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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 1.6 타이밍 벨트 교환 및 냉각수-엔진오일 혼유 수리 (비용, 1.6 에코텍 엔진, 라세티프리미어, 크루즈 동일엔진)

마이라이드 2019. 2. 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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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제 차(아베오 2011년식, 1.6 가솔린 수동) 정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이 빌어먹을 차량의 엔진이 문제인데 대우, GM대우, 쉐보레에 이르기까지

중형차 이하 시장의 판매량을 말아먹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 바로 에코텍 엔진이라 생각합니다.


말은 에코테크놀로지가 잔뜩 들어가 있는 것 같지만

턱없이 낮은 출력에 연비 또한 좋지 못하고 타이밍 체인이 대세일 때

타이밍 벨트(구동벨트)를 사용해 저소음을 위함이라 하지만 결국 조용하지도 않고

유지비 부담만 더 큰, 그리고 하자있는 사골 중의 사골 구형엔진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유독 열이 많아 터보가 인스톨된 차량을 찾아볼 수가 없고(애프터마켓 기준)

열 때문인지 헤드 누유 사례가 참이나 많고

오일쿨러 가스켓 변형으로 인한 냉각수-엔진오일 혼유가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 차량의 사진인데 냉각수로 엔진오일이 유입이 되어 사진과 같이

유분이 덩어리지면서 각종 호스(hose)의 흐름을 방해해 고무호스를 팽창시키거나

라디에이터(냉각수 냉각역할)에 침투하고 최악으로는 변형된 가스켓으로 엔진오일이 누유가 됩니다.



당연히 냉각효율은 기존보다 더 떨어질 것이고 제가 가장 염려한 것은 여름보다는 온도가 낮은 겨울에

라디에이터 어딘가를 고체유분 덩어리가 막아 냉각수가 흐르지 못하고 터져버릴 것 같아

서둘러 수리를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 것이지요. (수리일자 2018-11-12)


참고로 혼유가 시작된게 9~10만km 정도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동호회 사례를 보면 보증 기준은 10만km 전에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차피 저는 중고로 구입을 해서 보증되지도 않기에 시원하게 자비로 처리했지요.


재미있는 것은 일단 아베오는 제조사의 아무런 반응도 대책도 없고

동일엔진을 사용하는 라세티프리미어-크루즈 차량은

한국소비자원의 시정조치를 수용해서 개별 연락 후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 출처 : 한국소비자원


참 씁쓸하네요.


자, 어쨌거나 수리를 진행했으니 이제 견적서를 한 번 보시겠습니다.

정비는 사업소(A/S센터)가 아닌 바로정비(쉐보레 지정서비스)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나마 저렴하고(사업소 대비) 그나마 해당 제조사 차량 경험이 있을거라 판단을 했으며

이전에 썼던 글 중 삼성화재 협력업체이면서 바로정비를 하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2018/11/17 - [자동차/자동차 관련 정보] - 나만 아는 믿을 수 있는 자동차정비소 찾기 꿀팁(삼성화재 우수협력정비업체)


참고로 수리는 타이밍벨트 교체(취급설명서 기준 16만km 교체)+혼유 수리를 동시에 진행했으며

리어브레이크 수리(4만원)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총 수리는 만 2일(오전8시 입고~다음날 오후6시 출고)이 소요되었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글자와 내용들로 가득차있는 것 같아도

조금만 천천히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첫장은 부품, 두번째장은 공임에 관한 내용입니다.


누락항목(범퍼 탈부착 등)이 있어 완벽하게 분류하긴 어렵지만

일단 제가 아는 정보를 총 동원하여 구분해보면

전체 수리비 1,320,275원 중 혼유 수리에 해당하는 금액은 769,230원 입니다. (58% 비중)

혼유수리는 대략 부품과 공임의 비중이 5:5라 보시면 됩니다.

타이밍벨트는 총 금액 약 5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부품은 어차피 해당 공업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싼 부품 위주로만 실교환되었는지 확인하면 되고

중요한 것은 공임을 유심히 봐야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써서 견적을 책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제조사 프로그램 예상)

일반적으로 공임이 위 사진 6~10번 항목처럼 만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딱딱 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예를들어 시간당 공임이 4만원이라 할 때 개별항목을 선택하면 XX항목 0.67시간, 즉 40,000*0.67=26,800원 등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만원 단위로 딱 떨어지는 경우는 잘 없고 보통 1~5번처럼 끝자리가 10원, 100원 단위로 나옵니다.


다시 해석해보자면 위의 견적서는

1. 타이밍벨트 작업과 혼유 수리 중복 작업으로 인한 가감

2. 견적서 작성자의 임의적인 항목 설정

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정비소의 견적을 비교한 것은 아니기에

싸다 비싸다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척도는 아닙니다.

다만 일부 공임항목 뺐다고 이야기를 하나 줄만큼 주고 한 정도라 생각합니다. (막 깎는 스타일 X)


여기서 하나! 혼유가 발생하신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혼유 발생을 포착한 후 ASAP(최대한 빨리) 정비소를 가야 수리비가 적게 나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혼유가 막 시작되었을 때는 냉각수 교체 및 오일쿨러 가스켓 등

일부만 수리하면 되지만 저처럼 한참을 방치 후 수리를 하면 많이 나옵니다.

간단한 예로 라디에이터 교환만 없어도 부품+공임비 3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교환된 부품을 확인해보니 위 사진들처럼 잘 교환이 되었네요.

다만 범퍼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없던 단차가 생긴건 함정...

미리 설명을 듣긴 했는데 냉각수에 유분이 완벽히 빠지지 않아서

일단 출고한 후 다음 엔진오일 교환 시, 냉각수를 추가로 무상교체해준다고 약속을 받았네요.

저 엔진오일 직접교환하는데요?


수리 후 약 7,500km 달렸는데 큰 문제는 없구요.

리어브레이크 열변형 수리(샌딩)했는데 개선이 없어 한번 더 입고한 것 빼고는 괜찮습니다.

타이밍 교체도 했겠다, 16만km만 더 타야겠네요.


오늘의 한 줄 요약

GM대우, 쉐보레 부품값 개객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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