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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녹화 안될 때 먼저 확인해야 할 5가지

마이라이드 2020. 11.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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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은 두 분류이실 것 같습니다.

그냥 어찌저찌 지나다니다 마이라이드 블로그가 얻어걸려서 심심풀이 땅콩 대용으로 읽어보시는 분들과

이미 블랙박스 영상이 꼭 필요할 때 없어서 짜증이 가득찬 분들일 것 같네요.


땅콩 대용인 분들은 영화관 팝콘 먹으면서 눈누난나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시면 되고

짜증이 나시는 분들은 가라 앉히시고 '블랙박스는 평소에 관리하자'는 마음으로 오늘의 정보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블랙박스 녹화 안될 때 먼저 확인해야 할 5가지



1. 메모리카드 상태 확인


사람도 휴식 시간없이 과도하게 일을 시키면 몸이 어디 아파지거나 아니면 미쳐버리겠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차량이 운행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영상을 저장하고 덮어쓰면서 지우기를 반복해야 하고

진동에 끊임없이 노출되며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받아야 하고 혹한기의 추위와 맞서야 합니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가혹한 환경이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가혹한 환경이다.>


이 정도 설명을 듣고나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차라리 죽여줘'라고 외치는 절규가 들릴 법도 하죠?

제가 IT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스마트폰보다도 가혹한 환경이 바로 블랙박스라고 봅니다.


이럴때 해결책은 그냥 집에서 놀고 있는 메모리카드가 있다면 바꿔 껴보고 해결이 된다 싶으면

이제 그동안 수고했던 메모리카드는 보내주고 새로운 녀석에게 나의 기록을 맡기는 것이 맞습니다.



2. 메모리카드 호환성 확인


이건 실 사례입니다.

가족 차량이 최근 주차된 상태에서 물피 뺑소니를 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상시로 설치된 블랙박스라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경찰신고를 하고

주변 상가와 공적 CCTV까지 열심히 찾아봤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화가나지 욕심에 256GB 대용량 메모리카드를 구입하여 해당 차량에 넣었고 최근 다시 확인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웬걸? 영상이 녹화는 되긴 되는데 뜨문 뜨문 녹화되지 않는 구간도 많았습니다.


무조건 용량이 큰 메모리카드가 능사는 아니다.

<▲무조건 용량이 큰 메모리카드가 능사는 아니다.>


최신 블랙박스에 값비싼 최신 신형 메모리카드를 넣었는데 왜 그런걸까요?

바로 블랙박스 기기의 최대 메모리카드 호환성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최신 기술이 모두 들어 있는 스마트폰도 외장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 기술적인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샘플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 5G 자급제' 스마트폰의 스펙을 한 번 보겠습니다.

외장 메모리 지원에 보면 최대 1TB라고 나와있습니다.


갤럭시S20 FE 5G 스펙

<▲갤럭시S20 FE 5G 스펙>


그렇다면 블랙박스는 어떨까요?

블랙박스 대형 제조업체인 아이나비의 'QXD3500mini'라는 제품의 스펙도 한 번 보겠습니다.

우선 여기에는 메모리 16/32GB로만 나와있는데 기본으로 들어 있다는 건지 지원 용량 한도인건지 불명확하네요. 하나 더 보겠습니다.


아이나비 QXD3500mini 스펙

<▲아이나비 QXD3500mini 스펙>


파인뷰라는 브랜드의 'R2'라는 제품의 취급설명서입니다.

여기에 보면 최소 16GB에서 최대 128GB까지 지원한다고 나와있으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메모리카드의 성능 규격을 어디까지 지원한다는건지도 나와 있습니다.


