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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 PAO1 0W-40 11,000km 사용 후기(1.6 아베오)

마이라이드 2021. 2.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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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엔진오일 직접 교환러 마이라이드 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 부터는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고 있습니다.

 

대략 2013년부터 직접 갈기 시작했고, 엔진오일 익스트렉터(대형 주사기 같은)를 줄곧 사용해왔는데

익스트렉터가 7만원 좀 넘는 가격이었으니 이제는 수익 분기점을 넘은지도 한참이겠네요.

 

사실 단순히 공임비 몇푼 아낀다는 개념은 아니고 제가 원할 때 원하는 오일로 부담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점과

엔진오일 교체를 완료한 뒤 첫 시동에서도 오는 그 '개운함'이 정말이지 즐겁습니다.

약간 변태적으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청소라든지 이런 유별한 취미가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겁니다.

 

1. 어떤 차에 넣은거야?

 

제 차량은 2011년식 1.6리터 아베오 수동을 타고 있는데요.

이 차량의 엔진오일 규격은 교체 필요량 대략 4.2리터, 규격은 GM의 dexos1, 점도는 5W-30입니다.

지금이야 국내에서 dexos 규격을 만족하는 오일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 잘 없었습니다.

 

2011년식 1.6 아베오 수동, 마일리지 : 237,000km

 

'잘 모르면 그냥 전문가가 시키는대로 해라'는 철학이 있는 저는 그동안 dexos를 고집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차량 누적 주행거리가 많아지면서(현재 23만km over) 오히려 다양하게 실험을 하면서 이것 저것 넣고 있습니다.

 

2. 어떤 오일을 넣은거야?

 

자동차 엔진오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아마 GS칼텍스의 'Kixx PAO1 0W-40' 오일에 대한 명성을 들어보셨을 것 같네요.

 

Kixx PAO1 엔진오일 설명 @GS칼텍스

 

저도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dexos 규격을 만족하지도, 점도 규격을 만족하지도 않고 보통 4리터에 1만원 남짓하는 저렴한 오일을 자주 교체하면서 사용하다보니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GS칼텍스 임직원이 나오는 유튜브 영상에서 'PAO1 제품의 내구성이 상당하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궁금했고, 차량 노후화로 인해 이제는 몸보신을 좀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3. 얼마나 탄거야?

 

그래서 스리슬쩍 구입했고, 아베오에 넣고 11,000km 사용한 뒤 새로운 오일로 교체하면서 후기를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차량은 수동 차량이고 2020년 9월중순에 교체(226,000km)한 뒤 2021년 2월초에 새로운 오일로 교체(237,000km)했으니 대략 5개월이 조금 안되는 상황이네요.

주행환경은 '꽉막히는 서울 출퇴근길 하루 4~5시간(90%)'이고 나머지는 복합적인 환경입니다. 오일보다사람에게더가혹

또한 매번 오일 교체할 때마다 4리터 이외 추가로 더 넣거나 이후에 보충하는 일은 없습니다.

 

Kixx PAO1 0W-40을 넣어봤습니다.

 

4. 그래서 오일은 어땠어?

 

개인적으로 '엔진오일을 주관적(갬성)으로 평가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특히 '오일 교체 후 차가 더 잘나가는 것 같다', '고속에서 밀어주는 힘이 좋다'와 같은 것은 정말이지 절레절레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오일 분석을 의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최대한 정신줄을 붙잡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Kixx PAO1 0W-40 특징1]

 

해당 오일을 구입하면서 상품평을 보니 이런저런 의견들이 참 많았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교체 후 초기에 진동과 소음이 있는 편. 일반적인 신품 오일 같지는 않다.

 

처음에 이 글을 보고서는 새로운 오일이면 대부분 아주 조용해지는데 그럴 수가 있나 의심부터 들었습니다.

그러나 교체한 뒤 첫 시동과 첫 운행에서 '뭐지? 나 교체한거 맞나?' 의심이 되면서 상품평이 마구 떠올랐습니다.

오히려 어느정도 주행하고 나서 차분해지는 느낌인데 차량의 아이들 상태에서의 소음 진동은

발전기 가동여부, 온도, 유온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막 정숙한 오일은 아니다' 정도로 결론을 내겠습니다.

 

[Kixx PAO1 0W-40 특징2]

 

예상보다 오일 소모가 적었고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차량 상태가 오일 소모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차량 노후화로 인해 로커암 커버의 미세 누유는 있는 상황입니다.

 

엔진오일은 자연적으로 일부 소모될 수 밖에 없고 오일필터를 교체하면서 필터가 머금고 있는 오일량을 고려했을 때

추출된 오일량이 4리터에 근접했는데 이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전에 오일들은 7,500km마다 교체를 했었는데 11,000km를 주행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좋은 편 입니다.

엔진오일 온도가 빠르게 식어버리는 겨울철임을 고려하면 말이죠.

다만 오일 소모는 차량의 기계적 특성과 분리하기 힘들다는 점은 참고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PAO1 0W-40 11,000km 주행 후 추출량

 

[Kixx PAO1 0W-40 특징3]

 

정말이지 내구성 하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말을 하고 싶어 주절이 주절이 말이 길었습니다.

뭐 가속이니 고속 특성이니 이러한 것들은 오일과 차량 컨디션만 좋으면 다 좋을 수 밖에 없으니 언급할 필요가 없고,

보통 교체 주기로 잡던 7,500km를 훌쩍 넘어가는데도 차량의 컨디션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수동 차량이기 때문에 차량 엔진 피드백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편인데 

오일의 컨디션이 처음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아주 '서서히' 나빠지는 느낌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그래프를 그리자면 아래와 같이 나오겠네요.

 

PAO1 0W-40의 느낌적인 느낌 내구성

 

5. 그래서 추천 할거야?

 

일반적인 운행 패턴을 가지신 분에게는 추천드릴 수 없습니다. 오일이 비싸기 때문이죠.

등급이 다르긴 하지만 파오1 오일(0W-40)은 1리터에 1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보급형 오일은 4리터에 1만원 정도이니

비싼 오일이 맞습니다. 성능이야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내구성이 3~4배가 되는건 아닐테니 말이죠.

 

그러나 RPM을 올리는 것에 부담감이 없는 분오일 교체를 너무 귀찮아 하시는 분들께는 권해드릴만 합니다.

엔진을 혹사 시키는데 있어 당장 오일이 직접적이지는 않겠지만 오랜기간 누적이 된다면 분명 차이는 있을거라 봅니다.

마치 보약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다만 이렇게 비싼 오일을 너무 짧게 쓰고 버리긴 아까우니 사용기간을 보통보다 길게 가져가시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음에 이 오일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면 동일한 주행환경이라도 15,000km 정도 사용할 겁니다.

 

PAO1 오일은 비싼 편

 

번외 : 다음 오일은 뭐 넣니?

 

가성비와 점도지수 높은 SK 지크 X9 LS 5W-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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