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타적인(?)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전에 도장집에 가서 도장을 하나 파면서 멍하니 있는데 앞에서 전봇대 수리를 하고 있더군요.
일명 바가지차로 불리는 1톤 차량에 리프트가 설치되서 높지 않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습관적으로 '안전하게 아웃트리거 제대로 설치했나?' 싶어서 구경하고 있었죠.
<▲봉고3 리프트>
우선 다행히 아웃트리거는 안전하게 잘 내린 채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도장집이라 도장이 만들어질 때까지 밖에서 오들오들 떨다보니 아래사진에서 측은지심이 느껴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봉고3 아웃트리거>
그날따라 날씨가 정말 추웠는데 제 눈에 띈 것은 다른 아니라 '요소수 탱크'였습니다.
완전한 '물'은 아니지만 이름에 분명히 '수'라는 것이 들어가고 승용차들과는 달리
연료탱크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요소수 탱크가 조금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요소수 얼지 않을까요?
<▲봉고3 요소수 탱크>
추운날 요소수 얼지 않을까 걱정이세요? 겨울철 요소수 관리팁
일단 제조사에 똑똑하신 분들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니 우려 자체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지만 '요소수는 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고 몇가지는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가솔린 차량만 오래타셨던 분들은 요소수가 뭔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요소수는 요...요소수는 유로ㄱ..ㅅ....아 광고에 노출되면 이렇게 되네요.
요소수는 이겁니다. (중독주의)
<▲요소수 광고>
박기량님을 실제로 몇번 뵌 적 있는데 역시나 요! 소수는 유ㄹ..가 아니라 본론으로 돌아가서
요소수는 디젤 차량 배기가스에 분사하여 미립자를 줄이고 화학적 반응을 통해 최대한 오염을 줄이게하는 액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수수는 32.5%의 우레아 요소와 나머지 67.5%의 정제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디젤차량 연료 주입구를 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조그마한 하늘색 주입구가 바로 요소수 주입구입니다.
요소수는 애드블루(Adblue), 우레아(UREA) 등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올뉴렉스턴 요소수 주입구>
이 요소수는 차량의 운행에 따라 조금씩 사용되어 부족할 경우 미리 차량에서 운전자에게 알림을 알려줍니다.
오랜 기간동안 계속해서 넣지 않는다면 추후 재시동이 불가할 수 있지만 그렇게 빈도가 짧지 않으니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요소수는 정밀하고 고가의 부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품을 사용해야 하고,
절대 경유 주입구에 실수로도 넣거나 해서는 안되며 순수 요소수 외 그 어떠한 첨가제를 넣어서도 안됩니다.
현대자동차의 포터2, 최근 출시된 디올뉴투싼(NX4) 그리고 더뉴G70 디젤의 것을 모두 확인해보니
현대자동차의 경우 요소수의 국제 규격인 ISO 22241 을 준수하거나 DIN 70070 을 준수하는 요소수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디올뉴투싼(NX4) 취급설명서 요소수 규격>
더뉴말리부의 메뉴얼을 살펴보니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ISO 22241 을 만족하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대차에서 말하는 DIN 7007 다음에 붙는 문자가 영어 O처럼 보이는데 검색해보니 숫자 0 으로 검색되는걸 봐서는 숫자같네요.
<▲더뉴말리부 Adblue 규격>
이 요소수는 특성상 영하 11도 이하에서 얼기 시작합니다.
제품에 따라 어떤 건 더 낮은 온도에서 얼고 어떤 건 더 높은 온도에서 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눈 온 뒤 한파로 영하 11도까지 떨어졌으니 충분히 얼 수 있는 온도입니다.
그러면 요소수가 얼면 어떻게 될까요? 괜찮을까요?
<▲디올뉴투싼(NX4) 요소수 어는 점>
다행히 차량에는 이 요소수 녹이고 따뜻하게 하는 예열 장치가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경유나 휘발류와 같은 오일에 비해 어는 점이 높은 요소수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이미 들어있습니다.
<▲더뉴말리부 SCR 예열시스템>
현대자동차 디올뉴투싼의 매뉴얼에서는 별도의 요소수 예열에 관한 언급은 없지만
'요소수를 녹이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는 표현으로 유추해볼 때 얼어있는 요소수를 녹이는 기능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뉴G70 취급설명서 요소수 해빙>
저는 이 예열 장치의 작동원리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요소수 탱크가 배기라인 주변에 있어서 괜찮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가장 많은 경우에는 차량 냉각수 열을 활용하여 녹여 낸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예열 및 해빙을 위한 기기는 아래와 같이 생겼구요.
<▲출처 : Modeling of the Melting Process in an AdBlue Tank(2015)>
엔진오일로 유명한 토탈의 홈페이지 내용입니다.
'자동 워밍 시스템이 얼어있는 애드블루를 녹이는데 20분 정도 소요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네요.
그리고 요소수가 얼고 녹아도 비중이나 효율성에 변화가 없다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출처 : TOTAL, UK>
이제 요소수가 얼긴 어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은 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두 가지는 반드시 기억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혹한기 과도한 요소수 주입 자제
바로 차량 매뉴얼에 언급된 바와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인데
요소수의 67.5%를 '정제수', 즉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요소수는 얼면 팽창한다는 것 입니다.
아마 요소수 탱크(연료탱크와 별도로 존재)에을 가득 채우더라도 얼어붙는 것을 대비하여
여유 공간이 있겠지만 간혹 '가득 채워야 얼지 않겠지', 또는 습관적으로 주입구 목끝까지 채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럴 경우 요소수 탱크 또는 요소수 인젝터 라인 어딘가가 터질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하시고 적정량을 넣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출처 : Mitchell1(https://mitchell1.com/shopconnection/my-def-is-frozen-what-to-do/)
2. 적정 시간/거리 운행 필요
위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얼어붙은 요소수를 녹이는데 엔진의 열이 필요합니다.
냉각수가 가열되고 충분히 순환을 해야 하는데 극한의 추위와 냉각수 예열이 어려울 정도로 단거리가 반복되면
요소수가 충분히 녹기 어렵고 배기라인에 분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국내 사정상 영하 10도 밑으로 며칠씩 이어지는 한파가 그다지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가솔린이나 LPG 연료 차량과 비교하여 엔진 웜업(Warm-up)이 느린 디젤의 경우,
그리고 운행 빈도가 극도로 적은 분들은 DPF의 작동과 계절적으로 변경되는 연료 주입을 우해서라도 적정거리 운행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름 경유와 겨울 경유가 다르다, @더뉴말리부 매뉴얼>
디젤 차량은 너무 안타도, 짧게만 타도 문제가 생깁니다.
운행 빈도와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분들께 디젤을 권하는데는 이러한 내용들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참고 논문 : Modeling of the Melting Process in an AdBlue Tank(2015)_compresse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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