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울리지 않게 작은차를 좋아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좋은 자동차'라고 할 때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은 참 많을 것 입니다.
그냥 무지막지하게 비싸서 그냥 '비싼게' 장점인 차량이 있을 것이고
무지막지하게 빨라서 모든 차량을 뒤로 보내버릴 수 있는 차량이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에 못가는 도로가 없을 정도로 오프로드 주행이 끝내주는 차량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량이 '작아서' 오는 즐거움에 만족도를 많이 느끼는 편인데요.
물론 작지만 빠르고 옵션도 좋고 가격도 착하고 연비도 좋고 공간도 넓고 이런 모든 것을 만족하는 차는 이 세상에 없을테고
'작아서' 보다 유리한 장점인 차량의 스티어링휠 반응성, 일반도로에서의 주차 용이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중요도가 제겐 큽니다.
왜냐면 출퇴근 특성상 거하게 한 잔하려 차를 두고 가지 않는 한 대부분 출퇴근을 항상 차량으로 하고
극심히 막히는 서울경기 출퇴근을 늘 해야하며 좁은 곳에 차를 우겨 넣어야 하는 상황이며
가끔씩 차량은 짐차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 주는 차량은 결국 해치백입니다.
그래서 학생시절 고르고 고른 차량으로 아베오(응??) 해치백을 여지껏 운행하고 있으며
이래저래 좋은 차량을 타봐도 아베오 이상의 만족을 주는 차량은 의외로 르노 클리오 정도라 하겠습니다.
직선보다는 곡선에 더 만족감을 느끼는 성향이고 솔직히 말해 휠마력 100마력도 마음껏 쓸 정도로 운전실력이 뛰어나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림의 떡 i20 N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판매 중인 차량과 그나마 아직 부품을 수급할 수 있는 해치백 차량들을 쭉 나열해보자면,
일단 현재 판매 중인 해치백 차량은 전체 제조사를 통틀어서 현대 벨로스터N, i30 N라인(재고), 르노의 조에 정도가 있겠네요.
엑센트가 차지하던 것은 SUV 베뉴가 채우고 있고 프라이드가 있던 곳은 스토닉으로 대체 되어 버렸으니 이제 한국의 소형 SUV는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벨로스터N은 해치백이긴 하지만 전통 해치백이라기 보다는 조금 특이한 차량이니 말이죠.
<▲국내 미출시되는 i30 페이스리프트>
뭐 해치백 그리고 작은 차량이 대한민국에서 씨가 마른 것은 제조사의 책임도 소비자의 책임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지금도 크면 클수록 차량이 잘 팔리니 말입니다.
세단에서는 그랜저가, SUV에서는 팰리세이드가, 그리고 RV인 카니발이 그렇게도 잘 팔리니 말입니다.
이런 차량 소비 문화속에서 잊혀져 가고 무시 당하고 서서히 종말에 가까워 오는 것이 결국 소형차이고
거기에서 해치백이라면 거의 멸종 위기 동물들 중에서도 특별한 종이 아닐까 합니다.
<▲i30 N 위장막 차량>
그렇다고 국내 제조사에서 소형 해치백을 제조사에서 만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토종 국내 제조사는 현대/기아 말고는 전무한 상황에서 쌍용, 르노삼성은 여지껏 소형해치백을 국내 생산한 적도 없으니 번외로 둘게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유럽과 몇몇 국가에 i10, i20, i30를 여전히 판매 중이고 이 중 우리에게 익숙한 i30보다 작은 i20에 한 번 집중을 해볼까 하는 것입니다.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듯이 i30는 준중형급 해치백, i20는 엑센트급 소형 해치백, i10은 경형급 차량이라 보시면 됩니다.
i10
i10은 전장 3,670mm, 전폭 1,68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425mm 크기의 차량입니다.
단순 길이 숫자만 보고는 감이 안오실텐데 기아 모닝어반이 전폭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2,400mm이니
전체적으로 높이를 제외하고 모닝보다 한 뼘 정도씩만 큰 차량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67ps의 1.0 MPi와 최고출력 84ps의 1.2 MPi 엔진이 들어갑니다. (둘 다 카파엔진)
변속기는 5단 수동과 AMT라고 하는 수동기반 5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갑니다.
모닝에 들어가는 1.0리터 엔진이 최고출력 76ps를 내는데 아무래도 연비과 출력 세팅의 차이인 것으로 보입니다.
<▲i10>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겠죠? i10은 N라인이 출시됩니다.
i10 N라인은 1.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00ps를 발휘하는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출시되지 않지만 이전에 있었던 모닝과 레이 터보와 동일한 엔진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와 차이점이 있다면 '5단 수동 변속기'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 기준)
5단 수동 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62마일까지(일명 제로백) 10.5초만에 주파하는데
이 정도면 2.0리터급 자연흡기 중형차 성능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 출시되었던 1.0리터 터보 엔진은 4단 자동 변속기와 매칭을 이루는데
아무래도 출력을 끌어올린 만큼 연비면에서는 손해가 크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i10 N라인처럼 가격도 저렴한 5단 수동 변속기로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1.0리터 터보엔진은 스토닉 1.0 가솔린 터보와 동일한 엔진이나 스토닉에서는 최고출력 120ps를 발휘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i10 N라인>
i20
i10은 약간 국내 경차와 이미지 차이가 크지 않고 다만 N라인 정도면 한 번 타보고 싶다 정도의 느낌이실겁니다.
