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부스트샷 맞고 드러누워 있었던 마이라이드 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오늘 뉴스를 보니 요소수 대란 때문에 난리도 아니군요. 호주에서 2만리터를 긴급하게 수입한다고 하던데 DPF보다는 요소수 방식을 더 선호한다는 의견을 낸 사람 중 하나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 빨리 해결되어 승용 운전자분들 뿐 만 아니라 화물차 그리고 사회에 필수적인 소방관분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날이 오길 기대해보면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요소수 필요 차량 포스팅은 왜?
코로나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시작되었던 것이 바로 마스크 대란이었죠. 당연히 급작스럽게 수요를 공급이 따라 가지 못하니 발생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런 위기에 돈 좀 벌어보겠다고 해외로 밀수출한 영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요소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대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당근마켓이나 여러 플랫폼에서 요소수를 판매한다는 글이 상당히 많고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분이나 업체 등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소방서에 몰래 요소수를 두고 가는 선행을 하시는 선량한 시민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제가 요소수 필요 여부를 확인하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에는 약간 황당스러운 키워드들이 제 블로그에 확인되었고 그런 분들이 '잘 몰라서' 요소수 대란을 가속화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모든 키워드는 아니지만 몇몇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이 통계가 잡힙니다. 요소수 대란과 함께 '내 차에 요소수가 들어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빠르게 늘기 시작한 것이죠.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따로 캡쳐를 하지는 못했는데, 'XM3 요소수' 등과 같이 요소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차량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던 분들이 괜히 불안하니까 요소수 구입에 나서는 일을 막고자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요소수가 뭐길래?
이야기가 길어지니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연소 후 배출되는 미세입자(PM)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특수한 액체'입니다.
물론 가솔린 차량도 미세입자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가스형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가솔린 차량은 '배출가스'라고 하고 제가 알기로 적어도 국내에서는 아직 가솔린 차량에는 요소수 방식이 들어가는 차량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 디젤 엔진은 보통 '매연'이라고 합니다.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것이 바로 미세입자들이 모였다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죠. 이런 미세입자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표적으로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DPF방식과 요소수방식입니다.
PDF방식은 필터에 입자들을 모았다가 태워서 줄이는 방식이고 요소수는 요소수를 뿌려 화학반응을 통해서 저감시키는 방식인데, 근래 출시된 많은 차량들이 요소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요소수 방식을 채택하면 DPF와 같이 별도로 태우면서 발생하는 연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그러하듯 도심주행이 대부분인 주행 환경에서도 훨씬 쉽게 미세입자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3. 요소수가 부족하다면? 그리고 아예 없다면?
DPF방식은 고장나면 쉽게 말해 매연을 풀풀 뿜으며 다니게 되고, 다만 정기검사에서 불합격할 경우 상당한 고가의 수리비를 지불하면 됩니다.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요소수 방식은 다릅니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미리 경고등을 띄우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소수 보충 없이 계속 주행을 하다가 요소수가 아예 없어지면 시동이 불가하게 됩니다.
다만 모든 차량들이 시동이 불가한 것은 아니고 몇몇 차량들은 주행은 가능하나 출력 제한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별도로 포스팅한 이쿼녹스 차량의 요소수 부족 알림을 참고해주세요.)
차량별로 다르긴 한데 이쿼녹스의 경우 첫 알림은 주행 가능거리 2,500km 이전에 알림을 주게 되고, 주행가능거리를 지속적으로 알려주게 됩니다.
해당 차량의 요소수 용량은 18.5리터로 단순 계산해보면 요소수 만충 시 대략 9,250km를 갈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사실 어느 정도는 여유를 가져도 됩니다.
그리고 이럴 때, 요소수를 주유소에서 넣지 않고 집에 보관해뒀다가 직접 넣는 분들의 경우는 분명 집에 여유분을 두셨을테니 이런 위기에 있어서 진정한 승리자가 되셨을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4. 그래서 요소수 확인은 어떻게?
지금까지 요소수에 대한 사전 설명을 했었고, 이제 내 차에 요소수가 필요한지 아닌지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내 차의 연료가 가솔린이나 LPG다, 그러한 분들은 요소수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그냥 안심하고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구경하시면 됩니다. 괜히 푼돈 좀 벌어볼까 하는 마음에 요소수 구입하지 마세요. 딱 마스크 때처럼 됩니다.
내 차는 디젤인데 요소수 방식인지 모르겠다? 그러실 수 있습니다. 제가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주유구 커버 모양만 봐도 절반은 확인 가능
우선 주유구 커버 모양을 차량 외부에서 보면 절반 정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로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스포츠 사례를 보겠습니다. 아래의 차량은 2019년도에 제가 촬영한 렉스턴스포츠 차량의 모습입니다. 주유구 모양을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그냥 동그란 모습입니다.
주유구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경유를 넣을 수 있는 주유구 캡이 보입니다. 다른 것들은 보이지 않죠?
동일한 차량인데 현재 판매하고 있는 렉스턴스포츠를 한 번 보겠습니다. 차량 왼편 뒷바퀴 위에 있는 주유구 커버가 보이시나요? 2019년식과는 다르게 주유구 커버가 네모난 모습입니다.
다른 차량이긴 하지만 동일하게 네모난 주유구 커버를 가지고 있는 올뉴렉스턴을 보겠습니다.
네모난 주유구 커버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일반 경유 주입구 외에 하늘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고 자세히 보면 거기에는 '우레아', '요소수'라고 쓰여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요소수 주입구이며 이런 차량들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인 것 입니다.
참고로 요소수를 지칭하는 명칭은 요소수, 애드블루(Adblue), 우레아(UREA), DEF(Diesel Exhaust Fluid) 등 다양하게 불립니다.
다만 주유구 커버 외형만으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간혹 G80과 같이 디젤, 가솔린 모두 출시되는 차량인 경우는 그냥 주유구 커버를 요소수 방식의 디젤에 맞도록 해놓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아래사진은 G80 가솔린 차량인데, 주유구 커버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6. 결국 주유구 커버를 열어봐야
역시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유구 커버를 열어서 요소수 주입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셀프 주유소에서 한 번쯤은 직접 주유를 해보셨을테니 그때의 모습을 기억해서 떠올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내 차가 가솔린인지 디젤인지, 그리고 요소수가 필요한지 아닌지도 모르고 계셨다면 좀 반성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봉고나 포터와 같은 화물차인 경우는 아래와 같이 주유구와 별도로 요소수 탱크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차량을 한 바퀴 잘 둘러보시면 되겠습니다.
요소수 불필요하신 분들! 사재기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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