1 103.0
LPG 가격 상승율
(현재 가격 대비)
5% 1,102.6 108.1
10% 1,155.1 113.2
15% 1,207.6 118.4
20% 1,260.2 123.5
25% 1,312.7 128.7
30% 1,365.2 133.8
35% 1,417.7 139.0
40% 1,470.2 144.1
45% 1,522.7 149.3
50% 1,575.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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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가 내린 결론LPG 가격이 가솔린 가격의 80%는 넘기기 시작해야 경제성이 비슷해지는 시점이니 아직은 여유가 좀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LPG를 타는 재미가 예전만 못한 것은 맞습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많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비교 대상을 하이브리드까지 확대한다면 LPG의 매력이 상당히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예전에는 LPG차량이 더 저렴하게 구성되어 판매되었지만 7세대 아반떼부터 오히려 더 비싸졌다는 점도 한 몫하니 예전만 못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근 3년간 LPG가격/휘발유가격 비율을 그래프로 그려보니 2019년에 가장 낮았던 52% 내외, 가장 높았던 시점은 지난해 말, 올해 초로 66%에 근접했었네요. 지금 시점이 50%에 근접했던 시점 대비해서는 높아진 것이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탈 만한 것은 맞습니다.

언젠가는 이러한 매력조차 낮아지게 될 것이니 LPG차량, 특히나 중고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많이 타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아직 LPG에겐 20% 여유분이 남았사옵니다.

최근 3년간 리터당 가솔린 대비 LPG 가격 비중 @오피넷
최근 3년간 리터당 가솔린 대비 LPG 가격 비중 @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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