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군산까지 내려가서 sm5 뉴임프레션 가솔린 차량의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를 교체하고 왔습니다.
원래 정비성의 악명이 높은 차량인지라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뭐가(가스켓 등) 부서지거나 공구가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한 번 해보니 앞으로는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도 먼저 업로드한 분들이 다소 어렵다고 하는 부분이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로 정보를 먼저 알려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동일한 정비이지만 마이라이드 시각에서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스파크 플러그와 점화코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하루 먼저 업로드한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2009 sm5 뉴임프레션 점화플러그/코일 교체 필요 공구
- 소켓 : 8mm, 10mm, 12mm, 14mm(플러그 교체용 롱소켓)
- 라쳇 및 연결대(약 10cm 내외의 소형과, 20cm 내외의 중형 둘 다)
- 일반 플라이어 : 클램프 연결 해제용
- 롱노즈 플라이어 : 와이어링 하네스 고정부 탈거용
- 옵션 : 파츠 크리너, 키친 타올
장거리 원정 정비인지라 저는 대형 공구상자를 챙겨 갔습니다.
만약에 가까운 곳에서 했다면 꼭 필요한 공구만 준비를 했을겁니다.
최소한의 공구만 챙기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위와 같이 정리를 해봤습니다.
소켓은 4가지 사이즈를 준비하셔야 하고, 연장대와 플라이어는 필수 입니다.
작업한 차량은 2009년식 sm5 뉴임프레션 2.0 가솔린 차량으로 출고 후 한 번도 점화계통 부품을 교체한 적이 없는 차량입니다.
2. 교체 방법
일단 자신있게 100% 확실하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내서 정리해봤습니다.
이 차량의 경우, 엔진 헤드 위를 덮고 있는 흡기 매니폴드를 먼저 탈거해야만 하는데 사전 작업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탈거해야 하는 걸 정리해봤는데 조금 복잡해 보이기 때문에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일단 3가지 색상으로 구분했는데 볼트나, 너트 등 공구로 돌려 푸는 것은 노란색 / 호스나 이와 유사한 탈거는 빨간색 / 전선 커넥터 탈거는 파란색으로 구분해줬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00% 정확한 것은 아니고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노란색을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 비슷한 모양이지만, 실선으로 된 원 하나와 점선이 조금 더 긴 것이 있습니다. 이는 볼트 헤드의 크기를 나타낸 것인데 가장 흔한 것이 10mm, 실선이 12mm, 조금 긴 점선이 8mm임을 의미합니다.
<작업 순서 요약>
일단 요약을 먼저 하고 자세히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 엔진 디자인 커버 탈거 : 10mm 볼트 2개 탈거 후 앞으로 잡아 당겨서 고무 패킹 부분 분리
- 에어크리너 박스 탈거 : 에어크리너 박스 오른쪽 클램프 분리→커넥터 분리→주름관 뒤쪽 배선 홀더에서 배선 탈거→주름관 왼쪽 클램프 느슨하게→클램프 앞에 있는 호스 엔진쪽에서 분리
- 스로틀 바디 탈거 : 8mm 볼트 4개 탈거 후 우측 하단 볼트 아래에 있는 10mm(또는 12mm) 흡기 매니폴드 고정 볼트 탈거 및 커넥터와 호스 탈거
- 흡기 매니폴드 탈거 : 차량 앞쪽 볼트 5개 탈거(2개는 연결대 필요)→좌측 ㄴ자 홀더 탈거(하나는 10mm, 다른 하나는 12mm)→차량 정중앙 에어컨 라인 탈거(10mm)
- 플러그 및 코일 교체 : 코일의 커넥터 탈거(공구 필요없음)→14mm 롱소켓으로 점화플러그 탈거→플러그 탈거시 코일로 탈부착 가능
나머지는 역순이지만 흡기 매니폴드를 위해 하단의 5개 볼트를 살짝 돌려서 자리를 맞춘 후 나머지 볼트 체결하여 자리 맞추면 좀 용이합니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엔진 디자인 커버를 탈거할 때 10mm 두 개를 풀고나면 쉽게 뽑힐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사진과 같이 하단에 고무 패킹으로 이어진 두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자연스럽게 뽑아내면 됩니다.