파인뷰 R2 메모리카드 지원용량

<▲파인뷰 R2 메모리카드 지원용량>


주변인들을 보면 자신된 입장에서 부모님 또는 어르신을 위해서 좋은, 비싼, 용량이 큰 메모리카드를 사다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마음이야 너무나 따뜻하고 자랑스럽지만, 블랙박스가 소화해내지도 못하는 무작정 큰 용량의 메모리카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3. 저전압차단 설정 확인


제 차량에서 사용하고 있는 블랙박스는 아주 저렴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이 없지만

중급 이상의 블랙박스를 사용하신다면 많은 경우 '저전압차단'이라는 설정 옵션이 있습니다.


저전압차단설정 예시

<▲저전압차단설정 예시>


이 설정이 의미하는 것은 '사용자가 설정해둔 전압 이하로 배터리(차량) 배터리가 떨어진다면 더 이상 녹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정에 들어가보면 11.8V, 12.0V, 12.2V 등 특정한 전압을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선택하는 전압 기준 이하로 배터리가 약해진다면 녹화를 중지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처럼 본격적으로 겨울날씨가 계속된다면 생각보다 배터리 전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몇번 실험을 해보니 처음 시동을 끈 직후에는 13.6V 정도이다가 서서히 12.8V, 12.7V 이런식으로 전압이 떨어집니다.


배터리 전압은 서서히 떨어진다.

<▲배터리 전압은 서서히 떨어진다.>


만약 이 전압 기준을 높게 설정해놨다면 블랙박스 본체와 메모리카드 상태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배터리 보호를 위하여 녹화를 중지하게 될테니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겨울철에는 너무 낮게 설정을 해두면 아침에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제가 권장드리는 전압은 아무리 낮게 잡더라도 12.0V 이하로는 설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노상주차 하시는 분들은 말이죠.



4. 장기주차 강제전원 차단 설정 확인


위의 설정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 또한 블랙박스의 성능과 옵션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만약에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전압에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영상을 촬영하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물론 배터리도 서서히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우선일테고 두번째는 영상 보관하는 공간에 문제가 생길 것 입니다.


장기 주차되면 블랙박스가 꺼지는 옵션을 확인하자.

<▲장기 주차되면 블랙박스가 꺼지는 옵션을 확인하자.>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옵션에 보면 '장기주차 강제전원 차단(기기마다 이름은 다를 수 있음)'이라는 것이 있고

예를들어 24시간, 36시간, 48시간 동안 차량 운행이 없다면 강제로 전원을 끄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특히나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차량 운행 빈도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내 차 블랙박스 녹화가 갑자기 중지되어 영상이 없다면 이러한 설정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5. 어쩔 수 없는 블랙박스 본체 고장


이건 뭐 답이 없습니다.

제가 봐온 많은 경우들 중에 블랙박스 본체 고장과 메모리카드 고장 비율에서는 메모리카드 고장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블랙박스들이 '우와! 고장 안나!' 이런 소리를 들을만큼 우수하지는 또 않다는거죠.

올해 6월에 포스팅했던 뷰게라 블랙박스 사례를 보면 결국에는 본체 고장이었구요.


2020/06/28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블랙박스 고장 시, 본체문제인지 메모리카드 문제인지 확인하는 방법(뷰게라VG-800V)


블랙박스 고장이면 미련을 버려야 한다.

<▲블랙박스 고장이면 미련을 버려야 한다.>


이럴때는 미련을 가지지 말고 새로운 블랙박스로 갈아타든지, 가격이 좀 있고 A/S망이 있는 브랜드 블랙박스라면

하루 빨리 수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블랙박스가 없을 때 사고가 나는데 하필 영상이 없으면 불리한 상황이 생기니말이죠.


* 갤럭시S20 FE 5G 스펙 출처 : https://www.samsung.com/sec/smartphones/galaxy-s20-fe-5g-g781/SM-G781NZBAKOO/

* 아이나비 QXD3500mini 스펙 출처 : https://www.inavi.com/Products/BlackBox/Gate?target=_QXD3500mini_Specs

* 파인뷰 R2 취급설명서 출처 : http://www.fine-drive.com/product/r2.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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