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며칠 전 당일로 대구를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양평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내비는 무조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안내했고, 저는 화물차가 많은 고속도로가 장거리에서 더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기에 아주 오랜만에 중앙고속도로 우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달려본 중앙고속도로는 의외로 터널이 많더군요. 물론 서울양양고속도로처럼 엄청나게 긴 터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역시나 험준한 산지를 뚫고 가는 여정인지라 터널이 꽤나 있었죠.
문제는 구간단속 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속도 조절을 잘 하는 편이고 무리하게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급하게 움직여야 할 때 단속 구간이 상당히 긴 터널에서는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경우, GPS신호를 잡지 못해도 차량 자체의 속도계를 통해 내비에서 구간 단속 주파 시간을 알려주긴 하지만 저처럼 스마트폰 내비에 의존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내 차량의 실제 평균 속도를 확인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터널 안에서는 GPS신호를 잡을 수 없으니 제가 보기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터널 진입 속도를 그냥 터널 내 차량 속도라고 생각하고 계산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진보된 내비라면 차량이 터널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다시 신호를 잡을 때 거리를 알고 있을테니 신호를 잃어버린 시간을 계산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터널 직후에 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무용지물이 되겠죠.
구간 단속? 지점 단속? 무슨 차이일까?
간단합니다. 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에 그 지점만 순간적으로 측정을 하고 단속을 하는 것은 '지점 단속'이라 하고, 특정 구간을 설정하고 진입 속도, 평균 속도 그리고 탈출 속도까지 3중으로 단속하는 것이 '구간 단속'입니다.
거리=시간*속도
이 공식은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합니다. 중학교 때 수학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면서 '거지속'이라고 외우게 하셨죠. (선생님! 덕분에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잘 계시죠?)
예를들어 10km 구간을 지나는데 해당 구간의 최고 시속 100km/h 제한이라고 가정을 하면 최고 속도로 10km를 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자동으로 결정이 됩니다. 조금 더 알려드리면 100km/h를 초속으로 변환하면 대략 27.7m/s가 되고, 10km/27.7m를 하면 약 360초, 즉 6분이라는 시간이 나옵니다.
따라서 6분보다 더 걸려서 통과해야 하고 6분보다 빠르게 통과하면 평균적인 속도가 100km/h를 넘는다는 것이죠. 이런 원리로 단속을 하기에 운전자들에게 가장 가혹한(?) 단속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구간 단속의 시점과 종점에서의 '지점 단속'도 병행하고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웬만한 차량에 다 있는 '이 기능'을 사용해보세요!
참고로 제 차량은 2011년식 아주 오래된 옵션도 별로 없는(그 당시 나름 풀옵;;) 아베오 차량입니다. 제 차량에도 있고, 제 기억이 맞다면 더 오래된 2005년식 NF쏘나타에도 있는 기능입니다.
바로 '차량의 평균 속도 표시 기능'입니다.
차량의 계기판에서 보여주는 여러 정도들이 있습니다. 주행 가능거리, 평균 연비, 순간 연비, 운행 시간 등도 있고 오늘 소개할 '평균 속도'도 있습니다. 뭐가 뭔지 헷갈리는 분들에게 꿀팁을 하나 드리면 '단위'만 잘 찾아보시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주행 가능거리 단위 : km
- 평균 연비, 순간 연비 단위 : km/L
- 운행 시간 : hh:mm:ss
- 평균 속도 : km/h
다른 단위와는 다르게 속도 단위는 유일합니다. 평소에는 정말이지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실텐데 기나긴 구간 단속 구간을 지나는데 속도가 좀 걱정이다 하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폰내비와는 다르게 GPS신호가 필요없고 차량 휠 주변에 있는 스피드 센서를 통해 타이어의 실시간 속도를 측정하므로 언제 어디서든 차량의 속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구간 단속 시작과 함께 리셋을 해주면 되죠.
닫는 글
다만 참고사항도 있습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속도와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속도가 차이가 나는 점 입니다.
빌트인으로 들어있는 내비의 경우는 계기판 속도와 동일하게 표시(더뉴그랜저)가 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계기판에 표시되는 속도가 실제보다 더 느리게 표시가 됩니다.
제 차량의 경우 계기판과 GPS 신호 속도 차이는 대략 2~3km/h 정도인데, 차이가 많이 나는 차량들은 8km/h까지도 봤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제조사에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실제보다 더 빠르게 표시해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도 있고 괜히 더 빠르게 만들었다가 '계기판 믿고 운전하다 과속 단속 걸렸으니 책임지라!'는 것에서 자유롭기 위함도 있겠죠.
따라서 본인 차량의 실제 속도 오차를 알고 계시다면 계기판에서 알려주는 속도에 조금 더해서 운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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