디자인 커버를 뽑은 뒤 인테이크 라인을 탈거해줘야 하는데 쉽게 말해 상단만 뽑아주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스로틀바디의 고정 클램프만 빼주면 되는데 이 차량의 경우 10년, 8만km를 지내는 동안 처음하는 작업이다보니 쉽게 탈거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 공구를 이용하기 보다는 그냥 손으로 붙잡고 흔들어서 금속에서 플라스틱 또는 고무가 탈거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테이크 라인을 탈거하고 나면 아래사진과 같이 여러 어셈블리가 한 번에 탈거가 됩니다;.
에어크리너 상단과 주름관, 호스까지 한 번에 탈거가 되니 아래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스로틀바디를 고정하고 있는 4개의 볼트는 아래와 같이 연장대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측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탈거 및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익스텐션바가 없다면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래사진을 자세히 보면 스로틀바디 좌측 하단에 커넥터 1개와 호스 1개가 분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반드시 어디를 빼줘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어떠한 부품을 탈거하기 위하여 사전에 탈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로틀바디를 탈거하고 나면 아래사진과 같이 나옵니다.
준비물 중 옵션으로 파츠 크리너를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 스로틀바디에 낀 카본을 제거하기 위함 입니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정력이 있는 크리너를 분사하고 키친타올로 닦아내면 되는데 탈거한 부품은 동그란 부품이 쉽게 움직이므로 구석구석 닦아주면 좋습니다.
에어크리너에 가까운 것은 비교적 깨끗(우측사진)하고 엔진에 가까운 곳(좌측사진)은 비교적 카본 퇴적이 심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사전 탈거 부품은 앞서 설명드린 사진을 보고 하시면 됩니다.
다만 우측 하단의 와이어링 하네스(전선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관)의 고정 부위가 있는데 여기가 좀 좁습니다.
따라서 입구가 좁은 롱노즈 플라이어를 가지고 잡으면서 우측으로 밀면됩니다.
인테리크 라인을 벗겨내고 스로틀바디를 탈거하면 아래사진과 같이 우측하단에 인테이크 매니폴드를 붙잡고 있는 볼트가 하나 보입니다.
정확치는 않으나 10mm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12mm 일수도 있습니다.
엔진을 바라봤을 때 우측에서는 스로틀바디를 탈거하는 것(스로틀바디와 매니폴드를 연결하는 호스 포함)을 완료했다면 이제는 대부분 10mm 볼트만 풀어내면 됩니다.
일단 엔진 후측(범퍼 가까운쪽)의 엔진 디자인 커버 고무 연결부의를 탈거해 줍니다. 굳이 탈거하지 않아도 흡기 매니폴드를 탈거할 수 있지만 그냥 해줍니다.
그 다음 매니폴드 하단 5개의 볼트를 풀어줘야 하는데 엔진오일 딥스틱 바로 앞에 있는 볼트 기준으로 좌우하여 총 3개와 매니폴드 안쪽에 숨겨진 2개의 볼트를 풀어내주면 됩니다.
숨겨진 볼트는 아래사진과 같이 엔진블럭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데 10mm 입니다.
익스텐션 바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처음에 연결했을 때 너무 깊이 있어 다른 사이즈인가 싶었지만 10mm가 맞습니다.
아래쪽의 볼트를 다 풀어냈다면 이제 좌측의 것을 풀어내줘야 합니다.
좌측 상단 모서리에 보면 아래와 같이 ㄱ자 구조물에 엔진과 매니폴드를 잇는 2개의 볼트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보다 먼저 작업하신 분들의 조언에 따라 두 볼트 모두 풀어내고 ㄱ자 연결부위까지 같이 탈거해줬습니다. 수평 방향으로 들어간 것이 12mm, 수직 방향으로 들어간 것이 10mm입니다.
하단 그리고 좌측의 볼트를 탈거했다면 이제 엔진 상단의 볼트 하나를 탈거하면 됩니다.
