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는 주말을 보내고 온 마이라이드 입니다.
추워지는 겨울 입구에서 따뜻한 이불 밖으로 나서기 싫어지는데 여러분들 출근은 다들 잘 하셨는지요?
저는 지난 토요일 가족 행사, 일요일 개인 일정 때문에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토요일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저녁을 함께 먹으러 가는데 작은 차량에 옹기 종기 모여 있어서 그런지, 차량 내외부 온도 차이가 심해서 그런지 그리 멀리 가지도 않았는데 차량 안에 습기가 잔뜩 끼더군요.
제가 얼마전에 업로드한 '겨울철 습기 제거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또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좋은 읽을 거리가 되었던 것 같아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준비해보게 되었습니다.
1. 차량 안 습기, 왜 자꾸 생기는 것일까?
습기는 당연히 습도가 높으니 발생할 것이고, 요즘처럼 차량 내외부 온도차가 심할 때도 잘 발생하게 되는데 제가 계속 집중한 것은 '유리 표면의 상태'도 한 몫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가족차량은 올뉴모닝인데 동승석에서 바라보니 차량 탑승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바로 아래와 같이 습기가 끼게 되더군요. 그리고 습기의 형태를 보면 자연스럽게 특정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전반적으로 무작위적으로 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차량 우측에 있는 사이드미러 주변 상태입니다. 역시나 습기가 끼기 시작했는데 도어 창문이 여닫히는 방향에 따라 위아래로 습기가 먼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습기가 끼는 것은 다른 것보다 아래사진의 사이드미러 내에 반사되는 모습과 같이 난반사가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운전자 시야 확보에 나쁜 요소라는 점은 당연하고, 이런 상태로 밤길 운전을 오래 하다보면 운전자에게 누적되는 피로도도 상당히 심해집니다.
해당 차량은 이날 오전에 세차를 하고 온 차량이었기 때문에 습기가 난해하게 발생하는 걸 보고,
이건 차량 안쪽을 닦아야 한다.
는 결론이 들게 되었던 것이죠. 저도 비슷한 크기와 연식의 차량을 타는데 습기가 이런 모습으로는 발생하지 않으니 말이죠. 그래서 집에 도착하는 대로 지난 제 생일에 구입했던 코스트코 극세사 타올을 뜯어 사용해보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차량 내부 유리 닦을 준비물
- 깨끗한 수건
- 전용 세정제가 없다면 그냥 워셔액 (그냥 물도 가능)
8월에 사놓고 한 번도 뜯지 않은 다용도 타올입니다. 코스트코에 가면 노란색과 파란색 타올이 있는데 극세사 타올이고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기타 타올 대비 물 흡수력이 대략 8배나 높고, 쉽게 세척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할 때 할인을 조금 받아 구입했었기 때문에 1장에 500원 정도였고, 대략으로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파란색 대량 묶음을 구입하면 1장에 400원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한 번 사용 후에 오염이 심하면 그냥 버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일단 수건 2장을 꺼냈습니다. 수건은 가로 세로 각각 40cm 정도로 정사각형 모양이고 한쪽은 우리에게 익숙한 수건처럼 오돌도돌한 털실이 많은 반면 반대쪽은 길이가 짧은 실로 되어 있습니다.
방법은 대단한 기술이 있거나 한 것이 아니기에 그냥 차량 안쪽 유리도 닦아 주는 것이 좋다는 '필요성'만 느끼시면 됩니다. 그냥 물로만 닦아도 된다고 봅니다. 저는 이날 워셔액을 사용했는데 워셔액의 에탄올 성분이 차량 안쪽에 있는 틴팅 필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냥 물을 묻혀 닦으셔도 되고, 오염이 너무 심하거나 한 분들은 워셔액을 분무기에 넣고 사용하셔도 되고 없으면 그냥 저처럼 수건에 적시면서 닦으셔도 됩니다.
워셔액이 메탄올에서 에탄올로 바뀌면서 증발하기 까지 향이 강하게 남아 있으므로 차량의 모든 문은 활짝 열어두고 작업하시는게 좋습니다.
원래는 그냥 앞유리와 옆유리를 닦고 마무리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오염이 있네요. 아래사진과 같이 깨끗해보이는 앞유리와 옆유리만 닦아도 샛노랗던 수건이 금새 시커멓게 됩니다.
아무리 차량 내부이고 특히 앞유리는 중력의 반대로 있기에 먼지가 없을 것 같지만 공조기 바람 때문에 앞유리 안쪽도 아래와 같이 쉽게 더러워집니다. 워셔액 적신 곳으로 전반적으로 닦아낸 뒤 아무런 것이 없는 마른 곳으로 다시 한 번 닦아 마무리 하면 됩니다.
작업시간은 1~2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구요. 원래는 여기서 끝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량 외부에서 볼 때는 상당히 깨끗해 보이는 리어 해치의 유리도 의심스러워서 열어봤더니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춰보니 희뿌연 것이 마치 안경알을 손으로 잔뜩 만진 뒤의 모습 같습니다. 처음에는 습기가 찬 건가 싶어서 살짝 닦아봤더니...
아뿔싸.
많이 닦은 것도 아니고 실험적으로 살짝만 닦아봤는데 앞와 옆유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오염이었습니다. 아마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그 많은 바람들이 어디로 갈까 싶었는데 모두 뒤로가서 있었던 것 같네요. 아래 수건은 대충 딱 한 줄만 닦은 정도이고 다 닦은 수건은 정말이지 업로드하지 못한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대충 절반정도 닦은 모습입니다. 이걸 직접 해보시면 아실텐데 처음 닦아 낼 때는 수건이 닿아 미끄러지는 질감 자체가 다릅니다. 매끈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포 위에다가 두고 닦아내는 느낌처럼 뻑뻑합니다.
이제 80% 정도 닦아낸 상태인데 앞서 닦기 전 사진과 비교하면 가로등 주변이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달라보였습니다. 참고로 이 정도로 오염이 축적된 상태면 여러 번 닦아내는 동안 계속 묻어 나오니 창문 모서리까지 깨끗하게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차량을 모두 다 닦고 나서 동승성에 다시 앉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단 가로등의 모습을 대충 보면 빛이 길게 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확실히 전방 시야가 또렷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 외부가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는데, 차량 외부에서 안쪽을 바라볼 때도 체감된다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옆유리로 주변을 봐도 빛번짐이 없고 또렷한 모습이 정말 선명해서 좋네요. 다만 워셔액 냄새가 차량에 조금 남아있을 수 있으니 차량 문을 모두 열고 충분히 환기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 차가 아닌지라 저는 그냥 안전운전을 위해 깨끗하게 닦았다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차주는 몇 번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러분도 어려운 작업 아니니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오래된 내 차가 완전히 달라보인다, 세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겠다. 아주 간단한 작업인데 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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