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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하이브리드 vs 가솔린, 차량 값 얼마 타야 본전일까?

마이라이드 2021. 2.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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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대학교 친구 중 지독하게 말 안듣는 놈(이름 : ㅈㅇㄱ)이 얼마전에 차량 구입 고민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대부분 결국엔 '답정너'이기 때문에 상담을 하다가 말아버리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집하길래 연간 주행거리를 물어보니 대략 1년간 10,000~15,000km 정도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차를 산다고 제가 돈을 보태줄 건 아니지만 막연하게 '하이브리드'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아

제가 한 번 구체적으로 비교를 해줘봤습니다.

 

1. 아반떼,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 차이는?

 

비교 차량은 아반떼 CN7 모델입니다.

일반 1.6 가솔린 모델, 1.6 하이브리드, 1.6 LPi, 1.6 가솔린 터보 N라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하여 가장 낮은 등급인 Smart 등급으로 비교하겠습니다. (가솔린은 IVT 적용 금액)

두 차량 간 가격 차이는 590만원 정도인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개별소비세 100만원 면제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차량 가격은 500만원 차이가 난다고 가정 하겠습니다.

 

아반떼 가솔린,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본 가격

 

2. 아반떼,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 차이는?

 

일단 1.6 가솔린 모델의 제원표 입니다.

베뉴와 동일한 1.6 가솔린 엔진과 IVT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는 모델이며 16인치 휠 기준 복합 연비는 14.9km/l입니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직접 운행해본적은 없지만 베뉴를 미루어볼 때 부드럽고 우수한 연비가 일품이었구요.

 

아반떼 가솔린 복합연비(16인치)

 

이번엔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16, 17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고 보다 연비가 유리한 16인치를 기준으로 비교하겠습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 연비는 21.1km/l입니다. 도심 주행연비가 인상적이네요.

 

아반떼 하이브리드 복합연비(16인치)

 

3. 아반떼,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주행거리별 유류비 차이는?

 

가솔린 1리터당 가격을 1,500원으로 가정하고 비교해보겠습니다.

실제로 전국 가솔린 가격은 1리터당 1,400원 중간 정도이지만 보다 하이브리드에 유리하게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주행거리 5,000km 단위로 표를 작성했습니다.

 

주행거리별 유류비 절감액

 

친구의 사례를 들어 연간 15,000km를 탄다고 계산하면 연간 유류비 절감액은 '443,716원'입니다. (월 36,976원)

흔히들 누락하는게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만을 고려한다는 점 입니다.

가솔린 모델들도 기술의 발전으로 연비가 많이 올라갔고, 비교 대상을 거기에 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4. 아반떼, 차량 값 보전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500만원의 차이를 기준으로, 이를 단순히 유류비 절감으로만 보전하려면 

위의 표 기준으로 '약 170,000km'를 주행해야 보전할 수 있습니다.

연간 15,000km를 주행하는 친구 기준으로는 '11년 이상 운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11년 후에는 자동차가 날아다닌가카더라

 

따라서 단순히 '연비 하나만 보고' 더 비싼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사람마다 주행 패턴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유류비 그 이상의 혜택이 있어야 하이브리드 매력이 높아집니다.

가령 모터 주행의 조용함이 마음에 든다거나, 차량 안에서 시동 꺼놓고 머무는 일이 많다(뭐할라꼬)거나 아니면 하이브리드는 공영 주차장 할인 등의 추가적인 혜택까지 고려해야 한다 등의 다른 이유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이브리드 차량이 연비가 좋아 차량 월 유지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연비는 중요한게 맞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액을 할부로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월별 현금 흐름에 차값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반대로 유류값이 치솟거나, 연간 주행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전 기간은 짧아지므로 주행이 많은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드릴 수 있고,

아니면 실제로 두 차량 모두 운행해보니 주행 감각이 어떤 쪽이 더 마음에 든다면 굳이 말릴 이유는 없겠습니다.

 

반면 연간 10,000km도 채우기 힘든 분들이라면 일반 가솔린/디젤 차량을 구입하시되,

차량등급을 높히거나 아니면 편의옵션 하나를 더 넣는 것을 꼭 고려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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