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대여 가능한 하남 마이개러지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차량 수리/정비 DIY를 좋아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차량이든 뭐든 직접 만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내 전용 차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제가 재미있게 구독하고 있는 자가정비 유튜버 중 'ChrisFix'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미국(으로 추정) 형이 집에 있는 차고지에서 직접 차량을 정비하는 채널인데, 천조국답게 구독자 수가 무려 700만명을 넘습니다.

미국에는 주택이 많고 주택마다 차고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각종 정비 도구와 공구들이 있고, 애플 창업이 그러 했듯이 차고지에서 웬만한 정비를 다 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 문화가 생겼다는 설이 있는데 뭐가 되었든 제 입장에서는 그저 부러울 뿐 입니다.

정비소 대여 가능한 하남 마이개러지 방문 후기

참고로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 블로그 이름이 '마이라이드'이고 오늘 소개할 곳이 '마이개러지'이지만 둘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은 제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작성하는 것임을 미리 알려드리구요.

저도 사업을 위해 안정적인 삶을 던져본...(왜그랬니) 사람으로서 그리고 차량 정비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정비소 대여 사업'을 꿈꾼적이 있습니다.

성격상 사용자들이 아무렇게나 사용하고 방치될 내 금쪽같은 공구들을 생각하니 엄두가 안났었는데,

우연히 거래처 주변에 단기 대여가 가능한 정비소가 있어 최근에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이개러지에서 정비 중인 마이라이드>

간단한 정비들은 굳이 카 리프트가 필요 없지만 차량을 들어올릴 수 있다면 직접 정비할 수 있는 항목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예를들어 많이들 놓치는 정비이지만 차량 성능과 내구성을 위해 꼭 필요한 '연료필터' 등은 차량 하부에서 해야하는 경우도 많고,

타이어 위치 교환 등도 장비가 있어야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마이개러지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만든 카마니아에게는 성지 같은 곳입니다.

실제로 동호회 같은 곳에서 모여서 이벤트 등을 하고 정보 교환과 인적 교류를 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직 전국적으로 몇 없는 대여 가능한 정비소이고 수도권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이개러지 진입로>

[마이개러지 차고공유서비스]

• 주소 : 경기도 하남시 산곡동로 31
• 전화번호 : 02-456-9096, 010-5315-3441
• 홈페이지 : https://www.mygarage.cafe/
• 주요사업 : 차량 보관, 리프트 대여, 촬영 스튜디오 대여 등

<▲마이개러지 위치>

요즘은 코로나로 좀 덜하기는 하지만 해외 여행이든 출장 목적으로 장기 해외 출타를 가시는 분들 중에 차량을 끔찍히 아끼시는 분들 계시죠?

차량은 장기 방치할 경우, 단순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타이어, 오일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하게 관리해줄 서비스가 필요한데

마이개러지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유튜버, 블로거분들도 참 많으신데 스튜디오를 빌려 차량 관련 컨텐츠 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이미 유명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마이개러지 입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구요.

<▲마이개러지 전경>

저는 평일에 잠시 방문했습니다. (평일 1시간 14,000원, 개러지 내부 공구 사용 가능)

평일 업무시간이다보니 한산했고 아래와 같이 시저 리프트가 설치 되어 차고가 낮은 차량도 방문하기 좋아보입니다.

참고로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커피와 같은 음료를 사먹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리프트 사용을 해보시지 않은 분들은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차를 받쳐 들어올리는 차량 하부의 잭포인트를 잘못 잡으면 차량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리프트가 간단해보여도 차량 무게 배분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차량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떨어져 신체적/재산적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없다면 반드시 직원분들에게 사용법이나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이미 차량 정비를 한 흔적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엔진오일 교체한 오일, 필터 등이 쌓여 있었고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 등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차량 정비를 직접하시는 분들도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마이개러지 리프트>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바닥에 흐른 오일 때문에 상당히 미끄러워 몇번이나 넘어질 뻔 했습니다.

정비 현장에서는 낙상하면 정말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정비소 바닥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사용자들은 주의하셔야겠고 마이개러지에서는 이런 점을 개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소켓과 전동식 임팩트 렌치를 사용했는데 공구들의 종류는 충분 했으나, 렌치 충전이 충분하지 않았고

소켓의 위치가 제멋대로라 원하는 사이즈를 찾아내는게 아까운 시간을 좀 허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공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 하나하나 눈치껏 찾아나서야 하는게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자동차 정비 문화를 앞장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더욱 더 좋은 환경 제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비소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사용한 공구는 제 자리에, 

또한 남자가 흘려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니 정비 간 흐른 오일 등은 잘 닦아준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겠죠?

원래 차량 정비 좋아하시는 분들은 머문 자리도 아름다운 법이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