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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더뉴코나에 2.0리터 가솔린 + CVT? 왜? (feat. 아킨스엔진)

마이라이드 2020. 12.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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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게 다 궁금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대한민국에 잘 없는 '취급설명서' 마니아입니다.


다른 분들이야 차량을 구입할 때 주는 취급설명서를 보통 차량의 영구 부속품으로 취급하시기에

글로브 박스에서 수년간 빛을 못보고 중고차로 팔 때 함께 보내시겠지만

희안하게도 저는 차량별로 취급설명서를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페이스리프트된 더뉴코나의 취급설명서가 공개되었는데 일단 일반 가솔린 모델과 N라인에만 해당되는 것이 공개되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직 공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공개된 더뉴코나의 오너스 매뉴얼을 보다보니 엔진오일 항목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더뉴코나에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외에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 변속기(CVT, IVT)가 적용되는 사양이 언급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더뉴코나 취급설명서 엔진오일 규격표에 아킨스와 CVT 내용이 있다.

<▲더뉴코나 취급설명서 엔진오일 규격표에 아킨스와 CVT 내용이 있다.>


갑자기 더뉴코나에 2.0리터 가솔린+CVT? 왜?


일단 더뉴코나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현재 공개된 더뉴코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 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 있고

하이브리드는 1.6 GDi 가솔린 엔진과 6단 DCT 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런데 취급설명서에서 볼 수 있듯이 2.0리터 '아킨스' 엔진 + CVT 조합에 대한 내용이 있으니 의아한 것이죠.


더뉴코나 2.0 아킨스 엔진룸 - 냉각수통 어디갔니?

<▲더뉴코나 2.0 아킨스 엔진룸 - 냉각수통 어디갔니?>


쏘나타DN8과 아반떼CN7 때와 같이 보통은 일반 주력 모델을 먼저 출시한 뒤에 고성능 모델이나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을 추가합니다.

쏘나타는 2.0리터 자연흡기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인 센슈어스 출시 그리고 최근 2.0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인 N라인을 출시했죠.


그리고 취급설명서에서 말하는 '아킨스'는 영어로 Atkinson으로 간단하게 설명하여 피스톤이 움직이는 거리를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장점으로는 완전 연소에 유리하고 효율이 좋으니 연료 소비를 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출력이 낮고 구조가 복잡해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다가 부족한 출력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CVT 변속기가 개발되면서 다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이 바로 이 아킨스 사이클 엔진입니다.


<▲The Atkinson Cycle engine @cnet, YOUTUBE>


엔진은 베타 엔진을 대체하는 누 엔진으로 이전 세대의 쏘나타와 K5에 많이 들어갔던 모델입니다. (초기형 세타2에서 누 엔진으로 변경)

일반 버전의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이 163~176ps인데 반해 아킨스 사이클의 누 엔진은 최고출력이 149ps로 조금 낮은 편이구요.


코나는 해외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판매되는 코나는 국내와 같이 1.6리터 가솔린 터보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 모델도 있지만

앞서 설명한 2.0리터 아킨스 엔진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고출력을 보면 110kW인데 이를 PS 단위로 변환하면 딱 149ps가 됩니다.

다만 변속기가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니 해외 코나와 국내에 출시된 더뉴코나 2.0과는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2.0 Kona technical data @Hyundai, AU

<▲2.0 Kona technical data @Hyundai, AU>


이번에는 미국을 한 번 보겠습니다.

대신 코나가 아닌 아반떼CN7의 수출명인 엘란트라를 보겠습니다.

왜냐구요? 수출형 아반떼에는 오늘 주제인 '2.0 아킨스 엔진 + IVT'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차량은 아니지만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만큼 더뉴코나 2.0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2021 Elantra technical data @hyundai, USA

<▲2021 Elantra technical data @hyundai, USA>


북미형 엘란트라(아반떼CN7)의 최대가속능력(일명 제로백)을 참고할만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0에서 60마일/h이 7.8초이니 0-100km/h는 조금 더 걸리는 8초 초반이 예상되네요.

이 정도면 답답하지 않고 꽤나 경쾌한 정도의 출력이라 하겠습니다.

보통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중형차가 9초에서 10초 정도니까요.


2021 Elantra 0-60MPH 7.8sec

<▲2021 Elantra 0-60MPH 7.8sec, @https://www.carindigo.com/hyundai/elantra-2021/0to60>


그러나 급가속을 할 때 아쉬운 점도 발견됩니다.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 IVT인 베뉴에서 먼저 경험한 단점으로 급가속을 하면 RPM이 올라가면서 엔진 소음이 크게 부각되는데

2.0리터 엘란트라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 참고하실 필요 있겠습니다.

다만 2.0 아킨스 모델이 정말 국내에 출시된다면 어차피 DCT와 IVT 사이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으니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겠네요.


그렇다면 2.0 더뉴코나는 어떨까?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일단 최초 출시된 코나 모델에서 이미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로 출시를 했고 주력 모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그 당시는 1.6리터 디젤 모델도 출시가 되었죠.


그래서 이미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주력 모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2.0리터와 CVT라는 조합을 국내에 먼저 내놓을 수 없으니 뒤늦게 출시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삼각떼라 불리던 모델에 적용된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 IVT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리터 MPi에 IVT를 조합시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과 국내 도로 환경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금적인 방향은 결국 고연비, 친환경, 하이브리드로 가야할테니 중간 단계가 필요한 것이 2.0 더뉴코나의 출시의 이유라 봅니다.

(1.6리터 하이브리드 번복하고, 2.0 + CVT 하이브리드 고???)


더뉴코나 취급설명서 - IVT 변속기

<▲더뉴코나 취급설명서 - IVT 변속기>


일반 코나가 님블님블하게 경쾌한 주행을 무기로 삼았다면 2.0리터에서는 역으로 아주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선사할 것으로 봅니다.

장점으로는 세타 엔진에 비해 이슈가 적은 누 엔진이라는 점과 베뉴와 아반떼CN7에서 이미 경험한 생각보다 굉장히 탄력적이고 완성도 높은 변속기가 장점이 될 것 같네요.

DCT 변속기가 경쾌하고 호쾌한 감각이 장점인 반면 변속 충격과 연비에 있어서는 배기량이 크더라도 2.0리터에 CVT 조합이 우위에 설 것이구요.


단점은 출시된지 오래된 엔진에 뭐하나 특별할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앞으로 2.0리터 + IVT가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베타테스터가 될 수 있으니 정말 놀랄 정도로 좋은 가격과 구성이 아닌 이상 구입 매력도는 물음표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더뉴코나 2.0 가솔린 엔진에 IVT를 그대로 적용하여 출시한다면,

아이폰 SE2나 갤럭시S20 FE처럼 가성비를 노렸지만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잘 살려야겠네요.


더뉴코나 Fan Edition? 더뉴코나 Special Edition? 더뉴코나 Comport Edition?

저는 더뉴코나 CE를 추천합니다.


* 취급설명서 출처 : 현대자동차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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