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고인물 지난 후 차량 하부에서 딱딱 거리는 소음날 때 해결방법

마이라이드 2020. 12.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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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귀가 민감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 전 출근길에 보니 매일 다니던 곳이었는데 주변 공사를 하더니 배수구가 막혔는지

도로의 한 중간에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물높이가 대략 휠의 중간까지 찰 정도로 높았는데 편도 1차로 일방향 도로라 차량을 후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건넜더니 어느 순간부터 차량 하부에서 '딱딱'거리는 소음이 발생했구요.

며칠을 타면서 이 원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별안간 고민을 했고 다행히 직접 해결할 수 있었네요.

그 고민과 결과에 대한 여정을 오늘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인물 지난 후 차량 하부 딱딱 소음 원인과 해결방법

 

우선 딱딱 거리는 소음의 원인을 찾기하기 위하여 '언제 어떨 때' 발생하는지 분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서스펜션 문제라면 방지턱이나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한 곳을 지날 때 발생을 할 것이고

만약 브레이크 문제라면 브레이크를 밟거나 뗄 때 발생할 것이니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원인분석에 유리합니다.

 

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항속할 때는 소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발하거나 정지하거나 회전할 때 불규칙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니 정말 미쳐버릴 노릇이었구요.

제가 타고다니는 아베오는 2012년식에 주행거리가 20만km를 넘다보니 혹시 차량에 큰 문제가 있을까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에 포스팅하여 소개해드렸던 마이개러지에 방문하였고

다행히 문제 원인을 찾아 직접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장소 대여비 말고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2020/12/17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정비소 대여 가능한 하남 마이개러지 방문 후기

 

우선 차량을 리프트에 안전하게 올린 후 하부를 살펴 봤습니다.

소음이 차량 앞쪽인지 중간인지 뒤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알 수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창문을 모두 닫고 있으면 뒤에서 들리는 듯 했지만 창문을 열면 앞쪽, 엔진룸 아래에서 발생했습니다.

 

아베오 하부 소음의 원인을 찾기 위해 마이개러지를 방문하다.

 

우선 차량 하부를 뒤에서부터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따로 언더코팅을 하지 않았지만 스페어타이어 공간이나 플랫폼에 별다른 녹은 보이지 않네요.

머플러나 배기관의 녹은 국내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2012년식 20만km를 넘긴 아베오 해치백 하부 상태

 

처음 의심이 들었던 곳은 미션이었습니다.

수동미션이라 200,000km를 넘게 운행하는 동안 오일을 한 번도 교체를 하지 않았구요.

얼마전에 주차장 바닥에 보니 누유 흔적이 보였는데 제 차량에서 흐른 것인지 걱정되었는데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2012년식 아베오 수동 미션오일 팬

 

휠타이어를 포함하여 이 곳 저 곳 손으로 살짝 흔들어보며 원인을 찾던 중 의심가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배기다기관 → 촉매변환기' 다음으로 이어지는 '프론트파이프' 부분입니다.

주름관으로 되어 있고 금속 매쉬로 감싸져 있는 것으로 보니 배기충격과 방열을 완화시키는 곳인 것 같네요.

자동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더라도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게 확실하죠?

 

아베오 차량 하부 딱딱 땡땡 거리는 소음의 원인 - 프론트 파이프 앞쪽 끝단의 파손

 

참고로 원래 상태는 아래와 같이 금속 매쉬 부분의 앞뒤가 양측 끝단에 정갈하게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 차량은 해당 부분에 문제가 생기니 매쉬 부분이 귀신 머리카락 마냥 흩어져 있는거구요.

 

* 출처 : Muffler Express Canada

 

배기 시스템에 지식이 부족해서 공부를 좀 해봤습니다.

아래차량은 1.4리터 터보가 들어간 아베오(수출명 소닉) 차량의 배기시스템인데 유사하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그동안 배기 시스템의 정확한 명칭과 구분을 하지 않고 불렀었는데 이제는 좀 가려서 정확하게 이야기해야겠네요.

 

* 출처 : https://www.gmpartsonline.net (일부수정, 배기시스템 구성요소 및 명칭)

 

사진상으로 봤을 때 아래 부분의 부품입니다.

이토록 열심히 찾아본 이유는 배기 시스템의 구성요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촉매변환기의 고장이라면 수리비 또는 부품 교체비가 상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 출처 : https://www.gmpartsonline.net (프론트파이프이미지)

 

다행히 프론트 파이프 자체의 가격은 121달러로 그렇게 높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이제 저의 똥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다가 망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이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 출처 : https://www.gmpartsonline.net (프론트파이프가격)

 

다시 문제가 있는 곳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아래사진을 자세히 보면 크랙이 발생한 부분이 보입니다.

이 부분이 반지모양처럼 떨어져 나가면서 돌아다니니 '딱딱' 또는 '땡땡'거리는 소음을 발생시켰던 것이고

불규칙적으로 차량이 가감속을 하거나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할 때 소음을 발생시켰던 것입니다.

 

크랙으로 끝단이 파손된 아베오 프론트 파이프 (차량 앞쪽)

 

프론트 파이프 반대쪽을 보면 원래 이런식으로 파이프 끝단에 자연스럽게 달려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아마 주행 중 이미 배기가스로 인해 배기시스템 온도가 꽤나 높이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차가워진 물을 건너니 온도차로 인해 진행되었던 약한 곳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 방법은 따로 용접을 하거나 할 수는 없으니 그냥 니퍼로 잘라내려 했으나 생각보다 강도가 강하여

그냥 니퍼로 잡고 한쪽 방향으로 틀어서 더 이상 움직이며 돌아다니지 않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덕분에 바로 문제는 해결되었고 1달 정도 지난 지금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베오 프론트 파이프 상태 (차량 뒤쪽)

 

리프트에 차량을 올린 김에 간단한 예방 정비를 해줍니다.

우선 프론트 서스펜션의 로우암 고무 부싱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실리콘 루브리컨츠를 조금 분사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고무나 플라스틱에는 절대 WD-40'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일시적으로는 윤활 기능이 있으니 소음이 잡히지만 고무와 플라스틱의 경화를 촉진하여 더 빨리 망가집니다.

 

아베오 프론트 서스펜션 - 로우암 볼 조인트

 

또한 아베오 차량의 고질병인 스테빌라이저 링크 위아래 부분에도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스티어링휠을 한쪽 끝까지 돌리거나 경사진 곳에서 돌리게 되면 '끄르륵' 거리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제조사에서 무상 교체를 진행해서 교체를 진행했지만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다시 소음이 발생합니다.

실리콘 스프레이를 분사했지만 아주 조금 개선은 되었으나 여전하니 너무 큰 기대는 마시구요.

 

아베오 핸들 돌릴 때 소음의 원인, 스테빌라이저 링크

 

의외로 앞뒤 서스펜션 부싱류에 스프레이 실리콘을 분사하고 나니

조금 더 부드럽게 서스펜션이 작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분들은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다만 금방 적응되어 버린다는게 함정이죠.

 

노후 차량을 보면 등속조인트 부츠가 터져서 구리스가 흐르는 경우도 많은데

아베오는 다행히 20만km를 타고 있는 지금도 문제가 없다는 점은 좋네요.

캠샤프트 커버에 누유가 있는데 가스켓을 보니 13,000원 정도밖에 안하네요.

용기와 도구가 생기면 언제 한 번 도전하고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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