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감각적인 양재역 프랑스 카페, Paris37 (라떼, 초코크루아상)

마이라이드 2019. 8. 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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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일 없는 블로그지만

제 직장이 구파발에서 양재로 이전했다는 포스팅을 올린 적 있습니다.

이제 지나긴 출퇴근길이 조금 적응이 되어가네요. (광역버스 꿀잠러)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출근을 하다보니

평소 먹지 않던 아침밥을 챙겨먹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쌀밥을 먹으려하거나 한건 아니구요.


최근 직장 주변에 눈에 띄던 카페가 정식 오픈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늘 아침 배가 고파 평소에 자주 가던 토스트집을 가는 길에

'커피만 사야지'하다가 자리 깔고 앉아 먹게 되었네요.


오늘 소개할 양재역 주변 카페 프랑스 컨셉의 카페, 'Paris37' 입니다.

상호명 : Paris37

메뉴 : 아메리카노, 쥬스, 맥주, 스무디, 마카롱, 마들렌, 크루아상

영업시간 : 08:00 ~ 21:00 (주말공휴일 11:00 ~)

휴식시간 : 없음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7길 12-7 (양재역 1번출구)

TEL : -

주차 : 불가 (앞에 유료주차장 있음)


앞서 '눈에 띄던 카페'라 말씀 드렸는데

그 이유는 해당 카페가 있는 건물이 주변환경과 비교해

눈에 띌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프랑스 컨셉의 카페이구요.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전체적인 건물을 백색으로 칠해

말끔한 이미지를 잘 전달합니다.


Paris37 카페는 프랑스 컨셉이기 때문에

곳곳에 프랑스 국기의 색상 배열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이 흰색 도화지와 같은 역할이기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지요.



개업축하 식물이 와있는걸 보니 최근에 오픈을 한 것 같네요.

이전에는 다른 카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구요.



양재가 전형적인 오피스 지역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들이 사무적인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는데

그 안에서 이 건물과 이 카페는 단연 돋보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더라구요.


카페안에서 빵을 먹을 때 행인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뭐하는 곳인지 쳐다보더군요.

내가 빵을 먹는게 신기했던 건 아니겠지


그리고 최근 오랜 장마로 해를 보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다소 덥긴하지만 해가 쨍쨍해서

바깥 테라스에 앉기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이제 카페 내부를 한 번 둘러볼게요.

내부도 백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기둥이나 벽돌 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모던한 느낌을 잘 전달합니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프랑스 국기 색상 배열과 동일하게

아래의 사진과 같이 직물이 늘어뜨려져 있는데

굉장히 감각적이라 한 컷 담아봤습니다.


물어보니 이 건물이 공유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뒤편이 사무실이라 적당한 가림막이 필요했다고 하더라구요.

기능적인 측면과 디자인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킨 아이디어가 좋네요. 



커다란 커피머신(아마 에스프레소 머신) 앞에 보면

메뉴판이 있고 거기에서 고른 후 왼편에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아래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엎어져 있는 컵 사이로 금발이 보이는데

카페 사장님 입니다... (식은땀 줄줄)


실제 인이시고 엄청난 미인이십니다.

그것보다 무서운건 주문을 하는 관문이 남은 것인데

I would like to order ... 문법이 맞나? 두뇌 풀가동 중인데

환하게 웃으시면서 유창한 한국말로 주문을 받아주십니다... (어서오세요!)


심지어 라떼를 시키는데

'우유 데우지 말고 그냥 차가운 우유에 얼음도 넣지말고 샷만 넣어주세요' (어렵다)

하니까 그대로 만들어 주시네요. (영어로 Cold latte with no ice?)



아래는 메뉴판인데 상당히 많은 메뉴가 있더라구요.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카페는 메뉴가 한정적이기 마련인데

커피, 시그니쳐 커피, 라떼, 주스, 스무디, 에이드, 차, 맥주가 있고

거기에 디저트도 따로 있네요.


커피 원두의 등급 중 스페셜티 등급으로 내리는

아메리카노스페셜 메뉴가 있는데 이게 너무 기대되네요. (출시전)

사장님 설명으로는 커피의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단맛, 쓴맛, 탄맛 등등)


콜롬비아 엄성된 원두를 로스팅 전문가가 로스팅을 하는데

유통 마진을 내려서 아마 상당히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판매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에 후기 올리겠습니다.


디저트는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마들렌, 마카롱, 크루아상 등이 있는데

마카롱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카페는 방역회사 관리를 받는 멤버이군요.

한참 더운 7, 8월이라 식중독 뉴스가 자주 등장하는데

전문업체에서 관리 받는 곳이라면 조금 더 믿음이 가는게 사실이죠.



진열대에 보니 수제 밀크티와 함께

맥주와 주스 등이 전시되어 있네요.

뒤에 통통해 보이는 토마토도 있구요.


참고로 여기 토마토 주스랑 수박 주스 먹어봤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 갈증 해소하는데 와따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약간 독특한 다른 맛이 있구요.


제가 은근히 미각이 민감해서

단번에 레시피를 맞춰버려 사장님을 당황케 했지만

Paris37을 방문해보실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시즌한정)



수제 밀크티에 둘러진 띠가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면 띠에도 프랑스 국기 색상 배열이 숨겨져 있네요.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곳곳에 숨어있어요.



저는 원래 이날 라떼만 구입하고

다른 가게에 토스트를 사먹으려고 했는데

빵 굽는 고소한 냄새에 홀려 물어보니

초코 크루아상 굽는 냄새라고 하더라구요.



정신을 차리니 이미 구입을 해서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햇살이 좋아 볕이 잘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네요.

아직 플레이팅이 준비 안되어있어 저는 그냥 빵만 받아 바로 먹었어요.



여기 라떼는 항상 옳습니다.

특히 저는 카페라떼를 아이스 또는 핫으로 먹지 않고

그냥 우유에 샷만 넣어 먹는데 양도 많고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


그리고 이 카페가 좋은게 손님의 취향을 최대한 맞춰준다는 겁니다.

보통 기본 레시피에서 벗어나 커스터마이징을 요청하면

반기지 않거나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전혀 개의치 않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존중받는 느낌?)


크루아상은 그동안 공장에서 찍어낸 것들만 먹어봤는데

아직 오븐의 열기가 다 가시지 않은 채로 먹어본 크루아상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일단 겉은 페스츄리같이 얇고 바삭한데

한 입 베어물면 안쪽을 중심으로 내려갈수록 쫀득해집니다.

그리고 제가 먹을 때는 온기가 남아있었으니 초코가 꾸덕꾸덕하게 잘 녹아있어

식감이 좋고 빵과 씹을수록 잘 어울리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너무 차갑지 않은 카페라떼와 아직 따스한 크루아상의 조합은

아주 이상적인 결정이었다 자신할 수 있습니다.

따스한 햇빛,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더해지니 짧지만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카페가 다소 좁은 것 같았는데 지하 공간이 있었군요.

잠시 내려가보니 상당히 넓은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주문하면 가져다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사진상에는 없지만 엘리베이터도 탈 수 있구요.



지하 전체를 대관할 수도 있고

안쪽에 있는 회의실만 대여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요즘 소규모 스터디, 일일 강좌 등 소모임이 많던데

뷰티, 디자인, 마케팅,  플로리스트, 이런 주제랑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표준화된 것보다 개성있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빡빡한 일상속에서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충분히 추천해드릴만한 카페입니다.


참고로 여기 노래 선곡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 글로는 전달할 수가 없으니,

한 번 쯤 방문하셔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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