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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리마스터(가칭) 기대하며 쌍용자동차에게 바치는 글

마이라이드 2020. 4.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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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정준하가 기획한 아이템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촉발된 레트로 감성은

단지 방송 하나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출처 : MBC(http://www.imbc.com/broad/tv/ent/challenge/event/s_singer/)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 어느덧 경제 생활의 주체가 된

30~40대들이 어릴적 즐겼거나 좋아했던 여러 아이템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이 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소소한 일탈이 되기도 하고

저성장 시대에서 오는 회의감을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한 휴식처라는 점에서

그 이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각종 방송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것이 의류 브랜드와 게임이 있습니다.


특히 게임의 경우,

RPG에서는 NC소프트의 걸작 리니지가 있으며

전략시뮬레이션에서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있습니다.


* 출처 : 블리자드(https://starcraft.com/ko-kr/#&gid=1&pid=1)


이 두 게임이 다시 재조명 되는 이유는

한 시대를 대표했던 게임들이었던 점과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 입니다.


* 출처 : NC소프트(https://lineage.plaync.com/board/pic/view?articleId=4237604&categoryId=0&viewMode=card&size=20)


'리마스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작을 기본으로 하되 현시점에 맞도록

그래픽 등의 일부 수정을 거친 후 다시 시장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바로 '원작'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쌍용자동차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결해 있습니다.

다른 제조사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당장 출시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쌍용차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쌍용자동차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몇가지 제안과 의견을 내볼까 합니다.


효자 '티볼리', 불효자 '코란도C'


<▲효자 티볼리>


지금의 소형 SUV 열풍에 있어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티볼리입니다.

쉐보레 트랙스에서 먼저 시작을 했고 르노삼성의 QM3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쌍용의 티볼리는 소형 SUV 판매 1위를 석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티볼리를 두고 쌍용의 효자모델이라고 하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가장 아픈 손가락은 과연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바로 코란도C라고 생각을 합니다.


<▲불효자 코란도C>


우리에게 익숙한 뉴코란도에서 단종되었다가

바디 온 프레임에서 모노코크로, 2인용 화물차인 밴에서 

5인승 패밀리 SUV로 탈바꿈한 것이 바로 코란도C입니다.


따라서 코란도C는 어떻게 보면 이름만 같을 뿐

뉴코란도와는 다른 체급, 다른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라 하겠습니다.


당연히 시장이 변화 되었고 소형 SUV의 붐이 일기전에도

세단에서 SUV로의 이동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투싼, 스포티지 등과 경쟁하기 위해 그 당시 쌍용차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뉴코란도>


과거 뉴코란도는 대중적인 사랑보다는

벤츠의 G바겐이나 지프의 루비콘과 같이 마니아적인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코란도C로 오면서 확실한 무기 없이 시장에 나왔고

소비자는 외면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쌓아놓은 코란도의 명성은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코란도C보다는 픽업트럭인 코란도스포츠가

뉴코란도의 DNA를 더 많이 물려받았고 잘 어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뉴코란도의 부활을 꿈꾸며, 코란도 리마스터.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잘못된 방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는 것입니다.

당장 근래의 신모델의 네이밍만 봐도 더 이상의 코란도는

예전의 코란도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뷰티풀 코란도, 베리뉴 티볼리 이제는 리스펙 티볼리까지.

가족 중심적이고 부드러운 네이밍을 통해

'가족차'라는 컨셉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티볼리의 성공이 너무 크게 와닿았던 것인지 쌍용차는

전쟁터에서 칼을 잘 쓰던 용맹한 장군을 데려다

채소 다듬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코란도'와 '티볼리'는 다른 차량이며

다른 성격임을 분명히 분별하여 투트랙으로 가야합니다.


그 시작은 다시 코란도가 되어야 하고

만약 뉴코란도가 부활할 수 있다면

저는 그 이름이 코란도 리마스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소비자는 그 차량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제발 근본이 변하지 않도록


다행인 점은 쌍용자동차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이미 했다는 것 입니다.

바로 XAV라는 컨셉으로 뉴코란도의 후속을 준비했었던 점인데요.

컨셉으로 나온지 꽤나 시간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01234567

* 출처 : 쌍용자동차(http://www.smotor.com/en/med_cen/concar/1256773_14084.html#none)


그러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프론트 방향지시등을 제외하고는 뉴코란도의 현대적인 재해석이 아닌

4도어의 완전히 다른 차량입니다.


G바겐이 그렇듯, 루비콘이 그렇듯

뉴코란도에서 많은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닌

최대한 원본을 유지하되 부분적으로만 현시점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반드시 유지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면,


1. 2인승 밴

밴으로 출시하여 화물차 세제 혜택 강조

2인승 밴 종류가 많지 않으므로 틈새시장 공략


2. 유틸리티 강조

출력과 연비보다는 차량의 유틸리티를 강조하며 이 차량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현실을 탈출할 수 있다는 이미지 부여

팍팍한 현실과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해진 갈증을 해소해줄 감성적인 면이 중요하다는 의미


3. 외형

동그란 헤드램프와 길다란 방향지시등 그리고 차량의 밸런스 등은 최대한 유지

자체가 굳이 클 필요는 없으나 기존 비율은 최대한 유지


정도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팔릴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무책임한 이야기로 들릴 수가 있겠지만

대중적인 차량이 아닌만큼 두루 많이 팔리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쌍용차는 이 코란도 리마스터를 렉스턴스포츠와 같이

타사에서는 내놓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 정도로 방향을 잡고

팬층을 확보해서 꾸준하게 회사의 명성을 끌어올리도록 해야 합니다.


이후 티볼리와 같은 차량이 나온다면 

그러한 모델을 통해서 이윤을 극대화해야 하구요.


코란도(Korando = Korean + can + do)와 쌍용차의 부활을 기대하며


뉴코란도 동호회 중 코란도DIY(http://www.korandodiy.com)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은 제가 그동안 봐온 여러 동호회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동호회였습니다.

역사는 당연하거니와 차량이 단종된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13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있습니다.

이 곳 회원들의 내공이 상당해 동호회 회원들끼리 차량 전체를 분해조립할 정도가 됩니다.


이러한 동호회를 보면 단순히 차량의 판매량이 많거나 성능이 좋다고 활성화 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차량이 주는 가치와 문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0~40대 주변 분들에게 뉴코란도에 대한 이미지와 추억을 물어봤을 때

그들의 마음속에는 하나같이 '한 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지금봐도 멋진 디자인'이라는

공통점과 향수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늦어버리면 코란도라는 네이밍을 

코란도C에서 기억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너무 늦습니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는 네이밍의 코란도. (농담아니라 정말입니다.)

현 시점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의 시대적 철학을 담아 

대한민국도, 쌍용자동차도 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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