아래사진에 보면 볼트 체결부위가 하나 보이는데 10mm 소켓을 통해 탈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엔진 상단 뒤쪽에 보면 흡기 매니폴드와 연결된 호스가 있는데 아래사진과 같이 ㄱ자 연결부위와 체결이 되어 있습니다. 탈거방법은 다른 호스 플램프가 없으므로 그냥 상하단을 손으로 잡고 누르면서 돌리면 쉽게 탈거가 됩니다.
정상적으로 모든 연결부위를 빼냈다면 손쉽게 아래와 같이 흡기매니폴드를 탈거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고, 가만히 돌이켜 보면 이제부터 진짜 작업이고 사전작업만 가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볼트를 탈거할 때 그냥 던져두지 않고 아래사진과 같이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고려하면서 원래 있었던 곳에 최대한 비슷한 곳에 볼트를 둡니다.
그래야 볼트의 개수와 원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흡기 매니폴드를 탈거했다면 2가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매니폴드 하단에 연결된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린더 상단의 흡배기 밸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 시기의 르노삼성 차량의 경우, 밸브가 파손되어 엔진부조를 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던데 다행히 팀장님 차량의 경우 밸트는 모두 멀쩡했습니다.
또한 밸브 커버 가스켓 손상으로 인해 플러그홀에 엔진오일이 유입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4개의 실린더 모두 깨끗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흡기 매니폴드를 탈거하면 오늘 주요 목적이었던 플러그와 코일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작업을 한 번에 했는데 일단 코일의 커넥터 끝단을 손으로 눌러 빼준 뒤, 코일을 고정하고 있는 8mm 볼트를 탈거해두고 손으로 뽑고 14mm 롱소켓을 이용해 플러그를 탈거했습니다.
플러그와 코일 모두 탈거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증상을 설명으로만 들었을 때는 코일보다는 플러그 문제일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보통 코일 문제일 때는 고장코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플러그 고장일 때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차량의 경우 제 차량보다 실린더 상부 공간이 훨씬 더 깊고 비좁았는데 이렇게 실린더별로 개별 코일이 있는 차량이라면 코일로 플러그를 탈부착하면 되므로 별도의 공구가 필요치 않습니다.
탈거한 부품은 별도로 챙겨 왔으니 코일 고장인지 플러그 고장인지는 추후에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놀란 것은 플러그의 상태였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생한 플러그의 전극이 다 닳아버려서 뭉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빼놓고 비교를 해보니 아래사진과 같이 플러그 상태가 특별히 나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009년식 sm5 뉴임프레션 가솔린 차량의 점화플러그 간극은 1.1mm로 조금 넓은 편 입니다.
제 차량인 1.6리터 아베오는 0.85~0.96mm가 기준이니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신품 점화플러그의 간극을 측정해보니 4개 모두 1mm 정도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별다른 간극 조절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닫는 글
새로운 점화플러그와 코일을 넣고, 앞서 탈거한 모든 부품을 체결한 뒤 첫 시동을 거는데 좀 이상합니다.
시원하게 스타트 모터가 돌고 엔진 점화까지는 이루어지는데 가속패달을 밟지 않고는 바로 시동이 꺼져버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아래 움직이는 사진은 시동을 꺼트리지 않도록 계속 가솔 패달을 밟아준 모습입니다.
급한 마음에 제 차량에 두고 사용하던 카스캐너인 인포카를 sm5에 설치하여 에러코드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무려 3개의 고장코드가 뜨는데 질량 기류, 볼륨 기류, 흡기 온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 P0102 : 질량 기류 센서 / 불륨 기류 센서 낮은 압력
- P0113 : 흡기 온도 센서 - 높은 온도
- P0304 : 4번 실린더 실화 감지
그래서 가장 먼저 AFS(Air Flow Sensor)를 확인해보자는 마음에 다시 봤더니, 아래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장 먼저 탈거했던 커넥터를 재설치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몰랐으면 괜히 렉카불러서 돈만 날릴 뻔 했습니다.
AFS센서를 설치한 뒤 차량은 더 이상의 에러코드를 보이지 않았고 도로로 나설 수 있었습니다.
공기 흡입량은 별 것 아니지만 차량의 공연비와 출력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차량의 학습을 위해서라도 간단한 주행을 하면서 차량 스스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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