그러나 i20부터는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i20 전면>
한 눈에 봐도 익숙한 i30보다는 조금 작아보이고 경차보다는 커보이고... 딱 소형 해치백 느낌이죠?
i20의 크기는 전장 4,040mm, 전폭 1,775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580mm로
우리에게 익숙한 엑센트 해치백의 전장 4,115mm, 전폭 1,705mm, 전고 1,455mm, 축거 2,570mm이니 딱 엑센트 크기입니다.
다만 전장은 조금 짧고 전폭은 무려 7cm나 넓으니 실제로 보면 엑센트보다는 조금 더 낮고 넓은 느낌을 전달해 줄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영국 기준 i10 N라인과 동일하게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가고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와
7단 DCT 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62마일(약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수동변속기는 10.4초,
DCT변속기는 11.4초의 성능을 냅니다.
i10 N라인보다 아주 조금 느린 이유는 공차중량 때문으로 보이는데 i10 N라인의 공차중량이 1,024~1,045kg인데 반해
i20는 1,065~1,070kg로 조금 더 무겁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비는 i10 N라인(복합연비: 18.5km/ℓ)보다 i20 1.0 가솔린 터보 수동(복합연비: 19.2km/ℓ)가 더 좋습니다.
<▲i20 리어>
5단이냐 6단이냐 차이도 있겠지만 i20의 수동은 'e클러치'라 하여 가속패달 off시코스팅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팅 모드란 중립상태로 차량이 탄련주행을 최대한 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자, 여기까지도 그냥 그럴 수 있습니다.
그냥 뭐 조금 특이하게 생긴 i10, i20이 뭐 대수냐 할 수 있는데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지금부터 입니다.
i20 N
N라인이 아닙니다. N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벨로스터N만 출시되었고 이제사 아반떼N이 출시될 듯 말 듯 간을 보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i30 N에 이어 i20 N까지 출시됩니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그 스머프 색상의 진짜 N이 맞습니다.
<▲i20 N 전면>
N에서만 볼 수 있는 범퍼 하단의 빨간색 포인트도 그대로고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N라인'이 아니라 진짜 'N' 뱃지가 붙었습니다.
사이드 스커트도 붙어 있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상도 다릅니다.
<▲i20 N 전측면>
루프에 블랙스킨을 적용하여 하단에는 레드, 몸체는 블루, 지붕은 블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잡하기 보다는 너무나 악동같습니다.
주유구 캡의 위치 한 번 보세요.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차량 리어패널까지 침범한 테일램프를 한 번 보세요. 얼마나 과감합니까?
<▲i20 N 옆면>
휠은 18인치 휠이 들어가 있으며 타이어 사이즈는 215/40R18이 들어갑니다.
휠의 디자인과 디테일, 색상 뭐하나 나무랄 것이 없네요.
다만 다른 N과 다른 점은 머플러가 2개가 아닌 1개라는 점이 조금 아쉽긴한데 출력을 고려한 세팅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어 램프는 전체적인 형상은 유사하지만 블랙 배젤과 클리어 타입으로 멋을 내었는데 입체감이 상당하죠?
<▲i20 N 리어>
깔끔한 실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구성들이 잘 짜인 레이아웃에 정돈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센터페시아는 디자인보다는 레이아웃, 즉 사용 편의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데 더 할 나위 없어보입니다.
<▲i20 N 인테리어>
N에서 아주 중요한 파워트레인 입니다.
우리나라 아반떼 N라인에 들어가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반떼N은 2.0리터)
(아반떼 N라인 최고출력 204ps, 최대토크 27.0kgf·m)
아직 홈페이지에 정확한 파워트레인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이 엔진의 형상이 아반떼 N라인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변속기도 수동 6단 변속기와 7단 DCT 변속기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0리터가 아니라 아쉬울 것 같다구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아반떼 N라인의 공차중량을 보면 수동이 1,310kg, DCT가 1,340kg입니다.
i20의 공차중량이 1,065~1,110kg이니 배기량이 커지더라도 1,200kg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i20 N 파워트레인>
물론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 i30 N보다는 직진 성능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휠베이스와 전장이 짧은 차량만이 가질 수 있는 회두성과 반응성, 코너에서의 날카로움은 상급모델을 상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은차가 점점 멸종되어 가고 있는 국내 현실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친환경', '전기차' 시대와 필연적으로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차량의 소형화라고 생각하는데
더 이상 큰 차량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소형차에도 다시 관심을 많이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i20 N의 배기음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사고싶다. 진짜...
* 출처 : onlyperformance, youtube
* Source : hyundai.co.uk, hyundai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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